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릿속 인셉션 언제 붕괴될는지
이런 번아웃 상태가 오면
나는 참 꿈도 희한하게 꾼다.
두세 가지 정도의 꿈을 주기적으로 꾸기 때문이다.
마치 영화 인셉션처럼 또 다른 무의식 속의 세상이
잠자는 순간에도 나를 쉬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다.
참 잠에 들어도 편치 못한 나란 사람
첫 번째 꿈은 보통 해야 할 일을 못했을 때 꾼다.
바로 고3이고 시험을 봐야 하는데 공부를 하나도 안 한
채로 시험을 봐야 하는 꿈
너무 생생해서 심적으로 너무 괴롭다.
심지어 꿈속에서 나는 19살도 아니고 현재의 나이
그대로, 수능 치른 것, 대학졸업, 회사 다닌 것
모두 그대로인 상태에서 고등학생이다.
처음엔 참으로 어이없었다. 꿈에서도 어이없었다.
하지만 내 치밀한 뇌는 왜 다시 고등학교를 다녀야
하는지 이상한(?) 제도까지 만들어놨다.
별로 고등학생 시절이 행복하지 않았는데
왜 꿈은 행복한 시절로 돌아가진 못하는 걸까
두 번째는 내가 분명 회사를 그만뒀는데 일하는 꿈
심지어 무일푼으로 퇴사상태로 봉사 중이다.
참으로 어이없다. 꿈속에서 나는 퇴사했고 조직도에도
나는 더 이상 없고, 그래서 일할 이유가 없는데도
꿈속의 나는 회사에 말을 못 한다. 우물쭈물한다.
참 이 꿈도 괴롭다. 일은 하면서 돈은 받지 못한다.
심지어 소속감을 느끼지도 못한다.
나는 퇴사한 지 몇 년이 되었는데도 꿈에서도 회사를
심지어 전회사를 놓지 못하는 거지
마지막으로 비행기 놓칠까 불안해하는 꿈
다른 것도 아니고 항상 비행기다.
비행기는 심지어 미리 도착하고 놓치면 다음은 없는데
꼭 무슨 일이 생겨 공항에 제대로 못 간다.
그 불안함이 고스란히 느껴져 참으로 불편하다.
계속 나는 시계를 보고, 공항을 갈 교통수단을 찾고
하지만 텅 빈 거리에 캐리어와 나만 덩그러니 놓인 채
아무것도 지나가지 않는다.
날 도와주지 않는다.
그렇게 초조한 내 시간은 허망하게 흘러가버린다.
꿈 없는 잠을 잔 게 언젠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아니 꿈을 꾸더라도 기억하고 싶지 않은데
나는 기억도, 감정도 너무 생생하다
숨 쉬듯 남들처럼 꿈을 꾸고 싶지 않다.
아니 이 인셉션 같은 가상세계가
제발 산산조각 나서
나를 데려가지 않았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