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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섬 시리즈-녹도(5)] 관음동觀音洞 우두산牛頭山

동굴 속 사원 그리고 흑염소, 바람으로 가득한 소 머리 위에 서다!

by 딘닷

유자(柚子) 그리고 호수(湖)랑은 아무런 관련도 없는 듯이 보였던 '유자호'를 뒤로 하고,
바로 다음 행선지를 향해 바퀴를 굴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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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행선지는 바로 소의 머리를 닮은 산이라고 하여 '우두산'
가는 길에 화장실에 들르기 위해 관음동에 잠시 멈춰서 쉬어 가기로...

어제는 어둠 속에 봐서 잘 몰랐었는데 알고 보니 전날 야간 생태 투어 할 때 지났던 곳이었던 걸, 저 대문을 보고 알았네요~

화장실 다녀오고 다른 사람들 쉬는 와중에 딱히 할 것도 없는 데다가
그리 크지도 않을 것 같아 한번 후딱 둘러보고 나오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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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자마자 작은 동굴 안에 물이 고여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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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스스하니 좀 무섭네요...
녹도에서 찍은 사진들은 당시에는 몰랐는데 왜 이제 와서 보면 다 왤케 공포스러운 걸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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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박쥐 한 무더기라도 튀어나올 것 같은 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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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아래에는 신기하게도 사원이 있었습니다...
이런 거 보면 정말 온갖 바위 틈새에 절을 짓는 중화 종교 건축에 '깜놀'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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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입구 쪽에는 이렇게 사당 같은 게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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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보다 더 들어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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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물이 고여 있는 동굴 호수...=_= 무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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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5~10분 코스로 짧게 구경을 마칠 수 있는 부담 없는 동굴 사원, 관음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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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왔을 때는 없었는데 단체관광 오토바이부대들이 와서 주차해놓은 모습...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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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저희는 원래의 목적지였던 '우두산'으로...
입구부터 심상치 않네요...

원래 무슨 간이건물 같은 게 있었던 모양인데 지금은 벽 한 면만 달랑 남았네요...
이쯤 되면 무슨 예술 작품인걸까 하는 생각마저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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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밖에서 안을 들여다 본 걸까요
아니면 안에서 밖을 들여다 본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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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두산은 가파르게 불뚝 솟은 산이라기 보다는
나지막히 올라가는 것이 약간 한라산을 오르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케빈님은 저만한 배낭을 아무렇지 않게 메고 다니시는 걸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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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등산로가 없이 무릎 높이로 자란 수풀 사이 잔디 밭을 따라 올라가 보았습니다.
중간에는 나무로 만든 계단 등산로가 있었는데 오랫동안 관리가 안 된 모양인지, 아니면 거센 비바람 때문인지, 나뭇계단 몇 개는 삭아서 부러져 있었더라는... (오르내릴 때 다치지 않도록 꼭 주의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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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오르면 평원이 펼쳐지는데 조일온천 편에서 봤던 평원이랑 비슷한 느낌~
그럼 대체 '소 머리'로 불리는 우두산은 어느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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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바로 요 녀석!!
산이 단순히 소 머리를 닮은 게 아니라 진짜 레알 소 떼들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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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방목하고 있는지 모를 흑소 떼들이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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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근데 자세히 보니 흑소가 저렇게 가파른 곳에 풀을 뜯을 이유는 없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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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흑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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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원 중에 가장 높은 지대로 보이는 곳으로 올라가 서 전경을 구경해 봅니다...
이게 멀리서 보면 나지막해 보이는데 막상 오르려 하니 그렇게 가파를 수가 없더라는...+_+ 게다가 강풍 때문에 더더욱 오르는게 쉽지 않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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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니 영국 스코틀랜드 지형의 느낌도 좀 나네요....
들판의 목동 같은 가람님도 귀찮은 듯 터벅터벅 힘겹게 걸어올라 오고 계시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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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게 해발 100미터도 채 안 될 것 같은데 바닷바람 때문인지... 그야말로 강풍이...@_@

머리 어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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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세쌍둥이 바위'라고도 불리는 '삼봉암'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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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 아래로 떨어질 듯 떨어지지 않는 건~
바람 때문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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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오르면서 났던 땀을 이 바람에 다 날려보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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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자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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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바까지 풀어젖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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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으로 바닷바람을 느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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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컨셉으로 오만가지 포즈 다 잡아보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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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는 남정네 둘이서 타이타닉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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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질릴 때까지 경치와 바람을 즐기고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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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너무 강하지 않고 날씨만 좋으면 여기다 돗자리 깔고 피크닉해도 참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오르는 데 10~20분이면 충분하니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한 번 도전해 보는 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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