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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이모저모] 타이페이 공항 철도 개통

교통 체증 걱정 않고 편하게 공항 가는 옵션이 생겼다!

by 딘닷

인천공항에서 김포공항을 잇는 공항철도가 2007년 3월에 개통되었다니 어느덧 10년이 다 되어가네요.
그러나 사실 인천공항과 서울 도심(서울역)을 연결하는 공항철도는 2010년말에야 완공이 되었으니 햇수로는 6년이 조금 넘었네요.

서울에 익숙한 분들이야 어떤 버스를 타고 가면 될 지 비교적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편하게 앉아서 목적지 바로 근처까지 갈 수 있는 공항 리무진을 선호합니다만,
처음 온 외국인들에게 버스는 왠지 조금 불안하기 마련입니다.
타야할 정류장은 어디인지 몇 번을 타야하는지 내려야 할 정류장은 어디인지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지나쳐 버리니까요...

그런 분들에게 희소식 하나!
서울보다 도시 규모가 작은 타이페이는 타오위안공항과 타이페이 기차역을 잇는 공항철도가 이제 개통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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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하여, 타오위안국제공항철도.
(*대만은 지하철을 중국처럼 地鐵(지철, 디티에)가 아니라 捷運(첩운, 졔윤)이라 부르니 참고하세요~! 뜻은 '민첩하게 운송해준다' 정도가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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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철도 로고

노선은 타오위안 국제공항(A12~13)을 중간에 두고 타이페이 기차역(A1)과 타오위안 남쪽(A21) 구간을 연결하고 있네요~!
- 점선으로 되어 있는 역: 미개통 구간
- 파란색으로 표시된 역: 직통열차 정차 구간
- 흰색으로 표시된 역: 일반열차 정차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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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요즘 대만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공항이 인산인해인 경우가 많은데요.
참고로 위 노선도에서도 A14로 표시되어 있는 게 올해 안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제3터미널입니다~
명절 때 한국 가면서 찍은 제3터미널 맛베기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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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철도 노선을 지도로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서울이 처음에 딱 김포공항까지만 연결한 것처럼 타이페이도 동쪽 도심까지는 안 들어왔네요~
어찌보면 한국이랑 반대네요. 국제공항에서 가까운 순서대로 연결하나 봅니다.
한국: 인천공항 > 김포공항 >> 서울역
대만: 타오위안공항 > 타이페이역 >> 송산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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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앞두고 공항철도 개통에 대한 각종 기사가 쏟아져 나왔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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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부 / 타오위안시정부 / 공항철도공사 발표를 바탕으로 한 기사 내용을 요약해 드리면,
- 3월2일 개통을 목표로 2월2일 1달간의 시운영 시작
[1] 전반 2주: 단체 시승 (2/2~2/16)
- 매일 2만명 / 6개역 대상으로 제한적 운영
- 예약 탑승 및 짐 운송 서비스는 미제공
- 타오위안 공항터미널 역에는 정차하지 않음
[2] 후반 2주: 자유 시승 (2/16~3/1)
- 매일 4만명 / 전 21개역 대상으로 운영 (4개 시간대)
- 예약 탑승 및 짐 운송 서비스 제공 (단, 중화항공 및 에바항공 이용 승객이 이륙 3시간 전에 예약 시)
- 모든 역에서 무료 탑승 가능 (매일 4만명 현장 선착순)
[3] 개통 첫 달: 할인 운영 (3/2~4/1)
- 정상가(160 대만달러)의 50%(80 대만달러)에 운영 가능 (참고로, 송산공항행 버스는 125 대만달러)

한국에서 여행 오시는 분들이 대부분 시먼 쪽에 숙소 잡으시는 걸 고려해 볼 때,
공항철도가 생기면 바로 그 근처인 타이페이역까지 갈 수 있으니 편할 것 같네요~
게다가 4월1일까지는 무료 또는 5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고 하니 이 기간에 대만 놀러오시는 분이라면 기회를 잘 활용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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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운행 중인 대만 공항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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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철도 개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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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철도 탑승 플랫폼. 한국과 유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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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 내부. 좌석 간 간격도 여유 있어서 편하게 경치 보며 이동 가능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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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 아래는 짐칸으로 쓸수도 있어서 짐칸에 두고 불안해 하지 않아도 될듯^^

에필로그

공항철도 얘기 나와서 말인데 이번 설 명절을 한국에서 보내고 대만으로 오는 길에 벌어진 해프닝을 짧게 공유해봅니다 ㅎㅎ
대만의 설 연휴가 끝나는 2월 1일, 10:50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에서 타오위안공항까지 가기 위해 8:30 공항리무진을 타고 인천공항으로 향하려고 했습니다.
여유 있게 나간다고 한 게 아침 러시아워를 간과... 보통 10분 거리였던 길이 25분이 걸릴 줄이야... OTL
정류장을 바로 앞 삼거리에서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는데 하필 앞 차 고장으로 차가 늦게 빠져 결국 빨간 신호에 걸린 사이, 눈 앞을 지나가는 공항리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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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안 풀리려면 이렇게도 안 풀리나 생각도 잠시, 현재 시각 8:30, 이륙까지 2시간 20분이 채 안 남은 저는 재빨리
세 가지 선택지 중에 한 가지를 선택해야 했습니다.
1) 다음 공항리무진 버스를 기다린다. (대기 약 30분 + 버스 약 45분 + 차량 정체 10분 = 총 85분 소요)
2) 공항철도를 타기 위해 지하철을 타고 김포공항에서 환승한다. (근처 지하철역에서 김포공항까지 40분 + 김포공항~인천공항 40분 = 총 80분 소요)
3) 어머니가 공항까지 배웅해준다. (약 1시간)

3번 옵션은 어머니께 죄송해서 진작 패스.
아무래도 30분을 정류장에서 무작정 기다리기보단 먼저 액션을 취하자는 생각에 2번 안을 택하고 지하철 속 인파를 뚫고 내달렸습니다만 타고 나서 몇 가지 장애물을 만났다는...
[1] 급행을 타게 돼서 다행이라 생각했던 것도 잠시, 김포공항이 아닌 가양까지 가는 급행을 타서 내린 후 다음 열차 기다림 (1초가 아쉬운 마당에.. ㅠㅠ)
[2] 총 24개 역마다 정차시간
[3] 인천공항 가는 고속도로는 뻥 뚫린 데다 공항철도 속도가 옆에서 내달리는 차 속도보다 느리다는 것;; (이건 좀 쇼크...)
[4] 인천공항 역에서 출국 카운터까지 도보 5분 거리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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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건조한 한국 겨울 공기 흡입하며 출국 카운터로 뛰어가는 동안 목은 바짝바짝 말라 헛구역질까지 했네요..
이륙 50분 전에 카운터에는 도착해서 티케팅은 이제 무난해 보였지만...
행여나 탑승동이 멀 경우엔 출국심사 밀릴 경우 꽤나 후달리는 상황... 다행히 보딩 게이트가 가까워서 살았다는...

참 2월 첫 날부터 똥줄 태웠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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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근데 이런 게 또 여행의 묘미 아니겠습니까!!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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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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