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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 상정 댕그마니 Sep 03. 2019

보스턴 마라톤 선수들에게 꽃다발을

Her Story

이화여자중학교는 다양한 특별활동에서 주목을 받았는데 육상 종목에서도 그러했다. 학교 육상선수인 나는 4인 릴레이를 할 때면 첫 주자로 뛰었고 이어 강흥업, 런던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인 박봉식 그리고 마지막 주자로는 장석호가 뛰었다. 우리나라 육상 기록 보유자였던 장석호는 어떠한 경우에도 마지막 순간에 스퍼트하여 다른 팀 주자를 따돌리고 월등히 앞서 들어왔고 우리는 승리를 거듭했다. 이러한 경력 때문인지 광복 후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참가한 1947년 제51회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동양인으로 처음 우승한 서윤복 선수, 12위를 한 남승룡 선수, 그리고 최윤칠 선수의 환영식에는 이화여자중학교 육상부가 참석했다. 환영식은 중앙청 앞에서 거행되었다. 온 국민들이 환호하는 가운데 육상 선수였던 장석호, 나, 강흥업은 *서윤복, 남승룡, **최윤칠 선수에게 각각 꽃다발을 전달하는 영광스러운 기회를 누렸던 기억이 난다. 서윤복 선수, 연세대 상경대학 동기였던 최윤칠 선수는 근자에 세상을 떠났다. 

* 나는 사진은 없으나 나의 친구 장석호가 서윤복 선수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던 사진은 국립체육박물관(2022년개관 예정)에서 소장하고 있다. 

**나의 기억에 최윤칠 선수에게도 꽃다발을 준 것 같으나 내가 혼돈한다면 손기정 감독에게 주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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