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universe
잘 자라는 말을 듣고 싶었다
잠이 든 후에야 오는 나의 세상은
눈이 뜨면 가고 없었다
귓가에 맴도는 섬집 아기만이
세상의 존재를 알려주었다
비를 부러 맞으며
우산을 씌워줄 세상을 찾고
나의 세상 안에
내가 없지 않음을
숨바꼭질로 알았다
나를 찾은 후에 안도한 것은
나의 세상이었는지
나였는지
끝내 듣지 못한 말만 남긴 채
희미해진 귓가의 노래를
내가 마저 불렀다
끝내 찾을 수 없던 세상의 빈틈에
주름이 잡히고
주름진 세상에
내가 가 닿은 후에야
내가 누군가의 세상이 되었음을 알았다
그친 적 없는 사랑으로 따라 부르는
나의 세상의 노래는
아장아장 마음속으로 걸어 들어와
또 다른 나의 세상이 되었다
잘 자라는 말을 남긴 채,
*차에서 BTS 노래를 가끔 듣는데, 아이가 며칠 전 mommy, you're my universe 라더 군요... 눈물이 났어요. 저도 어렸을 적, 늘 그렇게 생각했었던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