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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월의바람 Nov 28. 2022

빈자리

마당 텃밭에

늦여름 심은 배추

배가 불렀다


엊그제

김장하던 날

수육을 삶던 아내가

뽑아오라 한다.


냉큼,

칼로 밑동 도려내어

손질하였다.


한 폭은 부족하여

두 폭 뽑아 들었다.


자리했던 곳

살다 간 흔적이 남았다.


누구든, 무엇이든

들고나면 티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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