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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월의바람 Dec 04. 2022

광장의 사람들은 어이할까나

얼었다.

갑자기 얼었다. 뜬금없는 것은 아니지만,

밤사이 세상이 얼었다.


하룻밤 묵을 곳이 있는 나도 추운데,

광장의 사람들은 어이할까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추위를 나는 이들은 또 어이할까나


내 걱정이 답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몸이 따수어야

마음도 따술텐데


지나온 자신의 삶을 한심스러워할지도 모를

그 마음이 걱정되는 건

무담씨 그런 것은 아니다


하늘이 그냥 이불일리 만무하고,

이슬이 자리끼일리도 만무하고,

오히려 차갑게 얼어붙는데


낭만을 덧대어

그들의 삶을 빗겨보지는 않았으면


 또한 그러한 것은 닌지 조심스러운 

하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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