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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월의바람 Dec 16. 2022

신춘문예(新春文藝)

나의 게으름을 탓하다.

신춘문예에 대해 생각이 없던 것은 아닌데,

공모마감이 언제인지 찾아봤더니

12월 초에 거의 마감하였다.


정신차리지 않고,

움직이지 않은 나의 게으름이 일년을 기다리게 하였다.


아니 신춘(新春)이라,

춘삼월이니 늦어도 입춘(立春) 즈음에야

마감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었다.


허나 어쩌겠는가

눈이 녹는 소리를 담은 시들은

책상 구석에 박제되어 밀려졌고


그 옛날처럼

추천시로 등단하는 경우를 들어본 적이 없으니

나는 시인입네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 하루가 지났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박제된 시들은 이번을 위한 것이었으니

다음을 위해 봉인할 필요가 없는 것이 아닌가.


그러니 곶감 빼먹듯

하나씩 하나씩 그렇게 

내보이자.


이 눈이 그치고 새 봄이 오면

또 그때의 감정이

내마음에 내리고

나의 글들에도 담기겠지.


봄의 마법은 그슬러 올라

한 겨울에도 이렇게 봄을 느끼게 한다.

 

그래서 신춘문예(新春文藝)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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