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달 반 정도의 시간 동안 먹는 것을 제한하진 않되 빈도수와 양을 아주 조금씩 줄여나갔다.
살이 빠진 것도 보이고, 이제는 진짜 본격적으로 식단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식단에서 제일 중요한 점이 3가지가 있다.
1. 밥 종류로 삼시 세끼를 다 챙겨 먹는 것
2. 규칙적인 시간에 식사를 하는 것
3. 매끼 야채와 꼭 함께 먹는 것
우선 첫째는 밥 종류로 삼시 세끼를 다 챙겨 먹는 것이다.
나는 원래 주로 군것질이나 배달음식으로 아침과 저녁을 먹었었다.
군것질은 주로 빵, 과자였고, 배달음식은 대부분 면종류 등 정제탄수화물이었다.
이런 습관을 바꾸기 위해서 삼시세끼 밥 종류로 다 챙겨 먹기로 했다.
밥은 쌀밥이나 흑미밥이 아닌 현미밥으로 바꾸어서 먹었다.
둘째는 규칙적인 시간에 식사를 하는 것이다.
불규칙하게 먹었던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아침을 적게 먹고 점심과 저녁을 과하게 먹곤 했었다.
특히, 저녁은 거의 폭식 수준이었다.
그러다 보니 아침에 일어나면 또 식사 생각이 없었다.
이렇게 반복되다 보니 식습관이 무너져버렸다.
그래서 식사를 규직적으로 하는 습관을 들이기로 했다.
셋째, 매끼 야채와 꼭 함께 먹는 것이다.
이때까지의 내 식사에는 야채가 하나도 없었다.
야채라고는 메인요리(덮밥, 국밥 등) 안에 들어있는 소량이 전부였다.
그마저도 양념을 하거나 가열한 음식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나는 식이섬유를 섭취하고자 야채를 챙겨 먹기로 했다.
야채는 손쉽게 구할 수 있고 비교적 저렴한 상추를 선택했다.
삼시세끼 밥과 함께 상추를 먹어 보기로 했다.
그래서 식단으로는 뭘 먹어야 할까?
나의 거대해진 위를 줄이고자 식단 구성을 생각해 보았다.
나는 직장인이기 때문에 회식이 있을 수도 있고, 동료와의 식사가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삼시세끼 다 다이어트 식단으로는 하지 않았다.
아침, 저녁은 밥 종류로 구성된 간편식으로 먹고, 점심은 일반식으로 구성하였다.
점심을 일반식으로 선택한 이유는 주로 회식과 동료와의 식사가 점심시간이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간편식으로는 주먹밥을 챙겨 먹었다.
일반식은 도시락을 선택했다.
외식을 대비해 도시락 메뉴를 타이트하게 제한하지 않았다.
일반식 한 끼마저 다이어트 식으로 하면 너무 스트레스받을 것 같았다.
처음에는 도시락의 양도 제한하지 않았다.
내가 먹고 싶은 만큼 현미밥과 반찬을 배부르게 먹었다.
물론 여기서 반찬이라는 것은 튀김, 양념고기 등이 아니라 일반적인 반찬가게에 파는 것들로 구성했다.
이렇게 본격적인 식단을 시작했다.
엄청 힘들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적응이 빨리 되었다.
중간에 점심 회식도 있었지만 이 패턴을 약 1개월 동안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