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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iffer Dec 06. 2022

커뮤니티, 왜 해요?

Collectors

* 더 많은 아티클은 <differ>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커뮤니티는 혼자서는 해결하기 어려웠던 문제의 난이도를 낮춰준다. 일과 삶 속에서 함께할 동료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직군별, 관심사별 커뮤니티를 직접 만든 운영자들에게 커뮤니티 활동의 장점은 무엇인지 물었다.



공통질문
Who          어떤 일을 하는 누구인가요?

Why          왜 커뮤니티를 만들었나요?

How          커뮤니티를 어떻게 활용하나요?

For What    커뮤니티 활동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마케터를 연결하다

김용훈 (마케터, '마이파이' 운영자)


Who  마케터로 일하고 있는 김용훈입니다. 다른 세 명의 운영자와 함께 마케터 커뮤니티, ‘마이파이 크루’를 운영하고 있죠. 콘텐츠, 퍼포먼스, 브랜드, 그로스 포지션을 구분하지 않고 마케터라면 누구나 모여서 서로의 인사이트를 나누는 모임입니다.
Why  세상에는 마케터가 참 많습니다. 그만큼 사수 없이 혼자 배워야 하는 마케터도 많습니다. ‘이 방법이 맞나?’, ‘내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건가?’와 같은 고민이 생길 때, 함께 나눌 수 있는 동료나 선배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커뮤니티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How  콘텐츠, 퍼포먼스, 브랜드, 그로스, 총 4가지 마케팅 분야의 멘토를 초빙해 오프라인 혹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강의를 함께 듣습니다. 그러고는 강의와 관련된 미션을 완수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온라인 강의의 경우에는 라이브로 진행되어 평소에 궁금했던 것들을 편하게 물어볼 수 있어요.
For What  각 포지션별 스킬과 노하우는 물론이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안에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마이파이 크루는 환급형 커뮤니티로, 모든 강연과 미션에 참여하고 나면 참가비 일부를 환급받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문화예술 기획자 간 거리 좁히기

이지현 ('줌줍' 운영자)


Who  스스로를 ‘예술 옹호론자’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예술의 가치를 옹호하기 위해 전시를 기획하고, 축제를 만들고, 여러 강연과 교육을 진행하고 있죠. 문화예술 기획자를 위한 커뮤니티 ‘줌줍’을 운영하게 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Why  문화예술 분야는 다른 분야에 비해 정보 교류가 폐쇄적인 편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더욱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문화예술 분야에는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는 사람이 많아요. 그렇다면 무엇보다도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감정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커뮤니티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How  줌줍에서는 예술계 인물 100인이 모이는 네트워킹 파티 ‘초면파티’, 문화예술 뉴스를 매일 읽는 ‘100일 챌린지’, 학교와 회사 밖에서 동료를 만나 공부하는 모임 ‘비닐하우스’를 기획 및 운영해 왔습니다. 언제든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멤버들의 의견을 받고, 그에 따른 콘텐츠를 제작하기도 합니다. 최근 진행한 ‘줌터뷰’가 대표적인 예라고 볼 수 있죠.
For What  나와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들로부터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공감과 연대를 통해 문화예술 분야 종사자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더 오래, 더 잘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디자이너로부터 배우다

서연주 (UI 디자이너, '프롬 디자이너' 커뮤니티 리더)


