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인처럼 야외 테이블에서 즐기는 커피 한 잔의 여유
할 일 없는 주말..
집에만 있으면 퍼지고 쳐지기 마련이라,
가급적이면 컴퓨터랑 읽을 거리를 가지고 까페로 일단 나가고 보는 저입니다.
원래는 집 근처 스타벅스를 자주 갔었는데,
매번 특색도 덜한 프랜차이즈 까페 가느니 타이페이 골목골목에 있는 멋진 까페들을 하나하나
섭렵해 가는 것도 재밌을 거 같아 무작정 구글맵에서 괜찮아 보이는 까페를 찾아갑니다.
무슨 일본 전역의 도장 격파를 하고 다녔던 미야모토 무사시나 영화 '바람의 전설'에 나오는 최배달처럼 말이죠 ㅎㅎ
자, 하나하나씩 격파해 볼까요~ 아뵤~
저녁 약속이 있어 약속 장소와 가까운 곳 중에서 제 레이더 망에 걸린 까페는 사실 'Fika Fika Cafe'였습니다만...
도착해서 보니 사람이 아주 바글바글 @@
근데 이게 왠 걸!
옆 까페도 괜찮아 보이네요~ 게다가 테라스 자리가 비어 있어서 꿩 대신 닭이라고
냉큼 앉았습니다.
이름하여 Royal Petite Garden.
Royal Petite Garden
No. 31, Yitong Street, Zhongshan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491
위로는 천막이 쳐져 있어서 햇빛을 막아줘서 좋더라구요~
습할 때는 비추인데 습도가 덜하고 선선한 날에는 까페 앞 공원을 바라보며,
독서하거나 블로그 쓰며 생각 정리하기 딱!
특히 흡연하시는 분들은 밖에서 담배 한 모금, 커피 한 모금하면서 사색하기 안성맞춤 스팟?!ㅎㅎㅎ
옆 자리에는 노부부가 금실 좋게 차 한잔 하며 느긋하게 토요일 오후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참 보기 좋네요~ 인생의 동반자란 이런 것!! :)
사실 로열 쁘띠 가든은 까페 겸 레스토랑이라서
낮에는 브런치. 저녁엔 식사하러 오는 손님들이 많습니다.
사실 좀 쌩뚱 맞긴 했는데 저런 큰 프로젝터가 있더라는... (무슨 스포츠 바도 아닌데 ㅎㅎㅎ)
오후 내내 죽치고 있다가 저녁 식사 약속을 위해 자리를 뜰 때의 테라스 모습..
처마 아래 있는 차양기가 내려와서 낮에는 햇빛을 막아준다능...
저녁에도 나름 분위기 있네요~
멀리서 보니 뭔가 좀 더 은은한 느낌....
이제 고작 '타이페이 까페 산책' 연재 3편째인데
평점도 메기고 하다 보니 무슨 미슐랭 별점 같은 느낌도 드네요.
심심한데 이름 하나 지어 볼까요?
대만의 멋과 맛 사냥꾼 줄여서 '멋맛꾼' 평점 ㅎㅎㅎ 아 근데 발음하기 힘드네요.. 그냥 '머마꾼' 평점
<머마꾼 평점>
전체 평점: 추천
- 비추: 돈 내고 가기 아까움
- 평범: 지쳤을 때 들어가서 잠시 쉬며 목 축일 정도
- 추천: 본 까페만의 특유성이 있어 동선이 맞는다면 들러볼만 (v)
- 강추: 본 까페만의 특유성이 강해 동선에서 떨어져 있어도 시간 내서 가볼만
분위기: ★★★★☆
- 아늑한 느낌의 내부도 괜찮으나 차양기 그늘 아래 즐기는 커피 한 잔의 여유
- 까페 앞 공원이 평화로운 느낌을 더해 줌
시설: ★★★★☆
- 의자가 좀 딱딱하긴 하지만 서너 시간 앉아 있기에 크게 불편함은 없음
- 야외 테이블 위의 차양기(파라솔) 굿
- 화장실도 매우 깔끔
음료 가성비: ★★☆☆☆
- 저는 루이보스 티 마셨는데 가격 대비 맛있다는 느낌은 받지 못하였음 (커피는 안 시켜봤으므로 논외)
- 그러나 메뉴를 보면 커피전문점은 아니고 레스토랑에 가깝다는 느낌
위치: ★★★★☆
- 송장난징(松江南京)역에서 도보 10분 거리
- 까페 앞 공원은 플러스
서비스: ★★★★☆
- 점원은 전반적으로 친절.
- 야외 테라스 앉으면 중간중간 와서 물 따라줌
와이파이: ★★★☆☆
- 완전 빠르진 않지만 딱히 불편함을 느낄 정도의 속도는 아녔음
결제: 카드결제도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