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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중 주말여행(4)] 고미습지

하늘과 바다가 만나는 그 수평선에서 음미하는 노을

by 딘닷

어쩌면 이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될 지도 모를 고미습지!
2015년 처음으로 타이페이 지역을 벗어난 대만을 여행하면서 들렀던 코스도 바로 이 일월담-타이중-고미습지 코스였었죠.

어느덧 2년이란 시간이 흘러 다시 찾게 된 고미습지에 대한 감회도 새롭더라구요.
당시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고 갔었는데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서 반해버렸었던 바로 그 곳!

바로 설명 들어가도록 하죠~

해 지는 시각이 6시반쯤이었는데, 타이중 시내에서도 꽤나 떨어져 있어서 차로 1시간 정도를 가야했습니다.
고미습지는 대만섬 서해안에 있기 때문에 석양이 아름다워 시간이 허락한다면 꼭 해 지는 시간에 갈 것을 강추합니다!

제가 도착한 시간은 아슬아슬 해가 뉘역뉘역 지고 있던 바로 그 때...
다른 사람들도 그걸 알고 왔는지 입구부터 엄청 차가 막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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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간장도 노을처럼 벌겋게 타들어가는 기분이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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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습지는 말 그대로 갯벌이 만든 자연 습지인데 이곳의 바람이 또 그렇게 세서
큼지막한 풍력발전기들이 여기저기 세워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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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주차하고 둑 위에 오르니 저만치 해가 지평선 너머로 도망가려고 하네요...
태양과 저의 추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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둑 위에서 찍은 습지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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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 습지에는 별다른 시설이 없었는데 한 4-5년쯤에 타이중 관광국에서 데크를 설치해
사람들이 습지를 훼손하지 않고 습지를 구경/체험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었다고 하네요.

저 멀리 개미처럼 길게 한 줄로 늘어선 게 보이는 데 저게 바로 그 나무 데크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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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을 배경으로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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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넘어가는 데 여유있게 여러 장 찍었네요 고 녀석...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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둑 위에 앉아서 노을을 감상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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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잘 익은 오렌지 하나 보는 것 같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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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떨어지기 전에 갯벌에 내려가봐야 하는데...과연 이 많은 인파를 뚫고 갈 수 있을런지....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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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 위로 난 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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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잉~ 이거 조만간 떨어질 조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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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는지 철새며, 게 등 갯벌 생물들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저 철새 떼처럼 갯벌까지 휭~ 날아갈 수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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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뒤돌아보니 하늘을 캔버스 삼아 그 위에 구름과 석양이라는 물감을 얹은 듯한 진풍경~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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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경관은 더 없이 여유로운데 인파는 그렇지 않더라는...ㅠ
사람 사이를 비집고 다니면서 데크 아래 갯벌로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 또 주의하면서 전진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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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 어느덧 갯벌이 바로 눈 앞에!!
저 끝으로 가면 계단이 있어서 갯벌로 직접 내려갈 수가 있습니다.
신발은 들고 들어가거나 아니면 데크 위에 벗어두고 가면 되는데 누가 훔쳐가거나 하진 않으니 어디에다 벗어두었는지만 잘 기억하고 있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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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많은 사람들이 갯벌 위로 내려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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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에 왔을 때는 이것보다 물이 더 잘박잘박하게 차 있어서 물 위에 반사된 하늘과
바람에 물결이 일어나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었는데 이번엔 썰물 때라 그런지 물이 좀 더 빠져 있는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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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노라마 찍기에도 참 좋은 곳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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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반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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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은 이미 지평선 너머로 넘어갔네요~
그래도 아직 은은하고도 몽환적인 풍경을 구경하는 데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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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간대는 배경과 조명이 딱 실루엣 멋있게 담기 좋은 조건이라 여러 컷 찍어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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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머리를 보면 바람이 꽤나 셌었음을 짐작할 수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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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니 이쪽은 물이 좀 차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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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자취를 감추고 달이 자취를 드러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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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니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것 같죠??ㅎㅎㅎㅎ
뒤에 사람들 없었으면 꽤나 더 신비로웠을텐데 말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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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를 걷고 있으면 마치 물 위를 걷는듯한 기분 마져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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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선 위에 선 듯 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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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없는 곳을 찾아 걷다보니 꽤나 멀리까지 걸어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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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정말 이 곳에 의자라도 하나 가져다 놓고 계속해서 보고 싶은 풍경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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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곳은 해가 지면 둑 근처 입구에서 입장을 제한하지만
따로 사람들이 관리하지 않기 때문에 자유롭게 사람들이 드나들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어둠이 드리워지면 질수록 아름다웠던 자연의 광할함도 고독해지고 살짝 무섭기까지 한 걸 보면서 자연의 이중성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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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내려앉은 고미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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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발걸음을 돌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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둑 반대편에는 야시장스러운 가게들이 몇 있는데 저녁식사를 하기엔 뭔가 모자란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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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중 시내에 있는 이자카야에서 여행을 마무리하는 식사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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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짧고 굵었던 타이중 주말 여행을 마무리 하고
타이페이로 향하는 고속철에 몸을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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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방문했던 곳들을 다시 더듬으면서 다시 여행하니 감회가 새롭기도 하고
그간 대만에서 있었던 경험 덕분인지 좀 더 깊게 체험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일월담도 그랬지만 고미습지는 다시 들러도 너무도 아름답더군요.
제가 세 손가락 안에 뽑고 싶은 대만의 절경 중 하나입니다!
앞으로도 타이중에 올 기회가 있으면 언제라도 다시 들러보고 싶습니다.
다음 번엔 좀 더 여유 있게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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