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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마당 텃밭에
늦여름 심은 배추
배가 불렀다
엊그제
김장하던 날
수육을 삶던 아내가
뽑아오라 한다.
냉큼,
칼로 밑동 도려내어
손질하였다.
한 폭은 부족하여
두 폭 뽑아 들었다.
자리했던 곳
살다 간 흔적이 남았다.
누구든, 무엇이든
들고나면 티가 난다.
5월의 바람은 긴 대나무가지로 구름처럼 걸려있던 법학박사 학위를 따고선, 추억처럼 사진으로 담은 풍경이나 일상을 시라는 물감으로 덧칠하는 화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