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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섬 시리즈-녹도(4)] 리틀 만리장성

잠자는 미녀와 그녀를 지키는 충견

by 딘닷

조일온천에서 비와 땀에 젖은 몸도 온천물에 불리고,
출출했던 배도 온천 달걀로 채우니 뭔가 다들 표정이 훨씬 부드러워 졌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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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여행도 힘차게 출발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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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민박이 녹도섬의 서북쪽에 있고 조일온천이 동남쪽에 위치해 있으니,
아침에 비바람을 뚫고 오토바이를 몰고 온 길이 녹도의 서해안은 대략 커버한 셈이네요.

사실 서해안은 항구랑, 어제 다이빙을 했던 대백사(大白沙) 해변으로 이미 다 봤기 때문에
딱히 멈추지 않고 슥~ 보면서 조일온천으로 와서 여기서부터 하루 일정을 시작하는 코스로 짰던 거죠..
이 모든 게 다 세심한 계산 아래 짜여진 코스였었다는 빅픽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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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조일온천 다음 향한 곳은 바로, '작은 만리장성'이라고 불리는 '小長城(샤오창청)'
녹도의 해안선이 아름다운 건, 깎아지른 바위 절벽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리틀 만리장성이 있는 게 왼쪽의 저 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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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른쪽에 보이는 저 바위가 바로 '슬리핑 뷰티(sleeping beuaty)' 즉 잠자는 미녀입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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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노라마로 찍으니 두 개가 모두 한 눈에 들어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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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정을 책임 진 제가 앞장 서면 두 분께서 저의 리드를 따라오는 편대로 진행..
비도 오고 중간중간 사진도 찍으면서 서로 간의 간격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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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절벽 위 정자가 보이시나요?
'잠자는 미녀' 바위는 저 정자에서 봐야 그 진가를 발휘한다고!!
우와~ 직접 가볼 때는 몰랐는데 사진으로 보니 정자의 위치가 정말 후덜덜하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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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미녀'가 보이시나요?ㅎㅎㅎ
아직 발견 못하셨으면 뒤에 다시 기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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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리틀 만리장성'으로 불리게 된 이유는 절벽까지 나 있는 산등성이에 마치 중국의 만리장성처럼 길이 나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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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어디에 만리장성을 갖다붙혀'하면 할 말 없지만, 얼핏 보면 비슷해 보이기도 합니다.
특히 저 길 중간에 나 있는 망루들이 그런 인상을 더 해주네요.

뭐 나름 귀여운 대만 사람들의 작명 센스로 여행의 재미를 더하니 전 그걸로 후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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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성 길 왼편에는 나무 숲이 펼쳐져 있어 절벽과 바다가 보이는 길 오른편과 확연히 다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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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부슬비가 내려서 길이 미끄러웠네요.
조심조심 한 계단씩 올라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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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성 길 끝까지 가면 망루 내지 정자가 두 개가 있는데,
그 첫번째 망루에서 바라본 왼쪽 풍경...
뭔가 김전일 만화 방공호 살인사건의 배경 같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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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소장성의 끝인 두 번째 망루인데요.
날씨 좋은 날에는 여기에 차나 간식 갖고 와서 이 멋진 풍경을 바라보며 망중한을 즐기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운치 있는 곳에 정자를 지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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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건 '잠자는 미녀' 곁을 지키는 개(?) 바위라고 하는데 ㅎㅎㅎㅎ 어째 축 쳐진 귀의 개가 바다를 보며 앉아 있는 모습과 흡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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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보니 좀 머리가 큰 개 같아 보이나요? (흠.... 어감이 강아지라고 하는 게 나을듯 ㅎㅎㅎㅎ)
그리고 강아지 엉덩이 뒷편에 자고 있는 미녀 분...
치마를 입고 올곳이 누워있는 듯한 모습이네요...

그 와중에 절벽 아랫쪽 물은 또 왤케 푸른 건지...
이거 날씨만 좋았으면 정말 더 어마어마한 뷰가 됐을 법한 느낌이 마구 드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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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높은 두번째 망루에서 바라본 첫번째 망루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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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니 오토바이 주차해둔 곳까지 꽤 멀어보이네요...
'소'장성이라 참 다행...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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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 사진 몇 방 박아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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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파란 물에 들어가 스노클링해도 재밌을 거 같은데 오늘은 날씨가 영 별로라...
오히려 파도와 바람 때문에 무섭게 보이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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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잠자는 미녀 바위의 잠을 깨워보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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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의 왕자(?)들이 입맞춤을 시도해 보았으나... 미녀는 그래도 잠에서 깨어나지 않았던 걸로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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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그 다음 들른 곳은 유자호(柚子胡)라고 하는 곳으로, 용암 바위가 풍화작용으로 생긴 호수라고 되어 있어서 가보았습니다..
저~ 아래 보이는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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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가보니 호수는 안 보이고 저런 우뚝 솟은 바위섬 하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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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동굴 비스무리 한 게 보이는데 잠시 뒤 탐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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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섬 원정대라도 된 것처럼 여기저기 발걸음을 옮겨보는 저희 셋...
(이라고 적고 사실은 저의 호기심 때문에 사실 별 관심 없던 두 분을 귀찮게 함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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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이 곳에 어촌 부락이라도 형성되어 있었던 거 같은데
지금은 모두 공동화된 폐촌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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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까지 이렇다 보니...뭔가 굉장히 으스스 하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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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 버려진지 꽤나 오랜 시간이 흐른듯한 흔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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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엔 별 게 없길래 아까부터 궁금했던 저 동굴로 향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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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세계2차대전 때 표류한 일본 노병이 있을 것만 같은 동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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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저 너머로 보이는 바위가 마치 군함 같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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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입구가 얼마나 큰 지 사이즈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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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과 실루엣을 배경으로 몇 컷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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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오리 궁뎅이 포즈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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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렇게 우리는 다음 코스인 '소대가리 산'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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