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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깅업 Jul 08. 2024

인터넷 방송인, 립싱크 논란에 대한 QWER의 대답

#9-2. 불협화음도 괜찮아, 뭐 문제가 되려나? #2

아래의 1편에서 이어지는 내용이다. 이번 에피소드는 요약하자면, QWER의 주적은 '편견'이고 이들의 전략은 '정면돌파'라는 것이다.



인터넷 방송, 오히려 좋아


'인터넷 방송인', '여캠', 'BJ'라는 수식어가 QWER의 진정성을 가리는 가장 강력한 편견들이다. '인터넷 방송'이라는 플랫폼만 공유할 뿐 스트리머마다 내용에 차이가 있는 게 너무나 상식적이지만, 편견이란 게 원래 개별적인 차이를 무시하고 편협한 이미지를 일반화시키는 몰상식이다.


이런 편견을 피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이제 '아이돌'이 되었으니 더 이상의 편견이 생기는 걸 막기 위해 여캠을 그만 두면 된다. 하지만 여기서도, 멤버들은 정면돌파를 택한다.


정말 매일 같이 울리는 방송 알림. 심지어 휴가 중에도 라이브를 한다.


마젠타랑 쵸단은 거의 매일 같이 트위치나 유튜브, 위버스나 인스타그램에서 라이브 방송을 한다. 지금은 대장정이라 할만한 <고민중독> 활동을 마치고 갖는 잠깐의 휴식기라 잠시 쉬고 있지만, 6월 말까지만 해도 거의 매일 방송 알림이 울렸다. 거기서 팬들과 함께 대학축제 라이브 영상이나 직캠을 모니터링하고, 자기소개 리프를 함께 고민하고, 타 방송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그리고 무엇보다 수시로 연주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하루하루 늘어가는 실력을 자연스럽게 보여줬다.


출처: 유튜브 채널 <마젠타>


‘여캠’에 대해 편견을 갖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QWER 멤버들은 '여캠'이라는 편견을 피하기 위해 인터넷 방송을 그만두는 대신, 오히려 팬들과의 소통 창구로 적극 활용한다. 바위게(QWER의 팬덤) 입장에서는 상시 팬미팅이 열리는 셈이다.


일반적인 아이돌은 컨셉에 따른 세계관이 있고, 뮤비나 앨범마다 숨겨둔 떡밥을 풀어가는 게 하나의 재미라고 한다. QWER은 인터넷 방송과 여러 채널들을 통해 끊임없이 소통하기 때문에 오히려 다 소화하기가 벅찰 정도다. 멤버 한 명 한 명이 세계관이고 떡밥이 끊임이 없는, 정말 덕질할 맛 나는 아이돌이다.


립싱크? 핸드싱크? 오키 그럼 쌩라이브.

#1: 연습 쌩라이브


QWER이 팬들의 지지를 받는 가장 큰 이유는 멤버들의 진정성 있는 노력 덕분이다. 멤버들은 정말 하루에도 몇 번씩 팬들과 소통한다. 기본적으로 본인들이 자기 전과 일어나서의 근황을 남긴다. 그리고 그 내용은 대부분 '공연 전 합주 중', '공연장 이동하면서 연습 중', '레슨 끝나고 개인 연습 중' 같이 연습에 관한 것들이다. 바위게들은 멤버들이 얼마나 쪽잠을 자면서 연습에 매진하는지 알 수밖에 없다. 휴식기를 앞둔 최근의 영상에서도, 평소에 얼마나 연습을 하는지 재확인할 수 있었다.


출처: 유튜브 채널 <QWER>


그러니 립싱크나 핸드싱크 논란을 보면 내 일처럼 억울해진다. 멤버들의 연습량을 알기에 대신 방어기제가 발동해서 실드를 쳐주고 싶어 진다. '얘네가 얼마나 열심히 연습하는지 알아?', '성장형인데 벌써 이 정도면 잘하는 거 아님?'이라고 외치고 싶어 진다. 하지만 이런 대응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비난에 대해 '노력'이나 '성장'이라는 단어로 답변하는 건 프로의 세계에서 통하지 않는다. 지난 글에도 썼지만 팬들에게는 ‘성장’이 서사지만, 외부에서 봤을 때는 먹잇감이 될 수 있다. 오히려 부족한 실력에 대한 궁색한 변명으로 비칠 수 있다. 이미 까기로 마음먹은 사람한테는 '조금 모자란데 애는 착해', '열심히는 하는데 좀 느려' 같은 말로 들리기까지 한다.


하지만 QWER과 제작진 Team 3Y는 이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다.


히나는 과거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한 적이 있다. 자신들이 프로의 세계에 발을 들인 이상 객관적인 실력으로 보여줘야만 한다는 걸 아는 것이다.


저희 입장에서는 많이 늘었다고 해도 부족한 게 사실이고,
대중 분들은 저희를 모르시다가 갑자기 접하시면
오로지 실력으로만 평가를 하실 거 아니에요.



연습량이 미친 건 사실이기 때문에 과정을 보여주는 방법도 있었을 것이다. 연습 영상을 모아 컨텐츠화 해서 진심을 보여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대중은 결국 결과로만 평가하기 때문에, 실력으로 드러나지 않으면 그저 논란을 피하는 것으로 비쳤을 수 있다. 그래서 이들은 이런 논란과 편견에 대해서도, 역시나 정면돌파를 택한다.


출처: 유튜브 채널 <yoasobikura>/원본: 인스타 <qwermanager>


위 영상은 대기실에서 <디스코드> 쌩라이브를 부르는 시연의 모습을 담고 있다. 고음에 호흡할 구간도 별로 없는 이 노래를 앉아서 CD처럼 부르는 모습으로 '립싱크 논란'을 단박에 잠재울 수 있었다.


1집 때는 미처 잠재우지 못한, 핸드싱크 논란


하지만 논란이라는 건 떡밥이 생기면 언제든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는 법. 4월 24일에 QWER은 남서울대학교에서 첫 대학 축제 공연을 하게 된다. '대학축제에 등장한 QWER'은 금방 화제가 됐고, 숏츠, 릴스 등의 형태로 재생산되어 확산됐다. 그리고 그 게시물들에는 그동안 안 보였던 립싱크, 핸드싱크 논란에 대한 이야기가 다시 스멀스멀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는 와중에 5월 3일, 아래의 게시물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다.


출처: 인스타그램 <pentaportrf>


대한민국 대표 락 페스티벌인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1차 라인업에 QWER이 포함된 것이다. 실력보다 화제성으로 주목받아온 그룹의 락 페스티벌 참가는 정말 큰 관심을 끌어모았다. 빠와 까가 모두 주목하는 초대형 이벤트였다. 스멀스멀 정도로 올라왔던 립싱크, 핸드싱크 논란은 이를 기점으로 폭발하듯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당연하게도, QWER은 여기서 기죽거나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논란을 피해 가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하고, 낭만 있게 걸어 나간다. 실력으로 준비해서 보여주면서 편견을 하나씩 걷어나간다.


QWER이 핸드싱크 논란을 대하는 방식과 펜타포트 참가에 대한 의미는 이번 에피소드의 마무리인 다음 편에서 다룰 예정이다. 오늘의 결론은 이거다.


실력 논란에 '열심'으로 대응하지 않는

QWER과 Team 3Y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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