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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딘닷 Apr 16. 2016

[여행] 우라이 烏來

대만의 온양(?), 빼어난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타이페이 근교 온천 쉼터

좀 더 일찍 올리려 했는데 사진을 옮기는 과정에서 원본들이 날라가는 바람에...ㅠ

어찌저찌 일부 복원에 성공하여 이제서야 올리네요.


지난 2월 중순 사촌이 방문해서 타이페이 근교 원주민들이 산다는 우라이에 놀러갔습니다.

원주민 외에도 온천, 3월초에는 벚꽃으로 유명한 곳인데요,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타이페이에서도 1시간 거리로 버스로 쉽게 갈 수 있어 3박4일 이상으로 타이페이 오시는 분들께는 추천할만 하네요~


자 그럼 우라이 여행, 가 봅시다잉~


뭐 놀랍지도 않지만, 역시나 흐렸네요 ㅠㅠ 

빨리 맑은 날의 타이페이를 보여드리고 싶은데... 그냥 타이페이 겨울 날씨는 디폴트가 이렇다고 보시면 됩니다.

사촌 녀석한테도 좀 더 나중에 오라고 했으나 뭐 개학 이슈도 있고 해서 이 때 오고야 말았네요~


먼저 지하철 파란색 선의 新店이라는 역까지 가서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데요.

바로 버스에 오르기 전에 역에서 도보 1분 거리 (즉 바로 옆에) 강이 있고 큰 현수교가 하나 있어서 보고 가기로 했습니다.  


저 멀리 현수교가 보이고 옆에는 오리 배들이 즐비하네요..



근처는 오피스텔 같은 빌딩과 주택가들이 있었습니다.



현수교 근처까지 걸어와봤습니다. 가까이서 보니 더 커보이네요.


건너보기 위해 위로~!


강 건너 전경들...




다리가 있으면 건너야 제맛이겠죠?

건너기 전에 기념 사진 한 장 박고...



건너 보았습니다.. 여긴 딱히 관광지라고 말하긴 좀 그렇고 그냥 일반 사람들이 사는 지역이라 뭐 수퍼에서 장보고 돌아가는 동네 주민들 같은 느낌의 사람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래도 주말에 날시 좋고 하면 배들도 있고 강변 까페들도 있어 사람들이 좀 붐빌 듯 하네요.

사촌 동생 녀석과 한 컷.




사실 강하고 다리 빼곤 딱히 더 볼만한 게 없었네요.

주변 까페들이 있었으나 주중인데다 날씨도 구리고 오전 시간대라 까페 들어가기도 뭐해 퀵하게 다리 한 바퀴 돌고 우라이로~!!


우라이 가는 버스도 마찬가지로 아까 내렸던 新店역 바로 앞에 있는 관광안내소 뒷편의 버스를 타고 가면 됩니다..

마침 우라이로 들어가는 승객들이 많아 거의 러시아워 시간의 한국 버스 타는 느낌으로 간신히 올라타고,

구비구비 산길을 아슬아슬 달려 1시간 쯤 걸려 우라이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산길 코스가 아름다운데 버스에 앉으실 때는 오른쪽편에 앉아서 가시면 경치를 좀 더 잘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온천으로 유명한 곳이어서 그런지 저렇게 강변에 야외 논천 온천이 있네요...

본인 수영복을 가지고 가면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듯 합니다.

다만 뭐 그냥 시설이 좋은 것도 아니고 거의 바깥에서 물놀이 하는 분윅기여서 저희는 그냥 스킵~ㅎㅎ


얼마 전 많은 비가 내려서 인지 조금은 뭔가 빗물에 토사들이 많이 떠내려오는듯한 인상이었습니다.




5분 정도 걸어 마을에 들어가자마자 요기거리를 발견해 허기를 채울 겸 몇 개 사먹어 봤습니다.
요건 炸溪魚라는 튀긴 생선인데 맛이 약간 시샤모 같았습니다.

맥주라 같이 먹기 딱!



이건 고구마 튀김 같은 거...


좁은 골목 양 옆으로 상점들이 늘어서 있네요...

산골 마을이라 그런지 시내, 강이 많아 이렇게 다리들이 여기저기 있었습니다.



