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진심人
서로를 오래도록 ‘생각’하는 것,
그것이 사랑이라는 '이어령의 말'을 읽고
심장과 머리가 울렸다.
맞다,
사랑이 이렇게 쉽게 흩어질 리 없었다.
오래도록 품고 아파하며 그리워했던 그 시간들이
바로 사랑이었음을 그땐 왜 몰랐을까.
오늘 우리는 너무 쉽게 ‘사랑’을 말한다.
노래에도, 간판에도, 지나치는 고양이에게마저도.
그토록 깊었던 말의 무게는 이제 어디로 갔을까.
세상은 자꾸 나에게만 초점을 맞추라 한다.
너는 중요하지 않다고.
하지만 온 세상이 1인칭에만 매몰된다면,
그 무수한 ‘나’는 어디서 서로를 발견할까?
나는 너로 인해 존재하고,
낮은 밤으로 인해 빛난다.
이 간단한 진실을 알면서도
왜 그토록 모른 체 살아갈까.
타인이라는 존재,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
그것이 없다면 결국 나조차 없는 것을.
나는 지금 누구를 생각하고 있는가?
그 사람을 얼마나 오래도록 생각하고 있는가.
인간이기에,
우리는 서로를 생각하는 아픔 속에
비로소 ‘사랑’을 깨닫는 것 아닐까.
지금 당신이 오래 생각하는 그 사람은 누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