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너스 여행기
같이 있다보면 이들이 외국인이라는 것을 잊을 정도로
얘네도 우리랑 비슷하구나 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몇몇 부분
정말 다른 차이가 있다는 것을 느낄 때가 있었다.
청결에 대한 문제가 가장 크다.
이들은 손 청결제 하나면 모든 세균과 더러움이 씻겨 간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처음 점심을 먹으러 갔을 때
난 당연히 물티슈를 챙겼고, 얘네는 손청결제로 손을 씻더라.
그땐 별 생각 없었다.
그리고 사과를 먹으려고 할 때
난 당연히 씻을 생각에 화장실에라도 다녀올 생각을 하던 차였다.
엥?
근데 이게 무슨 일인가.
이들은 그냥 먹는다.
너무나 자연스럽다.
씻어 나온다고 생각하는건가.
혹 씻어나오는 건가. 내가 모르는건가
처음엔 별 생각이 다 들었고,
이들 페이스에 맞추려면 나도 그냥 먹어야 했다.
나중에 보니
그냥 씻어 나온거든 아니든 그냥 먹는 것 같다.
손 청결제에 대한 충격은 가히 컸다.
과자를 먹고 손에 굉장히 많은 것들이 묻어 있을 때에도
이들은 손청결제로만 마무리를 했다.
와.
이때 좀 문화충격.
이 손청결제가 만능이라고 생각하나보다.
이후 나도 밥 먹기 전엔 근처 화장실도 멀 경우 손청결제를 쓰곤 했는데
이게 엄청나게 손을 건조하게 만들었고,
핸드크림을 아무리 발라도 흡수가 안될 지경이었다.
얘네는 이미 익숙한 문화이기에 전혀 문제가 없어보였다.
물로 씻는 걸 본 적이 없을 뿐이다..
와우.
설거지의 방식 또한 놀라웠는데,
이건 이 패키지의 캠핑 시스템이다.
대야는 2개, 퐁퐁으로 닦고 그다음 물이 담겨있는 대야에서 그릇 씻고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하면 설거지 끝.
흐르는 물에 씻어내거나 하지 않는다.
와.
이것 또한 놀랍다.
이건 미국의 청결에 대한 문화인식의 차이란 말인가.
이들도 생소한 듯 보였다.
원래도 깨끗해보이지 않는 통에 담겨있던 그릇들과 수저, 포크
냄새나는 듯한 텐트들과 생활하면서 절대 깨끗함은 바랄 수 없는 조건들이었다.
그래도 이 친구들은 좀 더 깨끗하게 하려고 했고,
기회가 되면 흐르는 물에도 씻거나 더러우면 다시 하기도 했다.
근데,,
설거지의 마지막에 쓰는 수건은,
나중에 트럭 바닥에 나뒹굴었고,
그것은 빨지도 못한 채 계속 쓰게 되었다.
상상도 못할 그것..
캠핑을 여기서 처음해보는 나로서는 더더욱 충격
당연히 깨끗함을 많이 바랄순 없지만
이정도여야 하는가 싶고,
청결에 대한 우리와의 인식 차이인건가 싶고,
아니면,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가이드때문인가도 싶은..
(Cat이 깨끗한 편이 아니긴 했다.. 아무 곳에 물건들이 마구 쌓여있더라.)
모든 것이 문화충격이었다.
.
.
.
아,
유럽인들은 잘 안씻는다는 글을 봤던 것 같은데
얘네는 꽤 성실히 씻고 냄새도 전혀 나지 않았다.
오히려 본인에게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고
청소나 이외 문제에 있어서 굉장히 열심히였다.
괜찮은 아이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