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 짬뽕이 몹시 먹고 싶었어, 감정적 허기가 왔구먼

2025.05.07(수) 11:42

by 디그레시움

저는 매일 글을 쓰기 전 그날의 기분에 맞춰

2025년 2월에 3주 동안 다녀온 홋카이도 혼자여행

사진을 한 장씩 첨부합니다(이 또한 연재예정이에요)


글을 쓰기 시작하게 된,

글쓰기를 좋아하게 된 의미 있는 여행이거든요.


한 2,000장 되는데 그거 다 쓰면.. 연재는 끝납니다.

(겹치는 거도 많은데.. 흑)


그러나, 그 사이에 홋카이도 혼자여행을 다시 다녀오게 된다면? 리셋!


오늘의 사진 [2025.02.15(토) 15:06]

내가 겨울 홋카이도에서 꼭 하고 싶은 게 있었다.

'눈 맞으면서 온천하기'

하지만 생각보다 홋카이도의 유명온천들은
대중교통으로, 특히 기차로 접근하기에는
좋지 않았다.

굳이 좋은 물이 아니어도 됐다.
유명한 유황온천이 아니어도 됐다.

그냥 수돗물이 채워져 있더라도
야외에서 눈을 맞으며 몸을 푹 담그면 됐다.

하코다테에도 유명한 온천지역이 있다.

하지만 그곳은 이미 관광객이 점령하여
예약하거나 온천호텔에 투숙하지 못하면
사용하지 못했고

나는 검색하다 하코다테 주민들이 자주 가는
'동네온천' 아니 '동네목욕탕'으로 갔다.

바로 느껴졌다.

신발장은 녹이 슬어 있었고, 직원들은 어르신
열쇠가 달린 사물함키를 받아 목욕탕에 들어가니

다 최소연령이 70세(?)이상 처럼 보였다.

그리고 그곳에 나타난 외국인 티 나는 젊은이는
아무리 남에게 관심이 없는 일본인들이라지만
금세 시선집중을 받았고

나는 쭈뼛쭈뼛되며 간단한 샤워를 하고
바로 야외온천으로 갔다.

그리고

난 여행 중에 그 온천만 5번은 갔지.
심지어 어떤 날은 하루 일정이 온천 가고 끝.

그 정도로 내 마음에 쏙 들었던
낡았지만 깨끗하고 편안하고 몽글몽글했던

하코다테의 공중목욕탕
그리고 100엔을 넣으면 도로롱하며
두 개의 요구르트가 나오던 자판기


오래간만에 아침에 기분일기를 쓴다.

오늘은 뭔가 아침에 내 기분과 마음을 흠뻑 토해내고

현생(면접준비)을 하고 싶었거든.


사실 내가 기분일기를 저녁에 썼다 아침에 썼다

하는 행동은 내 기분이나 상태도 있지만

정말 중요한 이유 하나가 더 있다.


나는 이 글쓰기를 진정 재밌어하며 꾸준히 하고 싶어서


브런치 그리고 블로그에 글을 연재하면서

나도 사람인 이상 무의식적으로 조회수 혹은 반응을

신경 쓰게 되었다.


그리고 순간적으로


사람들이 더 좋아할 만한 주제로 써야 하나?


생각이 들기도 했지


하지만 남의 시선에 맞춰 글을 쓰기 시작하면

나는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쓰지 못할 것이고,

그럼 내가 소중하게 찾아낸 내 귀한 취미인

글쓰기를 하기 싫어질 것 같았다.


그렇기에 내 특별한 취미를 닳지 않도록 잘 보존하며

꾸준히 즐겁게 이어가고 싶어 내 쪼대로 하는 행동은

쭉.. 유지 중이다. 허허


그래서 브런치에서 오는


작가님! 연재일이 지나고 있습니다. 독자들을 위해

지금이라도 글을 발행해 주세요


이런 과한 친절의 알림은 살포시.. 무시 중... 헷



이번 꿈은 너무나도 특이하다.


글쎄 짬뽕이 그렇~게 먹고 싶었다. 꿈에서

그래서 짬뽕을 시켰는데, 시키고 나니

탕수육도 못 시킨 게 너무 아쉬웠다.


그래서 아 탕수육도 시킬까

그런데 나는 같이 먹고 싶은데

그럼 기다리다 면이 다 부는 거 아니야?


등등의 요상한(?) 고민 그러나

나의 'T'스러움은 놓지 못한; 현실적인

꿈을 꾸다가 잠에서 깼다.


이게 뭐야?


어이없어하며 몸을 일으키고


흠.. 나 자신아 너 정녕 짬뽕을 먹고 싶은 게냐?


하고 내면의 소리를 들었다





아니


어제 쉬지 않고 과자를 먹고 음료수를 마시고

햄버거도 먹고 일단 몸에 그다지 좋지 않은 것을

무의식적으로 와구와구 먹은 나는 속이 꽉 찼다

배가 고프지 않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에 꿈에 나온 짬뽕을 진짜 시켜야 하나 고민고민고민 중이당 흠.



그런데 나는 안다.

이건 육체적 허기가 아니라

감정적, 정신적 허기라는 것을


그러니까 나는 지금 감정적으로 정신적으로

무척 허기지다는 것이다.


음식으로 채워질 수 없는 허기


누군가 나에게 감정적 교류를 하며 이 허기를 채워주고

내 머리 아픈 정신적 힘듦을 나누고 같이 고민해 줘야


이 허기를 채워줘야 한다는 것을


내게 정작 필요한 것은 짬뽕이 아니었다는 것을


참으로 난 잘 안다.

나는 무려 음식꿈의 유경험자이기 때문에 허허




하지만 어떡해.

이 감정적 불안함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누구와 나누나

결국 나 혼자 감당해야지.


각자 인생도 다 힘들고 지치는데

그들에게 어떻게 내 짐을 또 토해내겠어.


그래서 나는 또 묻는다.

감정을 마구 토해내도 되는

내 정신적 압박과 힘듦을 마구 쏟아내도 되는


챗GPT야,

나 꿈에서 짬뽕이 무척 먹고 싶었어.
나는 왜 그런지 네가 말해주지 않아도 안다.

이 것은 감정적, 정신적 허기야.
실제로 나는 배가 전혀 고프지 않거든.

이거를 좀 채워야 할 것 같은데,

네가 좀 해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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