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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인석 Dec 13. 2019

도쿄여행 4. 오모테산도

2011.02.03 15:55

전편에서 언급했던 오모테산도역 사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시부야쪽으로도 연결이되고
멋진 쇼핑몰들이 몇개 더 남아있다.
나는 원래 '라 포르트 아오야마'라는 복합쇼핑몰에 있는 일식집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계획을 짰었다.
그래서 배고픈 배를 참고 그곳까지 열심히 걸어가서 도착한 뒤
문앞의 직원에게 유일하게 외워간 '히토리데스(혼자입니다.)'를 말했는데
뭐라뭐라 길게 말하면서 자리로 안내해주지 않았다.
하나도 모르겠어서 결국 'Excuse me?'라고 하니까 그제서야
영어로 설명해주었는데 지금 결혼식 파티를 하고 있다고 했다.
아쉬웠지만 알겠다고 하고 나오는데 
그 직원이 엘리베이터 앞까지 와서 미안하다고 90도 인사로 배웅해주었다.
너무 배가 고파서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했는데
바로 옆에 또 일식집이 있어서 그냥 들어가서 먹었다.

가토우(Gatou)라는 일식집이었는데 라 포르트 아오야마 바로 오른쪽 건물 지하에 있다.
그런데 한가지 난감한것이 런치코스요리들이 있었는데 메뉴가 오직 일본어로만 있었던 것이다.
일본 레스토랑에서는 가격과 음식종류에 상관없이 대부분 영어 메뉴가 준비되어있지 않다.
그림이 첨부되어있으면 그나마 다행.
일단 입구에 붙여놓은 사진들은 정말 맛있어 보였는데
그 사진의 음식이 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코스요리 중에서 대략 2~3번째에서 비싼 3800엔 짜리를 선택했다.
비싼게 맛있을 것이라는 가정하에.
요리들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역시 코스요리답게 조금씩 조금씩 다양하게 나왔다.
처음에는 일본의 처음보는 음식들이 나와서
내가 좋아하는 회가 조금 나올까봐 걱정했는데
회도 나오고 여러가지 생선요리도 나왔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멸치밥까지 나와서 배부르게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는 디저트로 아이스크림까지 나왔다.
역시 비싼 음식이긴 했지만
너무 배가고팠어서 정말 맛있게 많이 먹을 수 있어서 만족했다.

밥을 먹고나서 앞으로 좀 더 가보니까 장터가 열려있었다.
가까이가서보니 친환경 과일, 채소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보던 장터와 달리 진열대나 상품들의 포장 등등이 역시 감각적으로 디자인되어있었다.

다양한 잼들도 이렇게 조그만 이쁜 병에 담겨서 팔리고 있었다.

저 건물에는 UN University라고 쓰여져있는데
UN대학교?
정확히 뭐하는 곳인지는 잘 모르겠다.

길을 건넜다가 급작스럽게 방문한 어느 대학교이다.
이름은 오모테산도 어쩌구 저쩌구였던것 같다.

캠퍼스가 그리 크지는 않았고 일요일이라 많이 조용했다.

기독교대학인것 같았는데 서양식으로 지어진 오래된 건물들이 많았다.

그 대학교 정문.

아까 말했던 '라 포르트 아오야마' 건물이다.
나름대로 멋지고 고급스럽게 지어진 건물인데 이 방향에서는
시티은행의 광고가 너무 적나라하게 보여져서 경관을 망치는 것 같다.

저 건물도 큰 복합 쇼핑몰이었는데 이름은 잊어버렸다.

한 케익가게인데 케익이 모두 과일로 이루어져있다.
간혹가다가 케익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에게 이 과일케익으로 생일파티를 해주면 상당히 좋을 것 같다.
우리나라에도 몇몇 베이커리에서는 이러한 케익들을 판매하고있다.

원래는 점심을 먹고 시부야로 향할 계획이었으나
아무래도 혼자 여행을 하는만큼 엄청빨리 구경을 하는바람에 시간이 너무 많이남아
다시 하라주쿠 쪽으로 가서 메이지 진구를 구경하기로 했다.
이번에는 큰 길 말고 좁은 길들로 가보았는데 이 거리도 상당히 좋았다.

좁은 거리라 사람이 많이 없는데도
비비안 웨스트우드 같은 브랜드들도 매장을 열고있고
다양한 감각적인 소품, 의류 매장들이 많다.
우리나라의 신사동 가로수길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사람들이 많지 않고 조용한 곳이라 분위기가 좋았다.

한 결혼식장.
예전에 일본드라마에서 결혼할때 서양의 교회같은 공간에서 결혼하는 것을 보았었는데
실제로 그런 공간이 있었다.
커다란 예식장보다 훨씬 분위기 좋은 곳 같다.

어린이들의 장난감, 책 등의 다양한 것들을 판매하는 쇼핑몰인데
아기자기하게 잘 자리잡고 있다.

이제 골목길에서 나와서 다시 오모테산도의 큰 거리로 나왔다.
이 거리에는 역시 사람들이 참 많다.

하라주쿠역으로 도착.
하라주쿠역은 일반 지하철역들과 달리 특생이 있기도하고 귀엽기도 하다.
이 역에서는 하라주쿠, 오모테산도, 메이지진구, 요요기코엔 등의 관광명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사람들이 엄청 많다.
메이지 진구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계속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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