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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내누 Aug 17. 2022

기억을 걷는 시간

우리들의 해방일지: 아내 54일째 

8월 17일(화) 선선한 여름


어제도 첫째를 재우다가 곯아떨어졌다. 기억을 더듬어 적어보는 어제의 일기. 


1. ㅅ발음 연습을 하는 첫째와 등원. "큰 새, 소시지. 엄마, 나 이제 ㅅ 발음 잘한다!" 노력하는 모습이 기특. 

2. 단유 마사지 4회 차의 날. 분수처럼 떨어지는 모유를 느끼며 프로포폴을 맞은 듯 잠에 빠짐. 

3. 버스 갈아타기 성공. 이게 뭐라고 자존감이 높아지는 것 같은가. 

4. 여전히 순항 중인 홈스트레칭. 하루에 2,3개씩 뽀개기 중. 가끔 첫째도 함께함.  

5. 저녁밥 먹다가 첫째를 크게 혼냄. 그래도 내가 혼내는 게 아빠가 혼내는 것보다 첫째에게 미치는 심리적 타격이 적다는 걸 느낌. 이제 내가 더 많이 악역을 해야겠다. 

6. 그리고 곯아떨어짐.... 새벽 수유 담당이라 새벽에 깨보니 남편이 집안일 다 하고 자고 있었음. 

7. 둘째 재우고 새벽에 다시 잠듦. 쪽잠이라도 잘 수 있을 때 자자.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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