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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월의바람 Nov 29. 2022

깊어진 여름 그림자를 보자

걸어왔던 길은 끝나고

나 또한 멈추었다


바람소리도 없다.


어리석었다는 자책뿐

그렇게 시간은 흐르지만

여전히 멈추어있는 나는


가버린 날들을 탓하는지

놓처버린 나를 탓하는지


그렇게 시간은 흘러

무디 어딘 마음으로


나를 놓아 보내면

결국 남아있는 그림자뿐


그림자는 나인가

내가 그림자인가


심스런 생각에

그냥 헛웃음 짓는다


그 시간에

마당에 풀 메고 선

깊어진 여름 그림자를 보자. (2022.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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