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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타이페이 bEEru

대만식 퓨전 맥주집

by 딘닷

타이페이는 이 날도 비..

뭐 맛집 포스팅 할 때마다 보면 항상 비오는 날이었네요.

비오면 파전이랑 막걸리인데....

대만에서는 딱히 그런 공식은 아직 못 찾았네요.


이번에도 회사동료분들과 같이 저녁을 하게 되었습니다.

보통 한국 분들이랑 가게 되면 한국인 입맛에 맞는 식상한 이자카야 같은 곳을 자주 가지만,

이번에는 현지 동료 제리의 추천으로 #東區(서울로 따지면 이태원/홍대 일대 같이 타이페이의 핫한 지역)에 있는 bEEru라는 곳에 왔습니다.


사실 이 거리를 사이에 두고 맛집들이 꽤 있어 자주 보긴 했었는데 그냥 양식 레스토랑이겠거니 하고 지나쳤었는데,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때 오게 되었네요.


일단 내부 분위기는 막강합니다.

(대만에 대한 사랑으로 고른 제 HTC 대만폰...의 화질을 보며 아이폰과의 좋았던 시절을 잠시 회상...)


은은한 조명 아래 마치 옥토버훼스트 독일식 소세지집에 온듯한 따뜻한 분위기...

특히 볼 모양의 샹들리에가 참 예뻤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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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로 바글바글했는데 제리가 자리를 잡아준 덕에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입장!

각 테이블에는 이렇게 맥주 탭이 위치해 있어 원하는 맥주를 원하는 만큼 따라 마실 수가 있습니다!


친절히 설명해 주고 있는 #대만 직원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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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종류가 있는데 라거, 필스너 라거, 페일 에일.

맥주 좋아하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주로 한국에서 많이 마시는 오비/카스 같은 게 라거...맛은 좀 크리스피 하다고 할까...청량감이 좋습니다.

페일 에일은 요즘 한국에서 많이 유명해지고 있는 하우스 맥주들이 이 쪽이 많은데 맛이 씁쓸 묵직한 게 특징... 거품 보다는 혀를 감는 듯한 진한 향과 맛이 일품입니다.

필스너 라거는 그 중간 정도?!


재밌는 건 마시면 저 아래에 있는 cc가 올라가면서 저절로 과금이 됩니다.. (+_+ 이런 하이테크(?) 시스템이!!)
저 아래 586 cc 보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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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컵 가득히 따라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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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서 안주를 대량으로 주문했습니다.

애피타이저 새우 강정 샐러드... 대만에선 종종 먹는 파인애플 새우튀김을 샐러드와 버무린 듯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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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대만식 소세지인데... 여기 사람들은 단맛이 강한 소세지를 이렇게 생마늘과 같이 먹습니다.

(그럼 은근히 조합이 잘 맞음! 단 소세지를 마늘의 알싸한 매운맛으로 잡아준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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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무슨 인도 난이랑의 퓨전인 거 같은데 저 가운데는 생선이었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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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도 굴 두부 튀김... 데코가 나름 요란한데 맛은...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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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어묵 튀김 앤드 후추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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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무슨 생선튀김이었던 걸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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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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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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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무언가의 튀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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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성: 東區(라 쓰고 '똥취'라 읽음) 변두리에 위치해 있으나 지하철역(忠孝敦化)에선 다소 좀 먼 편임.

분위기: 압권임. 라이팅이라든지 내부 인테리어가 친구랑 편하게 술 마시기 딱 좋음. 깨끗하고 깔끔함.

맛: 외형과는 다르게 음식들이 서양식이 아닌 대만음식 베이스로 약간 퓨전 변형 스타일인데 사실 맛 때문에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드나, 좀 유니크한 대만 음식을 먹어 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 맥주맛은 좋음~

가격: 인테리어 값은 하는 모양인지 딱히 싸진 않음.. 개인당 2-3만원 대면 괜찮게 먹고 갈듯.


전반적으로, 분위기 좋은 데서 맥주 마시고 싶은 분들께 추천~ 그리고 정통 대만 요리가 잘 안 맞다면 대만 음식 입문 코스로 와보기도 괜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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