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위 단어들의 차이를 설명할 수 있나요?
새로운 멤버가 합류하거나, 다른 파트너와 협력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시작하는 일 중의 하나가 바로 이런 공통 핵심 용어의 정의를 통일하는 일입니다.
특히 식생활과 관련된 단어들은 일상에서 흔히 사용되는 용어이기 때문에 누구나 알고 있어 쉽게 소통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회의를 진행하다 보면 서로 사용하는 용어의 정의와 범위가 미묘하게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예를 들어 식품을 그 자체로 완전한 섭취물로 생각하고 이야기를 하다가, 음식을 고려하며 말할 때는 식재료의 정의를 식품에 혼용하여 말하기도 하고, 반대로 식품을 식재료에 국한하여 말하다 보면 당근처럼 식재료 그 자체가 식품이 되는 경우 대화 중에 자가당착에 빠지게 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식생활에 관한 용어들은 일상 대화 중 맥락에 따라 자연스럽게 그 뜻이 이해되기 때문에 정확한 정의와 범위가 불분명하더라도 문제가 없지만, 식품 또는 식단을 추천하기 위한 데이터베이스와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런 용어들의 정의와 범위, 관계를 명확하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디이프에서는 식품과 관련된 주요 용어 5가지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식재료(Ingredients): 음식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기본 재료
식품(Food): 식재료를 가공하여 즉시 섭취 가능하거나 조리하여 섭취할 수 있는 취식물
음식(Dish): 식재료 또는 식품을 조리하여 더 먹기 좋은 형태로 가공된 결과물
식사, 끼니(Meal): 특정 시간에 함께 섭취하는 음식 목록
식단(Diet): 일정 기간 섭취할 식사의 목록과 계획
이 5가지 용어는 독립적이지만 공통되거나 포함 또는 상하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식재료는 가공되기 전, 자연 상태에 더 가까운 형태를 의미하고, 식품은 식재료가 가공된 형태를 의미하지만, 그 경계를 명확히 나누기 어렵고 음식의 재료가 된다는 점에서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디이프의 식품 데이터베이스에서는 식품(Food)이라는 용어로 통합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국립농업과학원의 국가표준식품성분표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영양성분데이터베이스뿐만 아니라 USDA 또는 FooDB 등의 국외 식품 데이터베이스에서도 이를 크게 구분하지 않는 대신 식재료에 적용된 가공 및 조리 방법을 함께 표기하여 구분하고 있습니다. 다만, 서비스의 목적에 따라서 식재료로 표기하기도 하고 식품으로 표기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건강에 좋은 식재료를 추천할 때는 식품으로 표기하고, 식단을 추천할 때 식품은 식재료로 표기합니다.
사용자에게 최적의 식품과 식단을 제안하기 위해, 체계적이고 심층적인 식품 데이터 관리 방법이 필요합니다. 디이프는 이런 고민을 통해 다양한 식품 관련 용어의 정의와 상호 관계를 명확히 하고, 이를 바탕으로 데이터베이스를 정교하게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AI 기술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시대가 왔습니다. 공공 데이터베이스에서 식품 데이터도 누구나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술의 근간이 되는 식품 데이터의 구조와 성격에 대해 누가 더 깊이 고민했는지에 따라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펭귄이 될 것입니다. 디이프는 식품 추천 시장의 퍼스트 펭귄이 되도록 앞으로도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