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즈로 하는 인터뷰, 스물세 번째 이야기 ‘렌티큘러 카드’
세상에 모든 굿즈를 알아가는 인터뷰, #굿터뷰. 스물세 번째 손님은 바로 '렌티큘러 카드'입니다. 렌티큘러란 보는 각도에 따라 도안이 변화하거나 입체감을 표현하는 인쇄물을 뜻하는데요. 즉 이 굿즈는 상하로 움직였을 때 사진이 변환되는 효과를 가지고 있는 제품을 뜻합니다. 이에 시각적인 재미도 있고, 소장 가치도 불러일으키죠. 사실 이 제품은 8,90년대에 유행했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최근에 다시 많은 분야에서 제작되고 있다고 하여 오늘의 게스트로 모셔왔습니다. 그럼 지금 바로 만나보실까요?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렌티큘러 카드입니다. 저는 8,90년대의 감성과 현대적인 매력을 동시에 담고 있는 특별한 굿즈입니다. 저를 사진이나 실물로 보면 다들 아시지만, 이름으로 소개하면 잘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입체 카드, 홀로그램 카드 등으로도 불리고 있는데요. 엄연히 다른 굿즈랍니다. 다만 다채로운 이미지 변화를 통해 재밌는 시각적인 경험도 함께 선사한다는 점에선 같은 역할을 하고 있죠. 레트로 트렌드와 더불어 IP를 활용한 굿즈가 많이 양산되고 있는 만큼, 저도 다양한 브랜드에서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습니다."
레트로 트렌드와는 어떤 연관이 있는지?
"다소 지루할 수 있겠지만, 기술적인 유래부터 짧게 설명드릴게요. 저는 이름 그대로 렌티큘러 렌즈에서 비롯된 굿즈인데요. 렌티큘러 렌즈란 다양한 각도에서 다른 이미지를 볼 수 있도록 하는 특수한 플라스틱 렌즈를 뜻합니다. 홀로그램 카드는 빛의 각도에 따라 이미지가 다르게 보이는 제품으로 주로 카드사나 지폐에서 보안 기능으로 사용되는 편이에요."
"제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것은 8,90년대입니다. 당시에는 저 자체로는 인기가 크지 않았지만, 렌티큘러 렌즈를 활용한 앨범 커버, 팬시 아이템 등에 많이 활용되었죠. 최근에는 복고풍 아이템으로 다시 주목받았습니다. 기술이 발전되면서 더 세밀한 입체효과를 구현해 낼 수도 있고요. 덕분에 아날로그적 특성을 가진 저와 현대의 디지털 아트가 결합되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엔 캐릭터 산업이 붐이라 특혜를 받는 기분이 들기도 하네요. 소비자들은 여전히 저를 통해 시각적인 자극과, 재밌는 경험을 즐기고 과거의 향수를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팬덤 문화에서 인기가 많으실 것 같은데요?
"네, 아무래도 아이돌 팬분들 사이에서 사랑 좀 받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포토카드, 포스터와 달리 각도에 따라 이미지가 바뀌다 보니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다양한 표정과 모습을 즐길 수 있거든요. 팬들 입장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의 다양한 매력을 하나의 포토카드로 담을 수 있으니 소장하고 싶어 하시죠."
"또 시각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저를 이리저리 만져보고 움직여보기 때문에 단순히 소장하는 것 이상으로 참여적인 경험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정판의 경우엔 SNS에 공유하며 소통하는 중요한 매개체의 역할도 하고 있죠."
어디서 만나 뵐 수 있는지
"저는 연희동, 연남동, 성수 등 소품샵에서 쉽게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한 곳을 추천드리자면 <연희동 포셋>이라는 곳인데요. 엽서 박물관이라는 공간의 의미와 걸맞게 다양한 엽서는 물론, 렌티큘러 카드 또한 많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최고심뿐만 아니라 개인 작가분들의 굿즈에도 많이 활용된 저를 볼 수 있으실 거예요."
"지난 12월에는 영화 서브스턴스 시그니처 아트카드로도 제작되었습니다. 칸영화제 각본상, 토론토국제영화제 관객상 등을 수상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던지라 굿즈도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요. 강렬한 렌티큘러 디자인을 통해 영화를 직관적으로 표현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 무엇보다 캐릭터 산업이 붐인 만큼 신용/교통 카드로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기업들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고, 고객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이런 요소들을 많이 사용하시는 것 같습니다. 캐릭터가 없는 브랜드더라도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이 가능하니까요, 혹시 관심이 가신다면 얼마든지 문의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더 어필하고 싶다면?
"저는 다양한 업계에서 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큰 장점이 있습니다. 위에 소개해 드린 사례처럼 음악 앨범 커버, 영화 홍보 포스터, 아이돌 포토카드, 교통카드 등에도 얼마든지 활용이 가능하고요. 얼마 전 인터뷰한 행운부적으로도 제작이 가능합니다! 브랜딩을 위해 명함으로 제작하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제작의 문은 항상 열려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IP 및 초상권을 활용하는 브랜드라던가, 여러 가지 콘텐츠를 한 번에 담을 수 있는 굿즈를 찾는다면 DiiVER에 문의하세요. 디자인이나 기획이 어려울 땐 전문가분들께서 도움을 주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