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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세 명의 신선이 산다는 섬 - 三仙台

8개의 구름 다리를 건너 신선 세 분 만나러 고고씽

by 딘닷

지난 지상낙원 츠샹 탐방기에서 타이동-화롄 구간 도로에는 두 가지 코스가 있다고 말씀 드린 바 있는데요.
아래 사진 중 왼쪽에 보이는 도로가 바로 산길 코스, 오른쪽에 바다를 따라 있는 코스가 바로 해안 코스입니다. 츠샹 가면서 산길 코스를, 삼선대와 타이동으로 돌아오면서 해안 코스를 모두 들르는 일석이조 코스로 짜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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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가보기로 한 삼선대는 타이동에서 사는 친구가 보여준 사진이 계기가 되어 가보게 되었는데요.
삼선대로 불리게 된 데에는 나름 전설이 있는데요.
한 가지는 대만섬의 원주민 중 동쪽에 분포하여 거주하던 아미족(阿美族)의 전설로, 삼선대에 수호신 '해룡'이 살았다는 것. 그리고 다른 한 가지는 한족(漢族)의 전설로, 중국 도교 신화에 등장하는 여덟 명의 신선 중 세 명이 이 섬에서 명상을 하다가 남긴 족적에서 삼선대, 즉 '세 신선이 머물던 터'라는 이름이 지어졌다고 하네요.

삼선대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이 다리가 바로 도교 신화에 등장하는 여덟 명의 신선을 형상화하여 아치 여덟 개를 이은 다리를 지었다고 하네요.

츠샹에서 2시간을 달리니 삼선대 공원에 도착~!! 이렇게 멋진 광경을 입장료도 없이 볼 수 있다니... 대만은 정말 관광하기 좋은 나라입니다 ㅎㅎㅎ

