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관련 동영상을 보면 항상 갑론을박인 주제가 있다.
바로 '체중'이다.
어떤 사람은 매일 체중을 재야 한다 하고, 어떤 사람은 체중을 아예 재지 말라고 한다.
또, 어떤 사람은 2주~1개월에 1번만 재라고 얘기하기도 한다.
이렇게 사람마다 체중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
내 경험상 체중은 '매일 재야 하는 것'으로 결론을 지었다.
물론 체중에는 수많은 변수가 있다.
체지방뿐만 아니라 수분, 노폐물, 근육량 등 몸의 다양한 무게가 합쳐진다.
그래서 물을 갑자기 1L 이상 마시고 재면 체중이 올라가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체중을 매일 재는 것을 권한다.
특히, 초고도비만일수록 말이다.
우선 전제가 있다.
정확한 몸의 무게는 체중계보다는 '인바디'를 재는 것이 가장 좋다.
가정에 인바디 기계가 있으면 좋겠지만, 대부분 없을 것이다.
참고로 인바디는 동네 구청이나 보건소에 가면 무료로 측정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건 전화 문의를 추천한다.)
꼭 가정이나 헬스장이 아니더라도 인바디를 잴 수 있는 방법은 찾아보면 있을 것이다.
매일 가서 인바디를 재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 수 있다.
그래서 인바디는 1주일에 1번 정도 재는 것을 추천한다.
왜냐하면 체중 외에 몸의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인바디는 내 몸에 부종이 많은지, 수분이 많은지, 체지방량이 많은지 등을 수치로 볼 수 있다.
계속 비교하면서 이번주에는 어떤 목표를 잡고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지 방향을 세울 수 있다.
부종이 많다면 괄사를 하거나 마사지 기기를 쓰면 되고, 수분이 많으면 불필요하게 마시는 것을 줄이면 된다.
체지방량이 많다면 유산소 운동(걷기)을 10분 더 해보는 등 다양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정확한 몸의 상태는 1주일에 1번 인바디로 체크하되, 다이어트할 때 체중은 매일 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는 내 경험에 따른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니 본인에게 맞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다이어트에 대한 '기준'을 잡기 위해서다.
나는 체중에 강박을 가지면서 몇 g에 일희일비 하지는 말이 아니다.
체중을 재는 이유를 분명히 하고 싶다는 의미이다.
초고도비만은 다이어트를 할 때 이 '체중'을 기준으로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기준이 없으면 포기하기 쉽기 때문이다.
물론 나 또한 초고도비만일 때 매일 체중 재는 것이 은근히 스트레스였다.
하지만 매일 체중을 재면서 내 몸을 분석해 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오늘 뭘 먹어서 쪘는지 빠졌는지, 수면을 몇 시간 하면 빠지는지 등 감량의 원인을 알아내서 지속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그래서 나는 아침, 저녁으로 체중을 쟀다.
물론 사람인지라 가끔 일희일비할 때도 있지만 내 몸을 위해서 필요한 행동이라 생각하고 쟀다.
이 기준이 없으면 나를 절제할 이유도, 다이어트한다는 근거도 없기 때문에 나에게는 체중 재는 것이 맞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체중 재는 것이 너무 스트레스고 힘들다면, '허리둘레'를 재는 방법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허리둘레를 기준 삼아 내가 다이어트를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방법이다.
사실 하나 고백하자면 나는 요즘 치료와 약 때문에 다이어트를 잠시 중단한 상태다.
그러다 보니 평소보다 마음 놓고 먹게 되었고, 그럴수록 체중을 재지 않았다.
살쪄있을 게 너무 뻔하니까 체중계에 올라가기가 싫었다.
그래서 과식이나 폭식을 하고 체중을 재지 않았더니 어느새 3kg가 늘어나 있었다.
이렇게 자각을 안 하니까 살이 쪄버리는 것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나에게 '체중'이란 다이어트에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치료가 끝나면 이 기준을 가지고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물론 치료 기간 동안에 살찐 건 어쩔 수 없지만 더 이상 증량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경각심이 들었다.
이렇게 글을 쓰는 나도 오늘부터 꼭 체중을 매일 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