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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딘닷 Jul 30. 2016

[맛집] 지룽(基隆) 먀오커우(廟口) 야시장

지룽 맛집 명소 1번지

비가 많이 내렸던 금요일 밤, 한국에서 오신 지인분을 모시고 지룽(基隆)에 가기로 합니다~
이야기인 즉슨, 대만 친구 리키의 한국 방문 당시 여기저기 데리고 다녀 준 한국 지인분들에게 감사의 표시로 리키가 자신이 사는 지룽에 초대를 했는데요~

직접 차를 태우고 운전해서 지룽에 도착! 이곳 명물 야시장인 지룽 (또는 먀오커우 廟口, 사당 입구라는 뜻) 야시장에 갔습니다~


全家福酒釀湯圓

No. 50-1, Aisi Rd, Ren’ai District, Keelung City, 대만 200

상세보기

참고로 지룽은 한국으로 따지면 타이페이 북쪽에 위치한 항구도시로서, 인천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듯 하네요~ 

지룽역에서도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도 괜찮은 야시장인데요.
입구에 들어서면 이렇게 양 옆으로 늘어선 노란 전등이 트레이드 마크인 곳입니다.

출처:haplaytour.pixnet.net

각 상점에는 번호가 매겨져 있어 비교적 쉽게 기억하고 찾을 수 있다는 점!
먼저 찾은 곳은 야시장 입구 근처에 위치해 있는 게밥찜!
찹쌀로 지었는지 아주 쫀득쫀득하네요... 사실 게밥은 많이 들어가 있지 않은데 게 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 가격도 55 NTD(한화 2천원)으로 아주 싼 편인데 꼭 스프와 함께 시키시는 걸 추천합니다~! 여기에 게살이 많이 들어있거든요~ 따끈한 국물이 피로해진 목과 속을 확~ 풀어줍니다~

왼쪽이 바로 게 살 스프, 오른쪽이 게밥찜

그리고 지룽표 매콤 소스를 쳐서 먹으면 매콤한 맛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입맛에도 쏙!

그렇게 야시장 거리를 쭉 들어가서 사거리에서 왼쪽으로 꺾으면 또 다른 야시장 거리로 이어집니다.
요건 통돼지 구이~ 먹어보진 않고 그냥 신기해서 하나 찍어봤네요~

손바닥 크기만한 생굴... 근데 왠지 좀 덜 신선해 보여 이것도 패스~

이건 대만 야시장 명물이죠~ 대만식 소세지~
대만 소세지의 특징은 맛이 짜지 않고 '달다'는 것!
중국어로 소세지는 썅창(욕 아님ㅎㅎ) 香腸이라고 하는데요. 뜻은 곳 향기로운 창자...뭐 이런 뜻인데 나름 음식을 잘 표현한 듯 합니다 ㅎㅎㅎ
참고로 대만 소세지는 생마늘과 함께 먹는 점이 특이합니다.
소세지 옆에 쪽마늘을 놓아 두는데요. 그냥 몇 쪽 가져다가 껍질 벗겨서 소세지 한 입, 마늘 한 입 이런 식으로 먹으면 됩니다. 역시나 생마늘에 익숙한 한국인에게 어울리는 조합이지 않나 싶습니다 ㅎㅎㅎ

이곳은 리키가 추천해서 온 滷肉飯(루로우판)집.
루로우판은 양념에 재운 고기를 잘게 썰어 밥 위에 얹어 먹는 대만식 덮밥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만들기도 먹기도 간편한 데다 가격도 아주 저렴해 대만식 패스트 푸드로 현지인의 사랑을 받는 음식입니다. 

왼쪽이 루로우판 그리고 고수풀 잔뜩 얹은 고기탕 ㅎㅎㅎ

노란색 간판에 사진들이 몇 장 붙어 있었는데 주걸륜도 이 집에 와서 먹었다고 할 정도로 유명한 모양이네요 ㅎㅎㅎㅎ

여기가 바로 야시장의 이름이기도 한 사당~
비가 와서 그런 지 좀 한산하네요 ㅎㅎㅎ

대만식 덴뿌라 ㅎㅎㅎ 
한자는 한국어로 읽으면 '천부라' 중국어로 읽으면 톈뿌라~ㅎㅎㅎ

역시나 지룽식 매콤소스를 쳐서 먹네요~ 
튀김이라기보단 그냥 구운 오뎅 같은 느낌?!ㅎㅎ

비 때문에 감전을 우려했는지 노란 등불을 다 꺼버렸네요 ㅠㅠ
다음 갈 곳을 논의 중인 일행들~

요 집도 굉장히 명물인데요~
대만 빙수집~ 땅콩맛이 젤 유명한데... 여기엔 빙수 찍은 사진은 없네욤 ㅠㅠ 
야시장 입구에서 쭉 들어와 사거리 진입 바로 전 오른편에 유명 빙수집 두 곳이 손님을 놓고 경쟁중입니다~ㅎㅎ

물엿 잔뜩 친 과일 꼬치~

그리고 탕위안(湯圓)이라고 하는 우리나라로 치면 송편을 넣은 탕 같은 것인데요~
국물이 쌀을 발효시켜 만들어서 그런지 막걸리랑 맛과 향이 비스무리 합니다~
대신 시원하지 않고 뜨뜻합니다;;; 날도 더운데 참 이 나라는 차며 탕이며 뜨겁게 잘도 마십니다 ㅎㅎㅎ

안에는 이렇게 검은깨로 만든 부드러운 고명이!!

입가심을 위해 생오렌지 쥬스 흡입~!

근데 아직 끝나지 않았었네요 ㅠㅠ
마지막은 일부 한국 분들은 혀를 내두르고 코를 막는 바로 취.두.부. 
현지어로는 초우토푸(臭頭腐)라고 불리는 그것인데요.
우리나라 청국장처럼 대만사람들이 즐겨찾는 별미 입니다.

평소 튀긴 취두부는 대수롭지 않게 잘 먹어온 저도 탕 버젼은 ....
게다가 누군가 화장실 바닥 냄새 같다고 하는 바람에....상상이 되어 더 입으로 들어가지 않았던...!!ㅎㅎㅎ

요건 양배추와 함께 나온 튀긴 취두부

어찌저찌 코를 막고 극기 훈련하듯 문화체험하는 기분으로 씹어 넘겼네요 ㅎㅎㅎ

그리고 리키 본인의 페이버릿 이라며 마지막으로 데려가준 가게...

연골인지 무엇인지 잘은 몰겠지만 엄청 쫀득쫀득했는데 이 음식으로 되게 유명하다고 하네요 ㅎㅎ
위에 잔뜩 얹은 고수풀은 덤;;ㅎㅎㅎ
여기도 지룽 특제 매콤소스 잔뜩 뿌려놓았네요 ㅎㅎ

여기에다가 과일 종합세트 하나 사서 수박이며 파파야며 파인애플이며 잔뜩 먹어 입가심해서 배를 채운 후....
야밤에 지우펀을 가기로 하였습니다!!! 두둥;; 이 때가 현지 시각 10시-_-;

지우펀은 예전에 공동묘지가 있었다고 해서 현지인들 사이에도 귀신 루머가 좀 나오는 동네인데요.
으스스한 야밤 지우펀 모험담은 다음 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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