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월의바람 Nov 30. 2022

어머니의 고향

점심을 마치고 아내에게 물었다.

어머니가 가장 가고 싶어 하시는 곳이 어딜까라고,


‘고향?’


그럼, 어디 고향?


‘어머니 나신 곳!’


오, 어찌 알았을까?


얼마 전 어머니가 가고 싶어 하실 곳이

나의 고향 삼산면 대흥리가 아닌

화산면 송산리라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나의 고향을 꿈꾸듯,

어머니는 당신의 고향을 꿈에도 잊지 못하셨을 거라,

생전에 한 번이라도 더 모시고 갈걸 그랬다.


그러니 부디,

그대는 어머님의 고향에 한 번이라도 모시고 가시길,

나도 어머니의 고향에 한 번이라도 더 찾아야 할 것 같다.


아내에게도 장모님 모시고 고향에 다녀오자고 했다.

작가의 이전글 깊어진 여름 그림자를 보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