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건 멈추지 않습니다

by 김필



자기 전 글을 적습니다
자주 이것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어떨 때 이건 말이라 할 수 없는
것이었죠

복잡하고 다채로운 감정
내 안에서 비롯되지만
내가 키워내지 않은 마음
난 그걸 캐내는 사람이었고
운 좋게도 간혹 발견하곤 했습니다

제목도 정하고
나름의 의미를 부여합니다
세네 단락의 시를 펼치고
처음부터 읽어보았습니다

난데없이 여름비를 만난 날
인도 위로 비가 쉴새없이 부딪히던 날
그걸 맞고서 더 짙은 녹음들

가까워지거나 멀어졌겠지요
첫인사를 하고 연인이었거나
끝인사를 해야 했을 테죠
당신들의 슬픔을 목도하다
시보다 사랑이었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