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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딘닷 Mar 31. 2019

[중국 여행(16)] 통리 운하 체험 그리고 상해로

운하를 따라 돌아보는 통리 

우왓, 경락당을 보고 나니, 상해로 돌아가는 버스가 떠나기까지 이제 30분도 채 남지 않은 상황!

그래도 수향마을에 왔는데 운핫배 한 번 안 타보면 쓰겄나 싶어서 뱃나루터를 물어물어 발걸음을 빨리 했다..

거리 주파 중...

배를 타는 나룻터는 마을의 동북쪽에 있다.

거기서 별도로 표를 사야 한다...표는 별도로 구매해야 했는데 최대 6인까지 탈 수 있는 배가 100위안 했던 걸로 기억...

(사진에 찍힌 거는 마을 통합입장권...;; 다른 티켓을 잘못 찍은듯...;;)

배 타면서 우리 시간이 많지 않으니 뱃사공 아저씨한테 20분 안에 우리 투어 마칠 수 있냐고 물어본 기억이...ㅎㅎㅎ (마음이 급했던게지...)

뱃사공 아저씨는 우리의 걱정에 일도 신경 안 쓴다는듯 무심하게 '가능혀~ 가능혀~'라고...

여튼 표까지 샀으니 에라 모르겠다 그냥 올라 탔다.


아까 지나왔던 삼교 중 아치형 다리의 하나인 장경교..

삼교 중 또 다른 아치형 다리, 길리교

우리 뱃사공...

쿨하게 노 저으면서 담배 피며 스마트폰 보는 패기...

금 목걸이에 셔츠 풀어해치는 거 정도는 해줘야~~


삼교 중 마지막인 태평교... 얘는 아치가 아니다.

태평교를 지나면 양 옆으로 식당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낮에도 나름의 운치가 있지만 홍등이 켜진 밤에도 멋질 듯~


그렇게 마을을 감싸고 도는 운하를 유유하게...

뒷편...

바깥 경치도 보고 셀카도 찍으려 분주한 우리들...

캐노피가 우거져 있어 덥지 않고 참 좋았다~

뱃사공 아저씨가 스피드를 높여 앞 배를 따라잡음 ㅎㅎ


그렇게 배는 마을 어귀를 한 바퀴 돌고 나서 

원래 출발 했던 곳으로 돌아와 우리를 내려줬다.


한 바퀴 돌고 나니 딱 20분 정도 되었던 듯...

우리는 무척이나 빠른 걸음으로 마을 정문으로 향했다... 다음 버스까지 시간이 한 10분도 채 남지 않았다.

마치 경보 선수라도 된 듯 다들 엉덩이를 씰룩 거리면서 돌진...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었지만,

우리가 진입한, 까페가 있었던 이 곳은 통리 마을의 후문 정도 되는 곳이었고, 

정문은 따로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후문에서 시작해 정문으로 나왔다.)


정문 어귀에는 폭이 꽤나 넓은 운하가 형성되어 있었다.

다리 위에서 양쪽을 찍어보았다.

서쪽 어귀로 해가 뉘역뉘역 지기 시작했다. (사실 4시경이라 아직도 중천이긴 하다만서도...)

이쪽은 <홍루몽>, <풍월> 등 중국 영화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는 곳이라는데... 영화들을 안 봐서 모르겠다..쩝...

(심지어 한국영화 <비천무>의 배경지이기도... 이건 나중에 한번 봐야겠다...)

그림 같은 풍경을 배경으로...


마을 정문을 관통하는 메인 거리...


저 문을 나서자마자 삼륜차가 보여서 아저씨랑 쇼부 보고 바로 터미널까지 쏴달라고 했다.

좀 덜컹거리긴 했지만 3위안 정도에 아주 편하게 터미널까지~!!


다행히 우리는 버스 출발 전 넉넉하게 도착할 수 있었고,

곧 도착한 버스에 앉자마자 다들 기절..ㅎㅎㅎ

한 시간 후 높은 빌딩들이 보이는 걸 보니 상해에 도착했나 보오~~


상해 시외버스터미널에 붙어 있었던 포스터...

중국몽.. 미국의 아메리칸 드림 정도 되려나...?!

시진핑이 내세우는 슬로건이었던 거 같은데...

상해기차역..

기차역 앞 광장에서 보이던 건물과 거기에 적혀 있었던 569... 무슨뜻일까?!

건물 전체가 전광판처럼 메세지가 나오고 있었다.

여기서 지하철을 타고 숙소까지...

여기서 맞는 지하철 노선도 찾느라고 한참을 헤메다 겨우 입구를 찾아서 호텔까지...



후아~ 아침부터 좌충우돌 쉽지 않은 당일치기 통리 여행이었지만,

전날 밤샘의 피로, 뜨거운 태양, 제한된 시간이란 장애물을 넘고 정말 알차게 했던 여행이었던 듯~

조금 빠듯한 게 아쉽기도 했지만 그래서 더더욱 열심히 열심히 움직였었던 거 같다..

무사 귀환을 자축하며 이제 상해에 사는 지인과의 만찬을 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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