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페이 코끼리 함 타보실래요?
작년에 대만 도착하자마자 친구와 함께 밤에 올랐던 기억이 나는 #상산
올라 본 지 하도 오래 되기도 하여 다시 한 번 올라보기로 하였습니다.
대만 친구가 차를 끌고 와서 네이후에서 점심을 먹고 편하게 상산에 도착!
MRT 타고 오시는 분들은 '象山(Xiangshan)‘역에서 내려 남동쪽으로 10~15분 가량 걸으셔야 합니다.
Elephant Mountain Hiking Trail
Xinyi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10
상산 하이킹 트레일 입구 주변은 아파트 등 고층 주택건물들로 둘러 쌓여 있습니다~
오르막 길을 올라 골목을 빠져나오면 입구를 알리는 비석(?)이 보입니다.
옆의 좁은 계단이 바로 하이킹 트레일입니다!
조그만 올라가니 바로 건물 사이로 빼꼼히 타이페이101 빌딩이 모습을 드러내네요~
요녀석은 날도 더운데 잘도 자고 있네요 ㅎㅎㅎ
코스가 그리 길고 험한 편은 아니지만 덥고 습한 날씨 때문인지
얼마 오르지도 않았는데 숨이 가쁘고 땀으로 범벅이 되기 시작....ㅠ
이렇게 보니까 엄청 가팔라 보이네요...
청정지역이어서 그런지 엄청 큰 반딧불이 발견!!ㅎㅎㅎ
한국에선 시골 아니면 보기 어려운 반딧불이를 타이페이 같은 도회지에서 볼 수 있다니!!
중간에 뷰포인트가 하나 있습니다.
상산의 매력포인트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타이페이 도시 전체의 풍경을 타이페이 101이 가까운 곳에서 조망할 수 있다는 것!
타이페이에서의 추억을 한 장으로 정리할만한 포토 스팟으로도 전혀 손색이 없네요 ㅎㅎ
잠시 숨도 고를 겸 기념 사진 한 장 박고!!
다시 정상을 향해 오르기 시작합니다.
이 분은 저희랑 페이스가 맞았는지 자꾸 출몰하시네요 ㅎㅎㅎ
한 10분 정도 더 올라가니 바로 정상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ㅎㅎ
중국 문화권에서는 붉은 색을 좋아해서인지 돌에도 이렇게 붉은 글씨로 새겨놓았네요...
뭔가 너무 시뻘건 게 포스를 내뿜네요...
왜 상산(코끼리산)인지에 대해 설명해주는 표지판...
뭐 다들 예상하셨다시피 코끼리를 닮아서인데요.
타이페이는 산으로 둘러쌓인 분지입니다.
열기와 습기가 갇혀 엄청 덥고 습하고 비도 많이 오죠.
그 와중에 이 상산이 마치 코끼리의 코처럼 도시 쪽으로 길게 쭈욱 들어와 있습니다.
타이페이 주변 산들은 많이 가 봤는데
역시 타이페이 101과 도심이 가장 가까운 산이어서 그런지
기분이 좀 묘하네요.
도심 위로 우뚝 선 듯한 기분이랄까?!
날씨와 시간대에 따라 그 모습도 천차만별!
전문가가 석양 즈음 찍은 모습은 이렇게 아름답기도....
정상 부근에는 큼지막한 바위들이 여기저기에 있는데요..
담력이 좋은 분들은 바위에 올라서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하거나 사진을 찍기 안성맞춤!
저 바위 아래로 도심이 펼쳐진다는 게 정말 멋지더라구요~!
평일 오전에 오면 좀 더 여유 있게 사색도 할 수 있을듯!
(다만 주말에 오면 사람들로 북적대서...
바위에 오르려는 다른 사람에게 빨리 양보해야 하는 무언의 압박...ㅎㅎㅎ)
다시 봐도 멋지네요~! +_+
도심에서도 굉장히 가깝기 때문에
중간중간 이렇게 반려견을 데리고 등산하는 타이페이 시민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그 중 최강 깜찍 시바이누....ㅠ (욕 아니고 일본 견종 이름입니다ㅎㅎㅎ)
개만으로도 앙증 맞은데 저 극강 귀요미 가방 어쩔....@.@
녀석이 자꾸 카메라를 피했는데 집요하게 찍어대서 몇 장 건졌네요~
주인 아저씨가 촬영에 꽤나 협조해주심~ㅎㅎ
음...다소 불편한 복장으로 산 오른다고 고생한 대만 친구, 스테파니랑~
상산은 언제 올라도 좋네요~
다음에 또 한 번 오르면 그 날은 또 어떤 다른 모습을 보여줄 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