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잊히지 마

by 김필



벚꽃이 돋아나고

떨어지는 사이

우린 가까웠다가

멀어지거나 하였고


봄이라 부르다

멎고 잊히는 사이
우린 곁이었다가

돌아서거나 하였고


다시 천일의 밤과

가득 차고 비워지는 달

고혹한 밤그늘 아래라면


당신이 또렷하고

지금도 쉬이 그려짐에

모든 게 괴롭다

할 수만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