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딘닷 Nov 27. 2017

[대만 레포츠] 노 저으며 하는 서핑(?) - SUP

서핑과 카누잉을 합치면 대략 이런 느낌일까

게으름으로 인한 늦장 포스팅
9월의 말일. 회사 야외활동 동아리에서 주최한 첫 레포츠 시간!
바로 SUP인데요.

SUP는 'Stand Up Paddleboarding'의 준말로
서핑보드 위에 서서 노를 젓는 레포츠입니다.
찾아보니 아프리카 및 하와이에서 카누 등 넓다란 판자 위에서 노를 젓는 것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최근 들어서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레져 스포츠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하여 시도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대만이 섬인데가 타이페이에서 북해안 및 동해안을 1시간에 갈 수 있어서 해양 스포츠를 즐기기 참 편하다는 생각!
다만 차가 없으면 가기가 살짝 불편한데, 다행히 차를 가진 친구가 아침에 픽업을 해줘서 편하게 도착!

먼저 강사의 간단한 설명을 듣는 시간...
래쉬가드 뒤집어 쓰고 영혼 없이 설명을 듣고 있는 저...

아침에 일찍 일어났는지 금방 졸려서 그새를 못 참고 벤치 위에서 자고 있네요 ㅎㅎㅎ

원래는 해변에서 타는데 오늘은 파도가 많이 센 편이라 파도가 덜한 바다 근처 강에서 타는 걸로 변경..
장비 내리고 준비~

래쉬가드로 갈아입고 어떻게 노 젓는 지도 배워 봅니다~

부두(?)에서 하나 둘 자기 보드를 띄우고 노를 저어 봅니다...
처음에는 중심을 못 잡거나 방향 조절에 익숙지 않았지만 금새 터득~!

멤버들 모두 물로 들어왔네요~ (저는 저 오른쪽ㅎㅎ)

자~ 노를 저어라~!!!

바다를 예상하고 갔었는데 이렇게 강을 타고 내려올 줄은 몰랐네요...ㅎㅎㅎ
바다도 바다 나름의 광할한 멋이 있었겠지만 강 줄기를 타고 내려오면서 산과 나무들을 구경하는 것도 나름의 멋이 있더라구요 ㅎㅎ

소용돌이 치는듯한 하늘이 멋지네요~

강의 하류...
저 어촌 마을을 지나면 바로 바다가 나옵니다...

그렇지만 파도가 아직 세서 바다로까지는 나가지 않고 
다시 뱃머리(?)를 돌려 강을 거슬러 올라가기로...

근육질의 강사님...ㅎㅎㅎ
고프로로 중간중간 저희들 사진과 영상을 찍어주셨습니다 ㅎㅎ

가는 길은 물살과 같이 내려왔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심하진 않았지만,
돌아가는 길은 역류를 거슬러 올라가야 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은 멤버들은 저렇게 앉아서 노를 젓기 시작~ㅎㅎ

그래도 꿋꿋히 서서 노를 젓는 멤버...

사이좋게 나란히 노를 젓는 멤버...

거기에 한 명 추가...ㅎㅎㅎ

구름이 적당히 있어서 그리 생각만큼 덥진 않았네요~ :)

선탠 간지...
경치 좋고 모델 좋고...사진 참 잘 나왔네요~
누가 나도 좀 이렇게 찍어주지 ㅎㅎㅎ

지친 사람들은 이렇게 코치를 말(?)로 이용하고 마차를 몰고 있더라는..ㅎㅎㅎㅎ

저~ 앞에 선두로 가고 있던 게 바로 저...
강 상류로 거슬러 올라갈 수록 뭔가 주변 지형이 좀 정글스러워졌습니다~

무슨 메콩강에라도 온 줄..ㅎㅎㅎ

저도 좀 풍류를 즐겨볼까 하고 앉아보았습니다 ㅎㅎ

중간에는 수심이 매우 얕아 보드를 타면 밑바닥이 돌에 부딪혀서 
어쩔 수 없이 저렇게 들고 이동해야 했는데 아래가 뾰족한 돌맹이라 발이 어찌나 아프던지 ㅠㅠ
뭐 긍정적으로 지압 마사지 제대로 받았네요 ^^ 호호호

젠틀맨 정신을 발휘해서 여자 멤버들 것도 남자가....*^^*

가다보면 왠일인지 죽은 물고기가 둥둥 떠다니고 있더라구요...
손으로 만지기는 좀 그래서 노를 이용해 건진 후 멤버 하나가 그걸 찍었내요...@@

상류로 더 올라가니 공사중인 구역이 나와서 다시 강물을 따라 원래 출발점이었던 부두로 다시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이제 강물에 몸을 맡기면 되기도 했고 저는 앉아 있는 것도 지겨워졌는지 
이제 그냥 벌러덩 드러누웠네요 ㅎㅎㅎ
누워서 느끼는 햇살과 강바람이 참 좋았습니다~!!

그래도 제가 노를 좀 저었던 모양인 지 강사님께서 좀 더 챌린징한 테크닉 하나를 가르쳐 주시더군요..
바로 보드 뒤쪽 끄트머리에서서 헤드를 하늘로 향하게 한 채로 노를 저어 한 바퀴 도는 재주(?)였는데요..

이게 중심을 잘 잡지 않으면 바로 입수하게 되더라는...
저도 처음에 얕보고 거의 다 돌았다 싶었는데 결국 기우뚱 하면서 물로 풍덩!

문제는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는데 입수하면서 그게 그만 물 속으로....!!
게다가 노 마저도 가라 앉는 바람에 뭐부터 건져야 할 지 패닉!!
그런데 기적 같이 팔을 허우적 거리면서 어찌저찌 둘 다 건졌네요...

물 안이 탁해서 못 찾을 뻔 했는데 정말 천만 다행!!

그렇게 몇 번을 돌고 테크닉 연마에 만족하고 나서야 물 밖을 나왔습니다~~

장비 정리하고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근처 어촌 마을에서 동남아에서 온 듯한 어선 선원들의 호의로 간단히 샤워를 한 후
점심 식사를 위해 친구가 예약해 둔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에 목도 축일 겸 오렌지 주스 한 잔...
오렌지를 바로 짜서 주는데 달콤새콤 천국의 맛!! 첨가료도 안 넣었는데 어쩜 이런 환상의 맛이!! 
한 잔도 아니고 두 잔을 들이켰네요~

친구가 예약해 둔 식당~ 
캬~ 경치 좋네요~~ 산들산들 바랏바람도 불고~

작은 마을인데 어마어마한 식당이 있더군요...
모든 음식들이 비쥬얼도 그렇고 맛도 대박... +_+
(심지어 가격도 착함~)

엄청 튼실했던 홍합요리와 땟갈 좋고 맛도 좋았던 두툼한 참치살


굴 튀김과 새우

대만 북부 해안에서 잘 잡히는 꼴뚜기

배부르게 먹고 나가려는데 느지막히 나와서 모두를 당혹케 했던 생선요리 ㅎㅎㅎ

식당 앞에서 단체 사진 한 컷!!

언제나 새로운 걸 체험해 보는 건 즐거운 일인 것 같네요~
모두들 수고했습니다~

이렇게 저의 인생 첫 SUP 체험 완료!!

매거진의 이전글 [대만 타이중 주말여행(4)] 고미습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