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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ng Hyun Im Jan 30. 2017

숙제 다 해온 반장 같은 브랜드

BX Story_수트서플라이를 만나다

남자의 옷장에는

두 가지 이상향이 있다.

'위대한 개츠비'에 나오는 개츠비의 옷장과 '킹스맨'에 나오는 해리의 옷장이다.


개츠비 덕에 블루 스트라이프 셔츠가 불티나게 팔렸다면

킹스맨은 남자들에게 테일러수트에 대한 로망을 심어줬다.

영화 <위대한 개츠비>
영화 <킹스맨에이전트>


그때부터,

남자라면 자신의 몸에 꼭 맞는 더블브레스티드 수트 하나쯤은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개츠비나 킹스맨까지는 아니더라도

드레스룸에 수십 벌의 정장과 구두를 가득 채워 둘 정도로 옷에 관심이 많은 나였다.


평소 관심을 갖던 맞춤 셔츠 정장 O2O 서비스인 '스트라입스'를 찾았다.

합리적인 가격이었지만

너무 합리적인 가격에 맞는 퀄리티였다.

한 벌 갖게 될 더블브레스티드 수트 만큼은 조금은 더 고급스럽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전문 테일러샵인 '비앤테일러'를 찾았다.

KBS 드라마 '월계수양복점'의 모델답게 장인의 숨결이 느껴지는 퀄리티에 '감탄' 했고.

비싼 테일러수트 가격에 '개탄'했다.

서비스와 품질과 디테일까지 훌륭한 테일러 수트 이지만,

한 벌을 맞추고 평생 단벌 신사로 살아야만 할 것 같은 가격이었다.

나도 '인생에서 가장 큰 지출'이라는 결혼을 하는 마당에 수트를 맞출 수 있었다.

자신을 가꾸는 남성층의 가치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국내에도 테일러링 서비스나 테일러샵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가격 대비 품질이라는 두 가지의 영원한 딜레마는 여전히 큰 숙제였다.


얼마 전 '수트계의 이케아'라 불리는 수트서플라이가 공식 론칭했다.


숙제를 다해온 자신 만만한 반장 같은 얼굴로 말이다.




수트서플라이의 철학은 테일러링을 바탕으로 모든 사람에게 잘 맞는 실루엣을 선사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항상 퀄리티가 뒤따른다 100% 이탈리아산 고급 원단만을 사용하는데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에서도 인정한 아르마니급 수준이다.


수트서플라이는 매우 독특한 곳에 매장을 여는 걸로 유명한데 고성당, 펜트하우스, 뉴욕 소호지역의 로프트를 고객에 맞추어 편안하고 릴랙스 한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수트서플라이의 모토인 "남들에게 맞추지 않고 나만의 스타일로" 이러한 수트서플라이 매장은 공간을 재구성하고 최고급 서비스로만 제공하는 브랜드이다. 뉴욕 매거진에서 수트 쇼핑하기 제일 좋은 브랜드 스토어로 선정되었으며 GQ 매거진에서 제일 쿨한 스토어로 선정되었다.


남들에게 맞추지 않고 나만의 스타일로


브랜드의 모토가 된 이 문장이

어쩌면 맞춤 수트를 맞추는 본질적인 이유일지도 모른다.


브랜드의 가치는 이러한 본질적인 질문에 대한 대답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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