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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딘닷 Apr 11. 2016

[맛집] 타이페이 bEEru

대만식 퓨전 맥주집

타이페이는 이 날도 비..

뭐 맛집 포스팅 할 때마다 보면 항상 비오는 날이었네요.

비오면 파전이랑 막걸리인데....

대만에서는 딱히 그런 공식은 아직 못 찾았네요.


이번에도 회사동료분들과 같이 저녁을 하게 되었습니다.

보통 한국 분들이랑 가게 되면 한국인 입맛에 맞는 식상한 이자카야 같은 곳을 자주 가지만,

이번에는 현지 동료 제리의 추천으로 #東區(서울로 따지면 이태원/홍대 일대 같이 타이페이의 핫한 지역)에 있는 bEEru라는 곳에 왔습니다.


사실 이 거리를 사이에 두고 맛집들이 꽤 있어 자주 보긴 했었는데 그냥 양식 레스토랑이겠거니 하고 지나쳤었는데,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때 오게 되었네요.


일단 내부 분위기는 막강합니다.

(대만에 대한 사랑으로 고른 제 HTC 대만폰...의 화질을 보며 아이폰과의 좋았던 시절을 잠시 회상...)


은은한 조명 아래 마치 옥토버훼스트 독일식 소세지집에 온듯한 따뜻한 분위기...

특히 볼 모양의 샹들리에가 참 예뻤다는..



사람들로 바글바글했는데 제리가 자리를 잡아준 덕에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입장!

각 테이블에는 이렇게 맥주 탭이 위치해 있어 원하는 맥주를 원하는 만큼 따라 마실 수가 있습니다!


친절히 설명해 주고 있는 #대만 직원분... 



세 가지 종류가 있는데 라거, 필스너 라거, 페일 에일.

맥주 좋아하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주로 한국에서 많이 마시는 오비/카스 같은 게 라거...맛은 좀 크리스피 하다고 할까...청량감이 좋습니다.

페일 에일은 요즘 한국에서 많이 유명해지고 있는 하우스 맥주들이 이 쪽이 많은데 맛이 씁쓸 묵직한 게 특징... 거품 보다는 혀를 감는 듯한 진한 향과 맛이 일품입니다.

필스너 라거는 그 중간 정도?!


재밌는 건 마시면 저 아래에 있는 cc가 올라가면서 저절로 과금이 됩니다.. (+_+ 이런 하이테크(?) 시스템이!!) 
저 아래 586 cc 보이시죠?



한 컵 가득히 따라 보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안주를 대량으로 주문했습니다.

애피타이저 새우 강정 샐러드... 대만에선 종종 먹는 파인애플 새우튀김을 샐러드와 버무린 듯한 느낌?!


이건 대만식 소세지인데... 여기 사람들은 단맛이 강한 소세지를 이렇게 생마늘과 같이 먹습니다.

(그럼 은근히 조합이 잘 맞음! 단 소세지를 마늘의 알싸한 매운맛으로 잡아준다고나 할까?!)


이건 무슨 인도 난이랑의 퓨전인 거 같은데 저 가운데는 생선이었던듯!?


그 밖에도 굴 두부 튀김... 데코가 나름 요란한데 맛은...ㅎㅎㅎ


이건 어묵 튀김 앤드 후추소금...


이것도 무슨 생선튀김이었던 걸로 기억...


그리고 탕...


두부조림...





또 무언가의 튀김...ㅎㅎ




접근성: 東區(라 쓰고 '똥취'라 읽음) 변두리에 위치해 있으나 지하철역(忠孝敦化)에선 다소 좀 먼 편임.

분위기: 압권임. 라이팅이라든지 내부 인테리어가 친구랑 편하게 술 마시기 딱 좋음. 깨끗하고 깔끔함.

맛: 외형과는 다르게 음식들이 서양식이 아닌 대만음식 베이스로 약간 퓨전 변형 스타일인데 사실 맛 때문에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드나, 좀 유니크한 대만 음식을 먹어 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 맥주맛은 좋음~

가격: 인테리어 값은 하는 모양인지 딱히 싸진 않음.. 개인당 2-3만원 대면 괜찮게 먹고 갈듯.


전반적으로, 분위기 좋은 데서 맥주 마시고 싶은 분들께 추천~ 그리고 정통 대만 요리가 잘 안 맞다면 대만 음식 입문 코스로 와보기도 괜춘~! 


#대만 #타이완 #타이페이 #맛집 #퓨전 #맥주 #taipei #fusion #taiwan #gourm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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