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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iffer Jun 08. 2023

사소한 선택이 우리를 구원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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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많은 아티클은 <differ>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쓰레기를 제로(0)로 만드는 일은 어렵다. 더 성공적인 제로 웨이스트는 완전무결한 실천보다 사소한 습관으로부터 출발한다. 집을 나설 때 텀블러를 챙기고, 일회용 생수 대신 물을 끓여 먹는 일. 라이프스타일의 작은 변화가 지구를 구한다.




서랍을 연다. 텀블러와 도시락통, 장바구니, 다회용 빨대. 제로 웨이스트에 실패하고 또 실패해온 흔적이다. 지구의 환경을 지키고 싶었던 마음은 한 더미의 폐품으로 남았다. 자괴감과 죄책감이 마음을 흔든다. 이것이 과연 나만의 고민일까? 친환경이 보편적 윤리인 시대, 서랍 속의 제로 웨이스트 쓰레기도 그만큼 익숙한 풍경이 되었다. 

매년 700만 명이 방문하는 제로 웨이스트 블로그 ‘고잉제로웨이스트(goingzerowaste.com)’의 운영자 캐서린 켈로그는 책 〈1일 1쓰레기 1제로〉에서 이런 말을 했다. “제로 웨이스트를 한다고 해서 정말 쓰레기를 ‘제로'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것은 하나의 목표일 뿐인 데다, 이 목표는 현대 사회에서는 실현 불가능하다." 사회의 시스템을 떠나지 않는 한, 단 하나의 쓰레기도 배출하지 않겠다는 다짐은 비현실적이다. 조촐한 밥 한 끼를 차리는 과정에서도 비닐이나 플라스틱 도구를 사용하도록 우리 일상의 시스템은 짜여 있다. 그러나 소비와 폐기물을 '최소화'할 수는 있다. 음료를 테이크아웃하며 텀블러를 잊었다면 빨대와 슬리브는 받지 말자. 이번 주말 집 청소에는 물티슈 대신 걸레로 사용하자. 가급적이면 생분해되는 용기에 포장된 제품을 쇼핑하자. 어려운 결심을 세우는 대신 사소한 습관이 누적될 때 모두의 제로 웨이스트는 가능해진다.



번거로움을 감수하는 선택



바쁜 일상 속에서 언제나 옳은 선택만 할 수는 없다. 작은 실천을 습관으로 만드는 노력이 중요한 이유다. differ 툴키트 ‘내 친환경 지수는?’과 함께, 나의 생활을 점검하고 바꿀 수 있는 습관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점수가 낮더라도 실망하지 말 것. 섣부른 좌절과 조급함, 지나친 완벽주의는 실패로 향하는 지름길이니까. 친환경 지수에 적합한 제로 웨이스트 실천법도 툴키트에 함께 담았다. 우리 모두의 오늘이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선택을 이어지길!



Toolkit For You

나의 친환경 지수는?


무엇을 먹고, 어떤 것을 사고, 어떻게 버릴지 깊이 고민해 본 적 있나요? 일상 속 사소한 선택이 쓰레기를 얼마나 만들어낼지 좌우합니다. 평소 생활 습관을 점검해 내 친환경 지수를 확인하고 그에 따른 제로 웨이스트 실천 방법을 알아보세요.


>툴키트 다운로드







Editor Kim Hee Seong

Designer Kim Geunhwa, Lee hyeyun

Reference 캐서린 켈로그, 〈1일 1쓰레기 1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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