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 나는 '푸른 섬'에 걸맞는 푸른 바다를 보러 온 것이었다!
그렇게 1시간 가량 파도와 씨름한 뒤 드.디.어. 말로만 듣던 녹도에 도착!
대만섬의 동쪽 바다는 태평양이어서 그런지 파도도 엄청 매섭더군요... 특히 겨울에는 파도가 더 크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배에 탄 사람 중에 여기저기서 헛구역질하거나 토하는 사람들로 난리도 아녔다는...ㅠ
여튼 배멀미 심한 분들은 몸과 마음의 준비 단단히 하시고 배에 오르시길~
뭐 저희 사나이 세 명은 멀쩡!
오히려 곧 시작할 여행에 UP!
날씨가 좋길 바랬지만 안타깝게도 구름이 잔뜩 꼈네요...ㅠ
약간 부슬비도 살짝 내려주고 말이죠... 히잉... 비 오면 안되는디..
배에서 내린 사람들과 여기저기 민박에서 마중나온 사람들이 뒤엉켜 돗대기 시장...
녹도로 들어오는 대부분의 관광객은 항구를 통해 들어오기 때문에
많은 민박집들이 여기서 호객행위를 합니다.
그래도 나름 녹도도 공항 그리고 심지어 면세점까지!!
섬에서 이동을 위해선 오토바이가 필수이기 때문에 선착장 근처에는 오토바이 대여점이 즐비..
저희는 남자 셋이기 때문에 각자 한 대씩 빌리기로~
오토바이는 별도 면허 없이도 빌려주더라구요.
다만 신분증 (여권 또는 거류증)을 하나 맡겨야 합니다.
숙소도 별도로 예약 안 해서 여기서 민박집 할머니 한 분과 흥정~
본인 오토바이도 작은데 다리 사이에 짐을 낑겨 넣어서 옮겨주시는 열의를 보여주심...
도착한 민박집...ㅎㅎㅎ
녹도 공항 바로 앞에 위치한 곳인데 좀 귀엽다고 해야할지 유치하다고 해야할지...
만화 캐릭터들을 벽에다 이렇게...ㅎㅎㅎ 심지어 저런 핫한 언니들을...+_+
저희 방..
분위기까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깔끔하네요~
녹도는 섬이 크지 않아 오토바이 타면 1시간이면 섬 한 바퀴를 돌 수 있습니다.
주요 명소는 등대, 조일온천 그리고 한국으로 따지면 삼청교육대 같은 장개석 독재 당시 지은 사회교화시설 정도가 있다고...
조일온천은 다음 편에서도 소개해드리겠지만 세계에 3개 밖에 없다는 바다 온천!
일출과 함께 보는 게 좋을 것 같아 내일 아침에 보는 걸로~
지금은 '녹도인권문화원구'라고 해서 당시 교도소와도 같았던 정치범 수용소의 열악했던 인권 현황을 재현한 박물관 겸 문화시설로 탈바꿈을 했습니다. 여긴 내일 가보는 걸로~
도착한 시간이 한 2~3시 정도였는데 일단 다이빙을 하러 왔으니 큰 미션부터 해치우기로~
다이빙은 바다 밑이기 때문에 날씨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도 한 몫...
호스텔 앞에는 말 그대로 문을 열면 바로 공항 활주로가!!
다행히 비행편이 자주 있지는 않아 시끄럽거나 하진 않더라구요~
오히려 이렇게 비행기 이착륙하는 걸 코 앞에서 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도~
바람이 세다 보니 비행기가 잘 뜨지 못해서 연착하는 경우도 꽤 있다는듯~
사진 참 분위기 있게 잘 나왔네요... (사진가 덕분!)
이따금씩 내리는 부슬비가 왠지 모르게 좀 거슬리지만...
쏟아지지 않는 것으로 나름 감사!
저희가 묵을 민박집 Sunny (이름 참 귀요미...)
이 길로 쭉 가면 항구~
다이빙은 민박집 지인이 한다는 샵으로~
출바알~~~
오토바이 타고
고고씽~~
(이런 여행의 즐거움을 놓치지 않고 사진으로 담는 케빈님의 센스란!)
다이빙 샵은 생긴 지 얼마 안 돼서 그런지 장비들도 새 거에다가
시설도 깔끔~
컨딩에서 이미 한 번 다이빙 경험이 있었지만
옷 갈아 입으며 안전 수칙에 대한 간단한 교육까지 완료~!
다이빙 샵 간판 앞에서 각자 기념 포즈~
쓰리샷~
잠수 준비 완료!
이건 샵 주인 아저씨가 찍어준 사진~
(화질이 좀 더 선명한듯?!)
그리고 장비를 실은 트럭을 타고 약 20분 정도 가니 다이빙 포인트가..
카메라를 따로 못 들고 가서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바다 안쪽까지 이어진 돌길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대략 요런 느낌.. (날씨는 이것보다 흐렸지만 ㅠ)
날이 살짝 쌀쌀했지만 바로 입수~
머리들 어쩔 ㅎㅎㅎㅎ
한껏 들 뜬 저 ㅎㅎㅎ
식빵을 조금씩 떼어 주는데 좀 난폭한 녀석은 손가락을 물기도...=_=;;
그리고 '니모'가 자주 출몰하는 산호초에서 기념 사진 한 장씩 박아주고~
다만 오랜만에 다이빙 하다 보니 호흡 조절을 잘 못해서 저만 10분 일찍 물 밖으로...ㅠ
산소 계기판 체크 안 하고 너무 산소를 맘껏 들이쉰 탓인듯...흑흑...
다른 두 명은 저 나가고 나서 다이버들이랑 재밌는 사진들 많이 찍어서 뭔가 좀 아쉽...
제 담당 다이버가 셋 중에서는 가장 센스가 떨어지는 무뚝뚝한 분이 붙어서...ㅠ
그 와중에 찍힌 갯지렁이스러운 녀석...
본인 카메라를 안 들고 가다보니 사진이 바닷속에서 가이드 다이버가 찍어준 것밖에 없네요~
여튼 살짝 아쉬움이 남았지만 녹도에 오신 분들은 대만 남해의 아름다운 해저 모습을 볼 수 있는 다이빙 또는 스노클링 꼭 체험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