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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iffer Apr 25. 2023

우리집은 맥주 실험실

differ Weekend

* 더 많은 아티클은<differ>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재커리 후커는 국제학교 교감 선생님이다. 학교에서는 시계 바늘처럼 규칙적으로 일하고, 일과 후엔 강아지와 산책하거나 술을 한두 잔 마신다. 그러나 주말이 오면 그는 실험 정신 가득한 맥주 양조사로 변신한다. 홈 브루잉을 시작한 지 15년째, 한 달에 한두 번씩 그만의 맥주를 만드는 건 이제 습관이 됐다. 목표는 하나. 지난번보다 더 맛있는 맥주를 완성하는 것!





지금 하는 일

캐나다 국제학교에서 교감 선생님으로 근무하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 출신으로 한국에서 산 지 10년 정도 됐다.



홈브루잉에 흥미를 갖게된 계기

미국에서 크래프트 맥주가 굉장히 인기를 끈 2008~2009년쯤부터 맥주에 빠져들었다. 뉴욕에서 대학원을 다닐 때 맛있는 맥주를 마시면서 ‘나도 이런 맥주를 직접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



맥주를 만드는 과정

홈 브루잉을 해온 지 거의 15년이 되어간다. 요즘은 한 달에 한두 번 맥주를 만든다. 한번 만들 때 맥주 제조 장비 등을 치우는 시간을 포함해 5~6시간 정도 걸린다. 요리와 마찬가지로 홈 브루잉 과정의 절반은 정리와 소독이 차지한다. 힘들 때도 있지만 결과물을 생각하면 그만한 가치가 있다.



홈브루잉의 매력

적은 비용으로 생각보다 간단하게 기성품보다 맛있는 맥주를 만들 수 있다. 그렇게 내가 만든 맥주를 주변 사람들과 나눠 마시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직접 개조한 맥주 냉장고에 보관한 맥주를 바로 병에 따라 포장해 단골 바나 친구들 집에 가져간다. 만약 만들다 망치더라도 다 마셔버리면 그만이다. 취해서 스트레스가 풀린다.



더 좋은 맥주를 위한 실험






과감한 시도를 통해 완성한 시그니처 맥주

맥주를 만들 때마다 독특한 맛을 내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떠올린다. 요즘 주변에서 가장 반응이 좋았던 맥주는 ‘코코넛 라임 IPA’다. 구운 코코넛과 라임, 유당을 넣어 만든 맥주로, 부드러운 밀크셰이크 같은 느낌이 있다. 매년 만드는 또 다른 맥주는 세종 스타일이다. 신선한 매실을 넣어서 산뜻하고 시큼한 맛을 풍긴다.



가장 맛있는 맥주

내가 생각하는 가장 맛있는 맥주는 지극히 단순하고, 균형이 잘 잡힌 맥주다. 하지만 그만큼 가장 만들기 어려운 맥주이기도 하다.



앞으로의 목표

처음엔 그저 재미있는 취미로 만족했는데, 이제는 맥주 제조 기술을 완벽하게 익히고 싶다. 앞으로 유일한 목표는 좀 더 맛있는 맥주를 만드는 것뿐이다. 무엇보다 퇴근 후 집에 돌아와 시원한 맥주 한 잔을 마시면서 여자 친구와 이야기하고, 반려견과 시간을 보내는 일상이 소중하다.



주말 라이프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나의 주말 라이프는 ‘실험’이다. 때론 맥주를 만들고, 때론 요리하고, 때론 브루잉 장비를 만든다. 주말은 늘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시간이다.




Toolkit for You

맥주 좀 마셔볼까?


이번 주말엔 시원한 맥주 한 잔을 들이켜며 느긋하게 쉬어볼까요? 지난 한 주의 성취를 축하하고 실수는 잠시 잊으며, 나만의 맥주 기록을 남겨보는 거예요. 기록이 쌓일수록 나의 맥주 취향이 선명히 보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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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Yang Seulah

Film studio pebs

Designer Kim Geunhwa, Lee Hyeyun, Lee Seungbe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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