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 없이 즐기는 대만 중화요리점
푹푹 찌는 대만 여름이네요 ㅠ
이번엔 한국서 오신 손님들도 있고 해서 보양식 겸 그래도 나름 좀 갖춘 중화요리점 육품(六品)을 찾았습니다.
위치는 MRT 시후(西湖)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구요.
이쪽은 대만의 유명 케이블 방송사들 및 IT회사들이 많이 위치한 지역으로 타이페이의 테헤란로 같은 곳이라고 보시면 될듯!?
외관은 대략 요렇게 생겼습니다.
동그란 테이블에 둘러 앉아 요리를 한가득 시켰네요.
물론 주문은 현지 대만 친구들이 대신 ㅎㅎㅎ
두부피로 만든 볶음요리... 한국에서 어머니들이 도시락으로 많이 싸주시던 어묵 반찬이랑 비슷하게 생겼네요...심지어 맛도 비슷했던듯~ㅎㅎㅎ
돼지고기 냉편육~ 여름하고 어울리는 메뉴~
육질이 아주 쫄깃쫄깃하고 간단한 소스를 곁들여 입맛 없는 여름과 어울리는 음식
생선찜. 중화요리는 대부분 민물고기를 쓰는 일이 많아 생선들이 대부분 큼지막 합니다.
살은 두툼한 대신 민물고기 특유의 뭐랄까 아무런 맛이 없는 맹맛?!
그걸 소스가 보완해 주는 느낌
청경채를 곁들인 돼지고기. 두툼하게 썰어 씹는 맛이 좋네요.
돼지고기의 쫄깃쫄깃함과 청경채의 아삭아삭함~
양배추잎으로 만든 스프. 뭐 그냥 양배추 잎을 고아서 만든 듯 하여 별 맛은 없습니다.
딱히 짜지도 않고 해서 위에 부담도 없고 소화 잘 될듯~
중화요리에서 빠지지 않고 나오는 칭차이(青菜)
주로 공심채(空心菜)와 고려채(高麗菜)두 가지가 있는데 이 날 시킨 건 공신채 같이 생겼네요.
그리고 새우튀김~
여기에서는 이렇게 고기랑 채소를 잘게 썬 음식을 창잉터우(蒼蠅頭)로 부르는데...
의미가 후덜덜합니다...
바로 '파리 대가리'.........;;;
깍둑깍둑 썰린 덩어리들이 마치 파리 대가리처럼 생겨서 그렇다고 하는데요...
뭔가 유래를 알게 되면 입맛이 좀 떨어질듯도 합니다 ㅠ
약간 짭쪼름한데 고기와 채소의 조화로운 씹는 맛이 좋습니다~
그리고 순두부 요리~
닭개장 느낌의 국수~ 닭 육수가 일품!
디저트는 꽃빵에 연유~
여기에서는 이렇게들 자주 먹더라구요~ 원래는 구운 꽃빵 버젼도 있는데 오늘은 그냥 흰 버젼만 나왔네요~
오는 길에는 갑자기 엄청난 소나기 폭우가 내렸습니다.
재밌는 건 한쪽에선 엄청 쏟아지는데 다른 한쪽은 화창하더라는...;;ㅎㅎㅎㅎ
사진에선 잘 안 나오는데 제가 있는 부분은 아직 비가 내리지 않았는데 사거리쪽은 장난 아니었습니다 ㅎㅎ
그래서 동료들과 잠시 비를 피하러 방송국 로비에 들어왔는데 저만치 뒤에서 경비원이 곧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하러 걸어오는 중...
결국 비가 금새 그칠 기미가 아니어서 택시 타고 돌아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