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의

by 김필



말하고 싶었어
홀로 밤을 맞고 있었기에
남기고 싶었어
절대 읽히지 않는대도

노래는 흐르고
밤비는 창문을 두드리고
내가 기억했던 당신은 떠가고

말하고 싶었어
조금은 울고 싶었어
감정은 불현듯 치밀고
그땐 멈출 수가 없지

꼭 그날 그 시간인 것처럼
당신과 내가
제자리서 흔들리고 있어

오랜 그리움이 빚어낸 탓일까
이 아득한 꿈에는
바람도 비도 그치질 않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