탁 트인 삼선대(섬)와 팔중 구름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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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산을 넘어 해안선을 따라 가다 보면 화롄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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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동해안도 한국의 동해안과 비슷해서 모래 해변이 아닌 돌/자갈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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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막바지를 향해 치닫는 여행, 각 방향마다 한 방씩 우정 투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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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어디 한번 다리를 건너 삼선대로 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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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별 거 아닐거 같아 보이는데 오르락 내리락을 8번 반복해서 간다는 게 그리 만만치는 않더군요 ㅎㅎㅎㅎ (특히 노약자 분들은....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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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드디어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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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건너보면서 보이는 경치도 정말 압권~! 바다와 산이 맞닿아 있는 경치는 아무데서나 볼 수 있는 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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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물과 썰물처럼 들고 빠지는 관광객 사이에서 촬영 타이밍을 찾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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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도 엄청 맑네요~
푹푹 찌는 날씨에 금방이라도 뛰어들어 스노클링이라도 하고 싶어지는 크리스탈 투명 바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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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두번째 다리 건너고 한 숨 돌리며 설정샷을 찍어봅니다.
촬영할 때 생각을 하고 찍는지는 몰라도 각자가 잡은 구도가 다르네요~
여러분들은 어떤 쪽이 더 나아보이나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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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노라마로 찍어본 바다.. 한 바퀴 돌렸더니 오른쪽 편에 뒷편 다리까지 찍혀버렸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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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딱 반 건너왔습니다 ㅠ
삼선대 방향(좌) / 반대 방향(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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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없는 막간을 이용해 재치 있는 컨셉 촬영~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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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섬에 도착~
풀이 무성한 게 무슨 갈라파고스섬처럼 야생동물이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은 분위기 입니다. 가뜩이나 정오인데 햇볕을 가릴 그늘조차 없어 푹푹 찌는 상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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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진 저희는 더위도 이겨볼 겸 또 카메라를 갖고 장난질 ㅎㅎㅎ
장풍을 받아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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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왓~! 근데 나오키군이 손바닥을 쫙 펼친 게 뭔가 좀 부자연스러워 보여 좀 자연스럽게 해달라 주문 ㅎㅎㅎㅎ (은근 촬영 들어가면 까다로워지는 저ㅎㅎㅎㅎ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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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손가락을 튕겨주기~
축 져진 나오키군의 손이 뭔가 더 자연스러워 보이지 않나요?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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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키군 몇 번 점프시켰더니 온몸이 땀투성이..ㅎㅎㅎ 몸은 많이 지쳤지만 잠시나마 즐거워하며 더위를 이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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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이 많지 않다보니 자연 그대로의 경관을 즐길 수 있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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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지도 상에는 여기에 등대가 있다고 했는데 막상 가보니 보이진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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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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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의 끝에 가니 이렇게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 있었습니다.
아무도 없어서 좀 으스스하긴 했지만...ㅎㅎㅎ 호기심이 생기면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저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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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을 넘어가니 그야말로 거친 바위와 파도...
아무도 없이 거친 자연과 대면한 듯한 느낌.... 탁 트인 시원한 전망에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 들다가도 문득 자연의 광할함에 두려운 마음이 들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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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설정샷이 찍어보고 싶었으나 바닥난 체력과 아이디어로 뜬금없는 바위들기 샷을 시도한 나오키군.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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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색깔은 지금 봐도 예술이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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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 다시 만난 해태를 닮은 바위를 괴롭혀보려는 나오키군 ㅎㅎㅎ 장풍 일발 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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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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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갔습니다.
올 때 보다 갈 때의 다리는 더 길어보이더군요 ㅠㅠ 8번 오르락 내리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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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섬의 동쪽에는 원주민들이 많이 사는데 그 원주민들이 빚었다는 토속 술...
(예전에 우라이 갔을 때 한 번 마셔봤는데 마시고 토할 뻔..-ㅠ- 저랑은 안 맞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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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선 도로를 따라 타이동을 향해 갑니다~
왼쪽에는 야자수와 바다가 오른쪽에는 산이 보이는 장관~ 이동하는 과정도 여행의 일부란 말이 이런 때 더욱 맞는 말인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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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경험 일천한 나오키군이 대만에서 프로 드라이버가 되어가는 중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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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으로 넘어가는 유일한 길목...
가뜩이나 공사중이어서 1차선을 번갈아가며 쓰고 있더군요.
다행히 저희 방향이 통과하는 중이라 대기 없이 지났는데 반대편은 정체가...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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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2시간 가량 더 운전하여 드디어 가오슝 도착!
차를 반납하는 데 길을 못찾아 빙빙 돌다가 무사히 차를 반납..
신기하게 이번 여행 때는 차를 빌릴 때 기름을 가득 안 채워주고 빌려주면서 돌려줄 때도 '그 정도' 기름 상태로 돌려주면 된다는 다소 애매한 말을 하더라는;; 근데 생각보다 기름이 많은 상태에서 돌려줘서 약간의 디스카운트를 받았네요 ㅎㅎㅎ

가오슝 역에 도착해서 무사 여행 기념 사진!
4일이 이렇게 빨리 갈 줄 몰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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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키군은 타이페이로 가지 않고 가오슝에서 바로 일본으로 가는 비행기를 내일 타기로 하여 호텔을 따로 잡았습니다. 저는 피곤하지만 다시 HSR(고속철)을 타고 타이페이로 가야 하는 상황 ㅠ
그래도 여행의 회포도 풀겸 저녁에 한 잔 하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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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둘이 사시미를 굉장히 좋아해서 일식집을 몇 군데 들렀는데 모두 자리가 없어 결국 근처 다른 곳에 왔네요... 맛은 그닥이었으나 천장이 예뻐서 한 컷~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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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시간이 다 되어 우버를 불렀는데 늦게 오는 바람에 기사 아저씨께 부탁해 아주 가슴을 졸이며 서둘러 보았으나 놓치고 다음 기차를 입석으로..ㅠ
이 날은 저녁 10시였음에도 '아버지의 날'(8/8로 중국어로 88과 아빠는 모두 발음이 빠빠)에 고향을 방문 후 귀경하는 사람들로 더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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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중에서 다행히 자리가 비어 앉자마자 폭풍슬립하고 타이페이에 도착했네요~
고작 4일이었지만 다시 돌아온 타이페이가 잠시나마 생소해 보입니다 ㅎㅎ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이네요~!

어떻게, 한국인/일본인 조합으로 떠나 본 대만 펑후섬 - 컨띵 - 타이동 여행, 즐거우셨나요?

저의 대만 스토리는 계속 됩니다~ㅎㅎㅎ


*제목 커버 사진 출처: tiscsvr.tbroc.gov.tw (기타 사진은 본인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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