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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iiVER Apr 26. 2022

굿즈에도 명확한 컨셉이 필요하다

포트폴리오 회고 02. 인스타그램, 그냥 다 좋아서그램 이벤트 키트


브랜드 굿즈를 기획할 때,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메시지가 가장 중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명확한 아이덴티티를 설정하고 나면, 굿즈 컨셉으로 잡고 가야 할 아이디어를 고민합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하나의 컨셉이 아니냐.' 라고 질문하실 수도 있으나 굿즈로 전하는 브랜드 경험을 보다 긍정적이고, 직접적/구체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맞는 명확한 컨셉이 필요합니다. 모든 마케팅 캠페인이 그렇지만, 굿즈는 실물로 제작하기 때문에 브랜드 및 제품/서비스의 본질적인 것을 살리고, 디자인 무드를 실물로 구현하기 좋은 명확한 컨셉이 더더욱 중요합니다.


오늘은 명확한 컨셉 도출 방향을 두 가지로 나누어 설명하고자 합니다. 하나는 제품/서비스의 본질적인 것과 굿즈를 받을 타겟의 특성을 반영한 방향이고, 다른 하나는 시즌 이슈와 타겟 특성을 반영한 방향입니다. 지금부터 DiiVER가 직접 기획/제작한 케이스로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https://youtu.be/0Eskuuq3m80


작년 가을, DiiVER는 인스타그램의 '그냥 다 좋아서그램' 캠페인 이벤트 굿즈 키트를 제작 했습니다. 키트는 총 세 가지였는데요. 셀럽 키트, 임직원용 유니폼 키트, 유저들을 위한 이벤트 키트였습니다. 캠페인 메시지를 제대로 전하고, 개인 SNS에 업로드 될 만한 말 그대로 '인스타그래머블' 하고, 유니크한 구성으로 진행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였습니다. 이에 DiiVER는 캠페인 비주얼을 적극 활용할 수 있고, 각 키트의 목적에 맞는 굿즈 아이데이션을 진행했고 다음과 같은 결과물을 도출했습니다.


* TMI : 임직원용 키트는 확정된 구성으로 진행된 거라 오늘 주제와 맞지 않아 소개해 드릴 수가 없...

> 그래도 궁금하시다면 클릭




1. 서비스 본질과 개성의 만남, Personalized Kit <그냥 다(OO이) 좋아서그램>


셀럽 키트의 경우, 제품/서비스 본질과 타겟의 특성을 반영한 방향으로 컨셉 도출을 진행했습니다. 인스타그램이라는 서비스가 개인의 개성을 표현하고, 전시함과 동시에 자신의 특별한 일상을 콘텐츠화 하거나 재능을 콘텐츠화 해 공유하는 매체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냥 다 좋아서그램 캠페인과 파트너십을 맺고 활동 중인 셀럽의 경우, 서비스 본질과 가장 잘 맞는 타겟이라 분석했습니다.



따라서 <그냥 다 (OO이) 좋아서그램>의 캠페인을 키트 컨셉 및 가장 중요한 메시지로 활용해 개인 맞춤 키트이자 선물로 보이는 패키지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각 셀럽의 이름으로 디자인된 아크릴 웰컴카드를 키트 가장 상단에 배치해 상자를 열자마자 볼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배송을 동일한 일정으로 진행하지 않고, 셀럽이 바로 받아볼 수 있는 일정으로 개별 배송을 진행해 '그냥 다 (OO이) 좋아서그램' 이라는 메시지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메인 구성으로 포토프린트 겸용 카메라와 종이 액자를 제안해 사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타겟 특성을 반영했습니다. 추가적으로 인스타그램 이모지 디자인의 리무버블 스티커도 구성해 카메라는 물론 사진도 직접 꾸미고, 인증샷을 업로드 할 수 있도록 유도했습니다.


사진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듯이, 인스타그램의 비주얼 아이덴티티를 보자마자 알 수 있게 디자인하는 것에도 집중했습니다. 인스타그램의 UI와 그라데이션 디자인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패키지를 비롯해 전반적인 굿즈의 배경 컬러를 흰색으로 사용했고, 브랜드 로고 및 캠페인 메인 비주얼만으로도 설명이 가능한 브랜드이기에 해당 비주얼을 깔끔하게 활용하는 방향으로 디자인을 진행했습니다.




2. 시즌 이슈와 인증샷 문화의 만남, Season Greeting


시즌 이슈는 이벤트 성으로 한정판을 진행하거나 이벤트 키트를 진행할 때 활용하기 좋은 아이데이션 방향입니다. 특히 이벤트 키트인 브랜드 굿즈가 '선물'로 여겨지기 때문에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방향을 효율적으로 잡을 수 있습니다. 굿즈 구성 및 디자인 타당성은 물론 퀄리티도 높고, 구성 역시 유니크하면서도 해당 시즌에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꾸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즉각적이고 자발적인 바이럴을 유도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시즌 이슈를 컨셉으로 진행할 시 트렌드에 민감한 타겟의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인스타그램 유저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릴스 이벤트 키트로는 연말 & 연초 시즌 이슈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또한, 인스타그램 유저 특성상 특별한 일상,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 하기에 '인스타그래머블'한 키트를 갖기 위해 이벤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키트를 수령한 후 바로 인증샷을 업로드 하도록 하는 목적이 컸습니다. 따라서 인스타그램의 비주얼 아이덴티티를 담은 시즌그리팅 키트로 컨셉을 잡고 캘린더, 다이어리, 스티커, 마스킹 테이프 등으로 키트를 구성했으며 셀럽 키트와 마찬가지로 브랜드 아이덴티티 및 캠페인 비주얼을 가장 잘 드러내는 방향으로 디자인을 진행했습니다.



시즌 그리팅의 메인 구성품인 캘린더를 일반 캘린더로 진행하기 보다는 마그네틱 스탠드와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지속적으로 꾸준히 또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고려했습니다. 특히, 유저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이모지로 자석 3종 세트를 구성해 캘린더를 사용하면서도 인스타그램 브랜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유도했습니다.



다이어리의 경우, '그냥 2022년이 좋아서그램' 이라는 타이틀에 캠페인 비주얼을 활용한 디자인으로 제작해 캠페인 메시지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고, 인스타그램의 그라데이션 비주얼을 2022년 월별 시간의 흐름으로 해석한 버전으로 디자인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굿즈를 통해 구현했습니다.

   


자기만족과 인증샷을 위해 다이어리나 소품 등을 꾸미기 좋아하는 타겟 특성을 반영해 이모지 스티커와 마스킹 테이프를 제안해 역시 캠페인 비주얼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디자인 한 후 제작을 진행했습니다.






오늘은 굿즈에도 명확한 컨셉이 필요하다는 것과 그 컨셉을 도출하는 두 가지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 아이데이션 방향이 있지만 가장 빠르고, 깔끔하게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는 방법이기에 소개해 드렸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한다 해도 생각보다 그저 그런 결과물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시즌 이슈에 너무 무게가 가서 브랜드가 희미해진다든가, 브랜드에 너무 초점이 맞춰져 타겟의 마음을 사로 잡는데 실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밸런스를 어떻게 조절하느냐 물으신다면 항상 강조 드리듯이, 굿즈를 만드는 목적을 분명히 한다면 방향이 보일 거라는 답을 드리고 싶습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어디로 가느냐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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