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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월의바람 Oct 27. 2022

바람은 불었다

갈대밭에, 밤새

바람은 불었다.


목 놓아 불었을 바람

서걱거리며 울었을 갈대


새벽녘 바람은 잦아들었고,

갈대는 말이 없다.


갈대의 순정이냐,

바람의 애증이냐,


아니, 아련한 추억일 뿐


갈대밭에선

아린 마음처럼 흘러버린 바람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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