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
이른 새벽,
산책길을 나서면서 스스로를 쓰다듬으며 혼자서 되뇌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도 일찍 일어나서 나오느라 수고했어.'
어느 날부터 그랬는지 모르지만 하루를 시작하는 제게 빠짐없이 해주는 말입니다.
관심이나 칭찬을 받을 기회가 점점 줄어드는 현실에 한번 해볼까? 싶은 생각에 시작해 봤는데 생각보다 근사합니다.
대접받는 기분이라고 할까요?
주로 이용하는 코스로 이어지는 길 끝까지 별다른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으니 소심하게 입 밖으로 살짝 되뇌어도 봅니다.
'두 다리로 걸을 수 있음에 감사해.'
이처럼 혼잣말은 매일의 삶이 더욱 단단해질 수 있도록 제게 자신감을 불어넣으며 하나의 의식이 되어갑니다.
정말 10초도 되지 않는 시간이지만 매일의 일상에서 혼잣말의 힘을 실감합니다.
2년 가까이 매일 유지해 온 글쓰기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은 유혹이 있을 때마다 속으로 되뇝니다.
'쓸 수 있어. 첫 문장만 시작하면 돼. 쓰다 보면 또 다른 글로 이어질 거야.'라고 혼잣말을 하고 나면 어느새 글을 쓰는 저와 만납니다.
업무상 준비되지 않은 미팅이 있거나 불편한 상황과 맞닥뜨릴 때도 '괜찮아. 할 수 있어. 잘할 거야.'라며 나를 향한 다짐을 건넵니다.
그러다 보면 생각보다 훨씬 자연스럽게 시간이 흐르고 상황도 잘 마무리가 됩니다.
간혹 발표를 앞두고도 산책을 하며 실제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입으로 웅얼웅얼 말하면서 이런저런 제스처도 취해도 봅니다.
연습 말미에는 꼭 '잘하고 싶은 마음은 알지만 못해도 괜찮아'라며 제 자신을 다독이고 나면 긴장된 마음이 한층 풀림을 받습니다.
잘할 수 있도록 응원도 되지만 시작하고 계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힘을 줍니다.
많은 성공한 스포츠 스타, 자산가, 유명 연예인과 작가들도 자기 확언을 통해 삶을 변화시켰다고 합니다.
저는 혼잣말을 성공이라는 단어와 연계해도 좋지만 성장이라는 이름과 함께 쓰고 싶습니다.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안 되는 이유보다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데려오는 고마운 존재로 말입니다.
또한 혼잣말은 내면의 나와 대화하면서 자기 성찰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친구란 생각도 해봅니다.
속 시원하게 꺼내지 못한 답답함도 건네면서 제 감정을 스스로 치유할 수 있도록 곁을 내어주기도 하죠.
'이렇게 하면 될까?', '아니면 어떻게 하지', '어차피 답은 없는데 그냥 하지 뭐'라며 이런 식으로 대화를 나누면서 결국 긍정의 감정을 찾아줍니다.
그러니 오늘부터 이렇게 말해보시죠.
"나는 충분히 잘하고 있어."
"나는 매일 성장하고 있어."
그리고 "나는 나의 가능성을 믿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