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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7 - 대만등회 台灣燈會

대만 최대 등불 축제

by 딘닷

대만에는 크고 작은 등불 축제들이 있는데 그 중 유명한 것이
- 平溪(핑시)에서 매년 2월 열리는 천등축제
- 台北圓山公園에서 매년 2월말에 열리는 타이페이 등불축제
- 그리고 여기 소개하려는 桃園에서 열리는 대만 최대 등불 축제, 대만등회

핑시 천등축제는 언젠가 꼭 가보고 싶은데 올해는 날씨가 흐려 스킵하고,
타이페이 등불축제는 작년에 가봤기에, 대만에서 가장 크다는 대만등회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이것도 까먹고 못 갈 뻔했는데 주위에서 친구들이 귀뜸해준 데다가 다행히 桃園(타오위안)에 마침 또 사는 친구가 있어 동행해 주기로 해서 갈 수 있었습니다.

행사장이 타이페이에서 1시간 거리 떨어져 있는 (우리에게는 국제공항으로 익숙한) 타오위안에 있어 일단 타이페이 기차역 또는 송산 기차역에서 기차를 타고 출발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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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산 기차역 로비

여기서 친구가 안내해준 內壢라는 역까지 가는 기차표를 끊고 차를 기다립니다.
우리나라 9호선처럼 급행, 일반열차 두 종류가 있는데 작은 역이어서 그런지 열차 편이 많이 없더군요...
여기서 30분 정도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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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저와 같이 대만등회를 가려는 사람들로 추정되는 이들과 대기.

사실 이 주말이 대만등회가 마지막 주말이라 인파가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다행히 좀 상류에서 탄지라 앉아서 한 1시간 정도 가니 네이리 역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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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역 느낌이 물씬 나는 네이리역 승강장

여기서 나오자마자 바로 대만등회 승강장으로 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행사장으로 갑니다...
행사장은 타오위안 시내 근처에 위치해 있는데 평소에는 큰 호수가 있는 공원으로 주변에는 큰 건물들이 듬성듬성 보이네요... 한국으로 치면 동탄신도시 같은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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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등불축제처럼 물(호수) 위에 라이팅 장치를 많이 해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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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위에는 1~2시간 간격으로 수상 오페라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저 먼 발치에서 지켜보다가 무슨 말 하는지 잘 들리지도 않고 해서 다른 걸 구경하기로 발길을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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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많은 사람들이 수상 오페라 관람중...

처음엔 이 호수 주변의 등불들이 전부인 줄 알았는데...
친구왈. "한 두 시간은 걸릴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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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옆으로 지나가는 고가도로..

아니나 다를까 호수공원을 벗어나니 조그만 야시장도 있고...
이 등불 축제 스케일이 심상치 않은 냄새가 스멀스멀...
여기서는 무슨 산수유로 짜서 만들었다는 쥬스를 마셨는데 너무 셔서 정신이 번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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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자회 같이 들어선 야시장

그리고 친구의 리드에 따라 행사장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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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에도 이렇게 등불이 설치

중간에는 인산인해로 그야말로 아비규환...
10월에 한강에서 열리는 불꽃축제를 떠올리게 만들었다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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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철처럼 사람을 뚫고 움직여야 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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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근처에 설치된 운치 있는 등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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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 이동하는 길에 설치되어 있는 숲 컨셉의 등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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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좀 해파리 같이 생겼네요...

근처에는 대학 캠퍼스들이 있다고 하는데 대학에서 나온 동아리 같은 곳에서 대학 홍보도 하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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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주구장창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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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불 터널..

걷고 있는데 저 멀리서 불꽃을 마구 터뜨리네요...
대포 소리가 나 깜놀해서 보니 불꽃... 한동안 구경을 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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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움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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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캐릭터 로보카 폴리?였나도 보이네요...

여의도 광장만한 행사장인데 사람들로 꽉꽉 차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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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이름 모를 가수들이 콘서트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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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 20-30분을 걸어 행사장의 명물(이자 흉물?)이라는 대형 원숭이 등불상을 알현!
매해마다 그 해의 십이간지 동물을 초대형 사이즈 등불로 제작한다는데, 올해는 '원숭이의 해'인지라 무슨 손오공 같은 녀석을 만들어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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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서 보면 어마어마합니다...

올해의 원숭이 등불상은 대만의 SKT에 해당하는 '중화전신'에서 후원을 했네요...
매 10분마다 한바퀴 회전하며 불을 번쩍번쩍 뿜어댑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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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걸어다녀 초췌해진 모습으로 셀카 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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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대만등회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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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지 해마인지?

이쪽 행사장이 아마도 메인인 거 같은데 정말 등불이 너무 많아서 그냥 일일이 찍을 생각은 진작에 포기하고 몇 장만 찍어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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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서유기, 십이간지, 삼국지 등 유명한 중국 이야기들을 모티브로 만든 등불이 주를 이뤘네요...
아래는 삼장법사, 손오공, 사오정, 저팔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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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팔계 다리위에 앉은 꼬마..마치 라이트세이버를 든 Darth Maul 같네요 ㅎㅎ

여기저기서 콘서트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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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엔 호텔 내지는 오피스 빌딩으로 보이는 큰 건물들이 보이더군요...
이 커다란 공간은 평소엔 어떤 용도로 쓰일지 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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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돌아다니다 보니 이렇게 새해 소원을 써서 달아놓는 곳이 보여, 짧게 올해 소원을 저도 하나 적어서 매달아 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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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소원을 비는 방법이 하나 더 있다고 하는데 차례차례 줄을 서서 종, 북을 치고 아래처럼 생긴 원통(각 통에는 재운, 명운 등등이 적혀있음)을 돌리며 소원을 비는 풍습이 있다고 하네요..
(중국 문화에선 소원을 비는 방식도 참 다양한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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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 한 켠에는 크게 야시장이 있었는데 출출하면 이쪽에서 끼니를 떼우는 것도 가능합니다.
(전 이상하게 배가 고프지 않아 따로 사먹진 않았습니다만..ㅎㅎ)

그렇게 천천히 한 바퀴 돌고 다니 정말 2시간 정도가 걸리더군요...
아마 수상 오페라나 다른 콘서트도 보면서 식사도 하고 하면 3-4시간은 거뜬히 될듯하네요.

2월에 타이페이 방문하는 분 중에 어느 등불 축제를 갈 지 고민하시는 분이라면, 그래도 가장 유니크한 천등축제를 권해드립니다만, 스케일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대만등회도 한번쯤은 와볼만 할 듯 하네요~!

돌아가는 길은 다행히 행사장에 HSR(우리나라 KTX에 해당) 역이 있어서 여기서 바로 타이페이 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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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반대편 타서 가오슝 (대만섬 남쪽 대도시)까지 갈 뻔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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