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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ng Hyun Im Apr 12. 2016

등으로 하는 요리

누구나 셰프가 되어야 한다.


누군가에게 대접할 만한 음식을 하나쯤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참 근사한 일이다.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겠노라며

도마를 꺼내 양파를 썰고

팬에 기름을 두르고 불 조절하는 모습에서

그 사람의 따뜻함이 배어 나온다.


난 그런 따뜻함이 좋다.

나만의'쿡방'을 지켜보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노라면

음식은 물론,

준비하는 마음까지 함께 나눈 것만 같은

정감이 든다.


맛도 맛이지만

누군가를 위해 요리하는 '등'으로

따뜻함을 전하기 충분하다.


그래서인지

아내가 요리하는 뒷모습이 참 좋다.

'희귀함'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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