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운의 숲
1. 다시 태어나고 있었다.
분명 다시 태어나고 있었는데, 어느새 내 몸은 하늘에서 바닥으로 곤두박질치고 있었다. 그렇게 나는 자살을 감행하던 날, 모운의 숲으로 떨어졌다.
2. 45일 전의 일이다. 나는 덜컹덜컹 역으로 들어오는 지하철 소리를 듣고 있었고, 몇 주 사이 설치된 스크린 도어 앞에서 실망하고 있었다. 그날 일이 있기 전까지의 삶은 죽기 위해 존재했다. 하지만 나는 그 스크린 도어 때문에 그 지하철에 올랐고, 돌아올 수 없는 세계를 건너버렸다.
*한쪽이든 두 쪽이든 더는 고민 말고, 쓰던 소설을 올려볼까 해요. 계속 쓰면 언젠가 끝이 나긴 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