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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즈에도 명확한 컨셉이 필요하다

포트폴리오 회고 02. 인스타그램, 그냥 다 좋아서그램 이벤트 키트

by DiiVER


브랜드 굿즈를 기획할 때,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메시지가 가장 중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명확한 아이덴티티를 설정하고 나면, 굿즈 컨셉으로 잡고 가야 할 아이디어를 고민합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하나의 컨셉이 아니냐.' 라고 질문하실 수도 있으나 굿즈로 전하는 브랜드 경험을 보다 긍정적이고, 직접적/구체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맞는 명확한 컨셉이 필요합니다. 모든 마케팅 캠페인이 그렇지만, 굿즈는 실물로 제작하기 때문에 브랜드 및 제품/서비스의 본질적인 것을 살리고, 디자인 무드를 실물로 구현하기 좋은 명확한 컨셉이 더더욱 중요합니다.


오늘은 명확한 컨셉 도출 방향을 두 가지로 나누어 설명하고자 합니다. 하나는 제품/서비스의 본질적인 것과 굿즈를 받을 타겟의 특성을 반영한 방향이고, 다른 하나는 시즌 이슈와 타겟 특성을 반영한 방향입니다. 지금부터 DiiVER가 직접 기획/제작한 케이스로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https://youtu.be/0Eskuuq3m80


작년 가을, DiiVER는 인스타그램의 '그냥 다 좋아서그램' 캠페인 이벤트 굿즈 키트를 제작 했습니다. 키트는 총 세 가지였는데요. 셀럽 키트, 임직원용 유니폼 키트, 유저들을 위한 이벤트 키트였습니다. 캠페인 메시지를 제대로 전하고, 개인 SNS에 업로드 될 만한 말 그대로 '인스타그래머블' 하고, 유니크한 구성으로 진행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였습니다. 이에 DiiVER는 캠페인 비주얼을 적극 활용할 수 있고, 각 키트의 목적에 맞는 굿즈 아이데이션을 진행했고 다음과 같은 결과물을 도출했습니다.


* TMI : 임직원용 키트는 확정된 구성으로 진행된 거라 오늘 주제와 맞지 않아 소개해 드릴 수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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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비스 본질과 개성의 만남, Personalized Kit <그냥 다(OO이) 좋아서그램>


셀럽 키트의 경우, 제품/서비스 본질과 타겟의 특성을 반영한 방향으로 컨셉 도출을 진행했습니다. 인스타그램이라는 서비스가 개인의 개성을 표현하고, 전시함과 동시에 자신의 특별한 일상을 콘텐츠화 하거나 재능을 콘텐츠화 해 공유하는 매체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냥 다 좋아서그램 캠페인과 파트너십을 맺고 활동 중인 셀럽의 경우, 서비스 본질과 가장 잘 맞는 타겟이라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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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그냥 다 (OO이) 좋아서그램>의 캠페인을 키트 컨셉 및 가장 중요한 메시지로 활용해 개인 맞춤 키트이자 선물로 보이는 패키지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각 셀럽의 이름으로 디자인된 아크릴 웰컴카드를 키트 가장 상단에 배치해 상자를 열자마자 볼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배송을 동일한 일정으로 진행하지 않고, 셀럽이 바로 받아볼 수 있는 일정으로 개별 배송을 진행해 '그냥 다 (OO이) 좋아서그램' 이라는 메시지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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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메인 구성으로 포토프린트 겸용 카메라와 종이 액자를 제안해 사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타겟 특성을 반영했습니다. 추가적으로 인스타그램 이모지 디자인의 리무버블 스티커도 구성해 카메라는 물론 사진도 직접 꾸미고, 인증샷을 업로드 할 수 있도록 유도했습니다.


사진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듯이, 인스타그램의 비주얼 아이덴티티를 보자마자 알 수 있게 디자인하는 것에도 집중했습니다. 인스타그램의 UI와 그라데이션 디자인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패키지를 비롯해 전반적인 굿즈의 배경 컬러를 흰색으로 사용했고, 브랜드 로고 및 캠페인 메인 비주얼만으로도 설명이 가능한 브랜드이기에 해당 비주얼을 깔끔하게 활용하는 방향으로 디자인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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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시즌 이슈와 인증샷 문화의 만남, Season Greeting


시즌 이슈는 이벤트 성으로 한정판을 진행하거나 이벤트 키트를 진행할 때 활용하기 좋은 아이데이션 방향입니다. 특히 이벤트 키트인 브랜드 굿즈가 '선물'로 여겨지기 때문에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방향을 효율적으로 잡을 수 있습니다. 굿즈 구성 및 디자인 타당성은 물론 퀄리티도 높고, 구성 역시 유니크하면서도 해당 시즌에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꾸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즉각적이고 자발적인 바이럴을 유도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시즌 이슈를 컨셉으로 진행할 시 트렌드에 민감한 타겟의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인스타그램 유저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릴스 이벤트 키트로는 연말 & 연초 시즌 이슈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또한, 인스타그램 유저 특성상 특별한 일상,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 하기에 '인스타그래머블'한 키트를 갖기 위해 이벤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키트를 수령한 후 바로 인증샷을 업로드 하도록 하는 목적이 컸습니다. 따라서 인스타그램의 비주얼 아이덴티티를 담은 시즌그리팅 키트로 컨셉을 잡고 캘린더, 다이어리, 스티커, 마스킹 테이프 등으로 키트를 구성했으며 셀럽 키트와 마찬가지로 브랜드 아이덴티티 및 캠페인 비주얼을 가장 잘 드러내는 방향으로 디자인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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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그리팅의 메인 구성품인 캘린더를 일반 캘린더로 진행하기 보다는 마그네틱 스탠드와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지속적으로 꾸준히 또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고려했습니다. 특히, 유저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이모지로 자석 3종 세트를 구성해 캘린더를 사용하면서도 인스타그램 브랜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유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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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의 경우, '그냥 2022년이 좋아서그램' 이라는 타이틀에 캠페인 비주얼을 활용한 디자인으로 제작해 캠페인 메시지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고, 인스타그램의 그라데이션 비주얼을 2022년 월별 시간의 흐름으로 해석한 버전으로 디자인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굿즈를 통해 구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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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족과 인증샷을 위해 다이어리나 소품 등을 꾸미기 좋아하는 타겟 특성을 반영해 이모지 스티커와 마스킹 테이프를 제안해 역시 캠페인 비주얼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디자인 한 후 제작을 진행했습니다.






오늘은 굿즈에도 명확한 컨셉이 필요하다는 것과 그 컨셉을 도출하는 두 가지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 아이데이션 방향이 있지만 가장 빠르고, 깔끔하게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는 방법이기에 소개해 드렸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한다 해도 생각보다 그저 그런 결과물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시즌 이슈에 너무 무게가 가서 브랜드가 희미해진다든가, 브랜드에 너무 초점이 맞춰져 타겟의 마음을 사로 잡는데 실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밸런스를 어떻게 조절하느냐 물으신다면 항상 강조 드리듯이, 굿즈를 만드는 목적을 분명히 한다면 방향이 보일 거라는 답을 드리고 싶습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어디로 가느냐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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