Who  인하우스 UI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서연주입니다. 디자이너의 일과 삶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고 서로의 관점을 배우며 함께 성장하는 커뮤니티 ‘프롬 디자이너’의 커뮤니티 리더이기도 합니다.
Why  저는 디자인 전공자가 아니에요. 그러다 보니 디자인에 대한 목마름을 채우기 위해 아무리 노력해도 다른 디자이너들을 만날 수 있는 경로는 한정적이었죠. ‘그 많은 디자이너는 어디에 있을까?’라는 생각이 저를 지금 이 자리까지 이끌었습니다.
How  프롬 디자이너에서는 3명의 디자이너 연사를 섭외해 진행하는 ‘from.designer’, UXUI 기반의 스터디 ‘form.lab’, 책을 읽고 삶의 지혜를 얻는 독서 모임 ‘from.book’, 취향과 여행 등 삶에 대해 나누는 ‘from.life’까지 총 4가지 세션이 진행됩니다. 기술 중심의 일반적인 IT 디자이너 모임과 다르게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요.
For What  커뮤니티에서는 필터링을 거친 좋은 정보들을 습득할 수 있고, 일을 할 때 느끼는 문제나 고민을 바로 공유하고 해결할 수 있어요. 다양한 사례를 접할 수 있는 만큼 디자인을 바라보는 안목 또한 성장하겠죠? 커뮤니티 활동의 경험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적응력’을 높여준다고 생각합니다.





함께라면 어렵지 않은 글쓰기

김보영 ('은는이가' 대표)


Who  누구나 쉽게, 꾸준히, 함께 기록하는 글쓰기 애플리케이션, ‘은는이가’를 만들고 있는 김보영입니다. 은는이가는 국내 최초의 ‘글쓰기 모임’ 전용 모바일 앱으로, 론칭 이후 현재까지 4,700명의 가입자가 총 5,500편 이상의 글을 쓰며 무럭무럭 성장 중인 커뮤니티입니다.
Why  글을 쓰는 데는 특별한 준비물이 필요하지 않아요. ‘쓰고 싶은 마음’만 있으면 됩니다. 하지만 그 마음을 실천으로 옮기는 건 어렵죠. 저도 직접 경험했던 부분이기 때문에 시작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같이 쓰는 동료와 느슨한 약속이 큰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어 모임 앱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How  은는이가에서는 다양한 주제의 글쓰기 모임에 참여하거나 나만의 모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참여자 모집이 완료되면 정해진 마감일까지 글을 쓰고, 밑줄과 댓글로 의견을 남기죠. 모두 익명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다른 곳에는 쉽게 쓰지 않을 글을 쓰거나 나의 새로운 내면을 드러내기에 용이합니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뜻밖의 위로나 영감을 얻기도 하고요.
For What  하루에 한 번, 한 달에 한 번 못 이기는 척 글을 쓰고 우연한 기록들이 모이다 보면 각자의 서사가 완성된다고 믿습니다. "누구에게나 한 권의 책을 만들 수 있을 만한 인생의 이야기가 있다"라는 김영하 작가의 말처럼요. 커뮤니티의 힘을 빌려 글을 쓰는 일이 자신만의 책 한 권을 만들어가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즐겁게 비건을 지향하는 법

초래&토토 ('베러테이블' 운영자)


Who  비건 지향 커뮤니티 ‘베러테이블’을 운영하고 있는 초래와 토토입니다. 비건 지향을 통해 각자의 하루를 잘 돌보는 일을 제안하고 있어요.
Why  언제나 비건을 실천하고 싶었지만 혼자서 해내기엔 쉽지 않았어요. 비건 실천에서 가장 힘든 건 ‘고기를 먹고 싶은 마음’이 아닌 ‘외로움’을 이겨내는 것이거든요. 가까웠던 사람들도 나를 이해하기보다는 의문과 의심을 먼저 갖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동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커뮤니티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How  매달 ‘비건 위크’에 함께할 게스트를 모집해요. 매달 마지막 주만큼은 완벽한 비건으로 생활하며,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이를 인증하죠. 이뿐만 아니라 직접 생산하는 기쁨, 스스로를 돌보는 즐거움을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해 나누고 있기도 합니다.
For What  베러테이블은 곧 3주년을 맞습니다. 홀로 비건을 지향했다면 과연 3년이나 이어올 수 있었을까요? 커뮤니티의 장점이란 바로 그런 것 같습니다. 개인 사정이 생겨 잠시 비건 생활을 멈추더라도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응원을 더해 주는 동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죠.








Editor Oh Ji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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