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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딘닷 Jun 21. 2017

[타이페이 까페 산책(4)] 피카피카 까페

커피커피커피카피카피카 까페?!

화창한 주말 타이페이를 보는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죠.
어김 없이 비구름으로 흐린 타이페이 주말, 축축 쳐지는 날씨처럼 쳐지지 않기 위해
오늘도 집을 나서봅니다.

지난 타이페이 까페 산책 시리즈에서 소개드렸던 로얄 쁘띠 가든 방문 당시,
원래 가려고 했던 피카피카 까페...
그렇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단박에 포기했던 그 곳.
이번에 다시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가까운 버스 정류장에 내려 4~5분 걸어 갑니다.
다행히 아직 비가 오지 않아 젖지 않고 까페 무사입성이 가능해 보이네요~ 후후후

타이페이는 101 타워가 있는 신이(信義)구역을 제외하면 이렇게 30~40년은 되어 보이는
낡은 건물 투성이입니다...
이런 면에선 하루가 다르게 새 건물이 올라가고 네온 사인이 번쩍이는 서울과는 사뭇 차이가 느껴지네요~

Fika Fika Cafe

No. 33, Yitong Street, Zhongshan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491

상세보기

 군더더기 없는 외관에서부터 포스가 느껴집니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까페 안...
(카메라 렌즈에 기름기가 있는지 번졌네요;;)

탁 트인 창 너머로 보이는 가로수의 녹색 이파리를 보면서
커피 한 잔 하면서 여유를 즐기기에 모자람이 없어 보이는군요~

저 위는 무슨 배심원단석(?) 같은 포스네요.
카운터 주변으로도 마치 바 같이 둘러 앉을 수 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한 가지 재밌는 건, 
이 까페에서 일하는 종업원들이 모두 여성 분들이었다는 것!
무슨 아마존도 아닌데 컨셉인지 아니면 우연히 제가 방문한 날 로테이션이 그랬던 건지...
(이 미스테리는 혹시 가시는 분이 있다면 확인해주시길~)

메뉴를 보니, 단순한 까페가 아니라 간단한 식사도 가능한 브런치 까페 같네요.

음료 메뉴판 한 면이 모두 '에스프레소'인 걸 보면,
에스프레스 류의 커피가 전문인 걸지도 모르겠네요.
커피를 못 마시는 저는 레몬 소다를 시켜봅니다.

빈 자리를 찾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사실 주문 전에 자리를 맡아놨는데... 어떤 커플이 가방 하나 두고 두 자리 맡기 신공을 보여서
졸지에 쫓겨남 ㅠㅠ
그리고 카운터 테이블에 둥지를 틉니다.
앉고 보니 딱히 나쁘지만도 않네요...
(자리가 살짝 비좁게 세 들어 앉은 건 함정...)

제가 시킨 레몬 소다...
큼직큼직하게 썰은 레몬이 듬뿍 들어간 건 플러스!

옆 자리 앉은 분이 시킨 커피를 도촬 ㅎㅎ
뭔가 화려하진 않지만 정갈한 점이 맘에 드는 한 잔의 커피입니다.

조금 앉아 있으니 점원이 아까 보였던 배심원단석 같은 곳으로 자리 이동하지 않겠냐고 권하길래,
그러지 뭐... 하고 자리를 옮겨 앉았습니다.

그리고선 가방 넣으라고 이런 자그마한 에코백(?) 같은 것도 따로 챙겨주네요~
친절하기도 해라...ㅎㅎㅎ

까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건 좋네요~

집에서 뒹굴거리다 부스스한 채로 나와 그런지 초췌하기 그지 없네요...
옆자리는...우연일까요... 남자 둘이서 오신 분들이 너무 단란해 보입니다...ㅎㅎㅎ

제 오른쪽에는... 커피스러운(?) 나무 한 그루...

오후 내내 계속해서 밀려드는 사람들로 장사진이네요;;
커피 내공이 대단한 걸까요?
별 것 없는 것 같은데 뭔가 있을 것 같은 느낌적 느낌?!

음식과 커피 준비로 분주한 카운터 직원들...

이상 피카피카 까페였습니다~!!

전체 평점: 추천
- 비추: 돈 내고 가기 아까움
- 평범: 지쳤을 때 들어가서 잠시 쉬며 목 축일 정도
- 추천: 본 까페만의 특유성이 있어 동선이 맞는다면 들러볼만 (v)
- 강추: 본 까페만의 특유성이 강해 동선에서 떨어져 있어도 시간 내서 가볼만

분위기: ★★★★
- 야외 테이블도 있고 까페 주변에 나무가 많아 상쾌한 느낌을 줌. 채광도 좋음.
시설: ★★★
- 테이블이 다소 오밀조밀 배치돼 있고 손님들로 인산인해라 살짝 답답할 순 있음. 
- 스칸디나비안 느낌의 미니멀한 인테리어가 전반적으로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함..
- 화장실은 살짝 좁지만 깔끔 (특히 핸드 소프 향기가 좋았음 ㅎㅎㅎ)
음료 가성비: ★★★★☆
- 에스프레소가 무시무시할 것 같은데 커피는 안 마셔봐서 판단은 유보
- 다만 레몬 소다는 다소 가격이 나갔지만 돈이 아깝단 생각이 들지 않는 퀄리티였음.
위치: ★★★
- 지하철역과 버스 정류장에서 3~5분 정도 도보
- 앞에 공원이 있는 건 왠지 모르게 그냥 플러스 1점 ㅎㅎ
서비스: ★★★★★
- 점원은 매우 친절. 특히 가방을 바닥에 두지 않아도 되게끔 에코백 같은 걸 가져다 줌.
- 기다리는 손님들의 대기 시간을 줄이려고 분주하게 움직임
와이파이: ★★★☆☆
- 그나마 다녀본 까페들 중에선 무난하게 연결됨
결제: 카드/현금 결제 모두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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