무슨 동네 양아치 같이 나왔네요...



가게 밖에 저렇게 채소 및 각종 재료들을 진열해 놓고 손님들이 직접 재료를 골라 전골요리 비슷한 걸 해 먹는 모양... 


저희는 저것 대신 이 마을에서 유명한 음식들을 좀 더 먹어보기 위해 식당 안으로...


이건 竹筒飯이라는 죽통밥인데 예상하셨겠지만 쫀득쫀득 담백하면서도 짭쪼롬한 맛이었습니다.

이거 말고도 멧돼지 야채볶음, 炸溪蝦라는 꽃새우 튀김요리도 시켰는데...사진이 행방불명 ㅠㅠ



이제 좀 더 산속으로 들어가 보기로...

여기를 올라가면 관광대차라는 무슨 놀이공원 장난감 기차 같은 걸 타고 올라갈 수 있는데...



보시다시피 역까지 가니 폐쇄...OTL


하여 할 수 없이 하이킹 겸 걸어 가기로...

다행히 날은 흐렸지만 비는 많이 오지 않았네요 ㅎㅎ


계곡을 왼쪽 편에 끼고 올라가는데 이게 또 나름 리프레싱합니다~!!^^


20~30분 올라가면 관광대차가 지나가는 터널이 나오고...


저 멀리 폭포도 보입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건 관광대차 종착역...인데 사람이 없으니 무슨 망한 놀이공원 같은 느낌도 좀 나고...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 기념사진을 찍어주는 게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하여...ㅎㅎㅎ



여기서 케이블카를 타고 폭포쪽 사이드 위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하는데 일단 숨 좀 돌리며 목도 좀 축일 겸, 맥주나 식상한 차 대신에 현지 술을 시켜보았습니다...

재밌는게 두 가지를 시켰는데 원주민 서빙녀가..."정말 괜찮겠어?"라고 누차 묻길래...

좀 불안했지만 새로운 걸 경험하자는 주의라서 일단 시켜봤습니다.


맛에 앞서 일단 비쥬얼은 상당히 독특하네요...원주민 스럽다고나 할까...

폭포를 배경으로 찍어봤는데 마치 폭포수가 컵 안으로 들어가는듯한 모양새네요 ㅎㅎㅎ


우라이는 또 봄꽃으로 유명한 곳이라 꽃이랑도 한 장 찍어줘 봤습니다~ㅎㅎ


맛은 쐤...

뭐랄까... 무슨 약 같은 맛이 나는데... 맛이 좀 형편 없어서 나중엔 '토마토' 게임으로 진 사람에게 몰아주기까지 했네요...

케이블카 편이 30~60분 당 한 편이란 소리에 마시자마자 허겁지겁 계단을 뛰어 올라갔는데 속이 안 좋았다는..ㅠㅠ


아직 이 땐 속 안 쓰릴 때 ㅎㅎㅎ 





이 케이블카를 타고 반대편으로 올라갈 수 있는데 역시나 손님 없는 오래된 놀이공원 느낌이었네요...ㅎㅎㅎ



반대편에는 무슨 공중정원 같이 폭포의 상류부분에 공원을 조성해 놨는데...

이런 경관도 좋은 위치에 있는 공원인데도 너무 허접하게 지어놔서 사진을 찍기도 민망할 정도였네요.

게다가 얼마 전 호우로 토사들이 쓸려내려와 거의 반 폐허 상태...

약간 대륙스럽게 허접하게 급조된 휴양시설 같은 느낌이 물씬 났습니다.


게다가 사람도 없고 날도 흐려 여긴 약간 공룡들이 휩쓸고 간 쥬라기공원 느낌이었습니다.


사진은 요거 한 장....

그래도 복구 작업 끝나고 날씨 좋을 때 가면 한 번 슥 돌아볼만은 할런지도 ㅎㅎㅎ


케이블카 내려가기 전 대기 중에 사촌동생의 도촬 컷...


우라이를 떠나기 전에 버스를 기다리며 경관을 담는 모습을 또 사촌동생이 찍어줬네요...



그렇게 찍은 사진 ㅎㅎ



안녕 우라이... 담번엔 온천하러 와봐도 좋겠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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