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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딘닷 Jul 23. 2016

[여행] 대만 진과스(金瓜石) / 남아해안(南雅海岸)

대만 북부 해안 경치의 골든 스팟

주말에 아무 계획도 없이 집에서 뒹굴고 있다가 친구가 근교를 둘러보자 해서 
날씨도 좋겠다 콜!

부랴부랴 주섬주섬 옷을 걸치고 출발~! 
다행히 친구가 차를 갖고 있는지라 시원한 에어콘을 쐬며 대만 북부 해안으로 달려보았습니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달리는 해안 도로가 아주 시원하네요~

저 멀리 진과스 13층 제련소가 웅장하게 모습을 드러내 보입니다~
원래 진과스는 일제시대 금, 구리 등의 채석/제련 등으로 유명했던 탄광지역으로 
1970년대 이후 탄광업이 쇠퇴한 이후로는 옛 모습을 잘 보전한 관광지역으로 변모하였습니다.

이번에 저희가 간 곳은 사람들이 주로 가는 진과스 황금박물관이 위치한 곳에서 고개를 넘어 북쪽 해안에 가까운 곳이었습니다.
보통 관광객들은 택시 관광 또는 891번 투어버스를 통해 오는 곳이지요. 

옆쪽을 바라보니 물부터가 황금색(이라 쓰고 흙탕물)이네요 ㅎㅎㅎ
그래도 지역이 금 탄광으로 유명한 곳이었던만큼 일련의 관계가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이마저도 비가 많이 오거나 날이 흐리면 황금색을 볼 수가 없다고 하는데 럭키~!

저 멀리 보이는 13층 제련소... 마치 무슨 위에서 내려다보는 철옹성 같이 장엄함이 느껴졌습니다 +_+

구불구불 산길을 올라가니 황금폭포(黃金瀑布)가 나타나네요~ 
예전에 광부들이 버린 폐광석들로 인해 돌의 색깔도 녹슨 쇳덩이의 색깔을 하고 있었습니다.
규모가 크진 않지만 또르르 흐르는 물줄기가 동양적인 풍미를 뿜어냅니다.

뭐 폭포 외에는 딱히 볼 건 없어서 기념 사진 한 장 박고 다시 출발~!

주차장이 넉넉하지 않아 이렇게 길가에들 많이 데더군요~

차를 돌려 아까 보이던 13층 제련소 유적지 뒷편으로 가는 좁은 길목에 차를 잠시 데고
구경을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길을 걷다보면 여기저기 돌로 된 파이프들이 길게 이어진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건 제련소에서 구리 제련 후 생긴 연기를 산 윗쪽으로 보내는 역할했다고 하네요.

대만 친구들이 이걸 배경으로 사진들을 많이 찍길래 어딘가 했었는데 여기였었네요...
사진으로만 보면 무슨 만리장성같이 길게 길게 지어진 돌담 같았는데 알고 보니 수평으로 지어진 굴뚝 같은 거였네요 ㅎㅎㅎ
다만 제련 연기가 통과되면서 남긴 많은 폐광물 성분이 있어서 인체에는 해로울 수가 있다고 하네요.

파이프 지름이 꽤 되더군요... 이걸 타고 등산하면 재밌을 듯도...ㅎㅎ

그리고 13층 제련소의 상층부에 도달했습니다.


위쪽에서 바라본 산과 바다의 경관이 아름답네요.

저 우뚝 솟은 산을 '킹콩산'이라고 부른다고 하더군요 ㅎㅎㅎ

아까 차로 지나치면서 봤던 황금색 바다와 물색 바다의 경계가 분명하게 보이네요.

저 멀리 키룽섬도 보이네요..

옛 건물에는 뜯겨져 나간 건지 원래부터 없었던 건지 지붕이 없이 철골 구조만 앙상하게 남아있더군요.

음... 다소 위험하긴 했습니다만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가기가 아쉬워 아슬아슬한 
철골 구조물 사이로 걸어가 보았습니다..
좀 아찔하긴 했지만 아름다운 풍경을 좀 더 가까이 보고자 하는 열망으로...
조심조심...

사진 찍기에는 더 없이 좋은 위치!!
(다만 생명을 담보로 하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

이건 뭐 그냥 대만 컨셉 화보로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배경입니다.
대만 애들이 즐겨 입는 나시 티에 ㅎㅎㅎㅎ
저도 대만 사람 다 됐네요 ㅎㅎㅎㅎ

셀카도 한 방 남겨주고~

그 셀카ㅎㅎㅎㅎㅎ

철골구조물 아랫쪽은 잡초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었습니다...
예전 이곳에서 일하던 광부들의 숙소로 썼다는 얘기도 있고 2차대전 중 전쟁포로들을 가두었던 감옥이란 설도 있는데 어떤 게 진짜인지는 저도 아직 확인하지 못했네요...

그리고 13층 제련소 주변을 좀 더 걸어 보았습니다.
뒷편 언덕에는 아담한 찻집이... 목 타는 분들은 이곳에서 경치 구경하면서 차 한 잔~

산등성이를 타고 보이는 도로와 파이프라인이 구비구비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하네요~
오른쪽 사진은 필터를 더한 버젼...뭔가 좀 더 신비로워 보이네요~

구비구비 산길과 파이프

킹콩산 자락 아래 옹기종기 모여 있는 민가들

그리고 그 너머로 보이는 키룽섬

차를 타고 내려와 남아해안(南雅海岸)로 이동~
13층 제련소에서는 차를 타고 10분 거리에 있는 곳이었는데요.
각종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해안으로 바닷가 근처에 냇물 같은 것도 흐르고 뒷만치로 녹음이 우거진 산도 보이고 해서 묘한 느낌~

이 바위는 제가 그냥 명명하기로 '펭귄 바위' 내지는 '어미새의 먹이를 기다리는 아기새'..
좀 닮지 않았나요?ㅎㅎㅎㅎ

얘는 두꺼비 바위

남아해안 전경~

근처에는 매들이 저렇게 날아 다니더군요~ +_+

타이페이로 돌아와서는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대만 가오슝식 길거리음식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이름하여 가오슝 흑바퀴 대왕?!ㅎㅎㅎㅎ


高雄黑輪大王

No. 534, Beian Rd, Zhongshan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4

상세보기


첫번째 메뉴는 어묵~

그 위에 특제 매콤 소스를 뿌려서 먹어봤네요~

그리고 유명하다는 튀김 집에서 닭튀김도 시켜보았습니다. (어묵집 바로 옆 식당)


Taiwan fried chicken founding headquarters

No. 530, Beian Rd, Zhongshan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4

상세보기


닭 외에도 재료가 참 다양하더군요~@@

이외에도 대만 사람들이 즐겨 먹는 간식인 또우화(豆花)집도 있고 주전부리로 즐길만한 식당들이 모여 있어 싸게 대만 음식 즐기고 싶은 분들이라면 MRT 大直역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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