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마치고 아내에게 물었다.
어머니가 가장 가고 싶어 하시는 곳이 어딜까라고,
‘고향?’
그럼, 어디 고향?
‘어머니 나신 곳!’
오, 어찌 알았을까?
얼마 전 어머니가 가고 싶어 하실 곳이
나의 고향 삼산면 대흥리가 아닌
화산면 송산리라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나의 고향을 꿈꾸듯,
어머니는 당신의 고향을 꿈에도 잊지 못하셨을 거라,
생전에 한 번이라도 더 모시고 갈걸 그랬다.
그러니 부디,
그대는 어머님의 고향에 한 번이라도 모시고 가시길,
나도 어머니의 고향에 한 번이라도 더 찾아야 할 것 같다.
아내에게도 장모님 모시고 고향에 다녀오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