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전설과의 운명적 첫 조우!
퇴근 후 타이페이에서의 여느 저녁.
딱히 약속도 없고 하여 동료와 함께 회사 근처 미라마(Miramar) 쇼핑몰로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이동.
대중교통이나 택시를 타기는 좀 가깝고 그렇다고 걸어가자니 먼 거리여서
간만에 동료 분 U-Bike 카드 등록도 하고 자전거를 타고 가봤습니다.
(*U-Bike는 타이페이 전역-특히 MRT역 근처-에 정거장을 두고 있는 시에서 운영하는 자전거로, 정거장에 위치한 키오스크에서 교통카드와 핸드폰 번호를 연계하여 바로 사용가능한 편리한 대중교통 시스템입니다. 사용 30분까지는 5 대만달러로 가격도 아주 저렴!)
그런데 오늘은 왠일인지 미라마 근처에 경찰이 배치되어 있고 사람이며 차로 가득 차 있더라는!! +_+
뭐지...싶어 인파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사람이 워낙 겹겹이 둘러싸고 있는지라 내부 정황 파악이 어렵습니다 =_=;
옷! 뒤가 훅 파인 드레스를 입은 외국 여배우가 보인 걸 보니 뭔가 영화 홍보차 대만에 온 것 같은데...
근데 여배우 낯이 딱히 익지 않은 걸 보면 이 분이 주인공은 아닌 듯 하고...
옷! 알고 보니 그 정체는 바로...
톰 형!!!
어렸을 때 탑 건, 미션 임파서블, 제리 맥과이어 등 굵직한 할리우드 영화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매부리코에 키 땅딸막하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타무 형님!!
영화앱 '와챠'에서도 취향분석을 해보니 당당히 1위로 등장하는 톰 형!
(딱히 톰크루즈 영화만 챙겨 본 것도 아닌데... 이 정도면 저의 영화 취향과의 궁합도 발군이었군요~!후후후 -ㅅ-)v
언론 인터뷰 중인지 고개를 잘 돌려주시지 않더라는...ㅠ
옆모습으로 만족..ㅠㅠ
정말 미국이 뭔지도 모르던 나이에 알게 된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영화 배우가
실존 인물임을 직접 확인하니 기분이 되게 묘~하더라는 +_+ㅎㅎㅎ
딱히 톰 크루즈의 광팬까지는 아니나 가상의 세계에서만 존재하던 인물을 이렇게 가까이서 보니 여러모로 신기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이 은하계에서 아마 톰 형과 가장 가까이 있었던 몇 분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ㅎㅎ
행사장 주변에서 진을 치고 있는 대만 팬들~
알고보니 이번에 개봉한 한국명 '미이라' / 영어명 The Mummy의 홍보차 대만에 날아왔다고 하더라구요~
저 레드카펫을 걸어 차를 타고 유유히 빠져나가겠죠?
주변은 팬들과 경호원들이 뒤엉켜 북적북적... 그렇지만 무질서 속에서도 질서정연하게 톰 형을 기다리는 타이페이 시민들의 시민의식(?)이 돋보이더라는 ㅎㅎ
그렇지만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아무리 톰 형이 있다고 해도 배고픔 앞에 장사 없습니다.
미라마 쇼핑몰 지하에 있는 쇼핑몰에 새로 생긴 가마 우동집에 가서 가볍게 우동과 오니기리 주워 먹고...
이건 동료분이 주문한 김치찌게;; 우동
더위로 빠져나간 스태미너 보충을 위해 파워부스트 듬뿍 들어간 잠바 주스로 입가심!!
(대만 오고 나서 처음으로 마신 잠바 주스! 요즘 대만에서도 잠바 주스 매장이 늘어가더라구요~)
여러분들이 직접 본 최고의 유명인은 누구인가요?
(그러고 보니 전 오바마, 아들 부시, 클린턴도 멀리서지만 본적은 있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