워머신: 전쟁기계*과하지 않은 전우애

《War Machine·2026》

by TERU

《워머신: 전쟁기계》은 투철한 군인 정신과 영웅이 짊어진 고통을 진지하게 다루는 존 포드의 가르침을 충실히 따른다. 패트릭 휴즈 감독은 현대 액션 장르보다 더 올드스쿨한 방식을 선호한다. 초반 30분 동안 이야기할 토대를 후다닥 건설한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부상과 PTSD를 입은 81번 훈련병(앨런 리치슨)은 데니스 퀘이드와 에사이 모랄레스가 진행하는 육군 레인저 선발 과정에 신청한다.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군인은 동료 훈련병과 유대감을 형성하지 못한다. 함께 임무를 수행하며 전우애를 발휘하는 전쟁 드라마의 기본 플롯을 따라간다. 마지막 훈련에서 시련을 만나는 클리셰에 충실하다. 〈로보캅〉의 이족 보행 로봇 ED-209와 〈트론〉의 코코그나이저를 결합한 거대한 외계 기계와 마주한다.


《워머신: 전쟁기계》은 2막에서 액션 클래식의 기본기에 잔혹한 성인 등급의 폭력을 충돌시킨다. 주인공의 심정을 짧게 소개하며 감정을 이입하게 만든 뒤에 액션을 휘몰아치는 정석적인 움직임을 가져간다. 신체 훼손 장면과 살인 기계의 추격전 사이에 주인공의 사연을 짧게 흘리며 완급조절을 한다. 현대 액션 영화처럼 '사회적 논평이나 PC'에 한눈을 팔지 않는다. 패트릭 휴즈 감독은 CGI 배경 대신 세트와 야외에서 촬영을 진행하며 사실감을 잃지 않는다.


본진과 떨어져서 제대로 된 지원 없이 소대원끼리 외계에서 온 존재를 맞서는 줄거리는 〈배틀쉽〉, 초고도 문명을 지닌 외계의 존재가 레이저로 식별하며 무참히 사냥하는 컨셉은 〈프레데터〉, 살인기계가 죽이기 위해 쫓아오는 추격전은 〈터미네이터〉, 전 세계가 침공당한 뉴스 장면은 〈월드 인베이젼〉, 산에서 구르고 건 〈론 서바이버〉 등을 합친 고전 액션 클리셰들의 연속이 펼쳐진다.

《워머신: 전쟁기계》은 액션 클래식들과 차별화되는 점은 부상자(스테판 제임스)를 본대로 원대 복귀하려는 2차 대전 영화 같은 진정성에 있다. 코믹스 영화의 유머 대신 진정한 군인 정신을 예찬한다. 동료를 구하겠다는 일념을 주인공의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백신처럼 활용하여 진심이 화면 밖으로 전달된다. 《워머신: 전쟁기계》은 촌스러운 영화임을 스스로도 잘 알면서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뜨거운 전우애에 경례한다.


단점은, 장갑차 추격전에서 박진감을 얻은 대신에 CGI에 의존하며 비디오 게임 같이 느껴진다. 이전에 모든 실체감을 스스로 무너뜨린 것이다. 그러나 최후의 대결은 오프닝을 수미상관처럼 연결한 장면으로 80년대 액션 영화다웠다. 주인공이 공병 출신이라는 것을 활용한 영리한 결정이었다. 《워머신: 전쟁기계》은 큰 야심은 없기에, 큰 책임도 따르지 않는다.


★★★ (3.0/5.0)


Good : 충분히 납득이 가는 주인공의 행보

Caution : 속편은 더 많은 예산이 책정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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