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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딘닷 Oct 09. 2016

[문화] 대만 고궁 박물관, 지선원

진시황의 병사들이 해협을 건너 타이페이 산자락에!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고...
페북에서 회사동료인 모니카가 병마용 특별 전시를 보러 간 것으로 가지고 궁금해서 이것저것 물어봤었는데 그 이야기가 돌고 돌아 제가 어느덧 병마용에 관심 깊은 사람이 되어 있었네요 ㅎㅎ
마침 초대장을 받은 다른 동료 레베카가 그걸 넌지시 건내주었네요 +_+

간지나는 티켓 겟또!
혼자 가기 아쉬워 출장 나온 민제님을 일요일에 불러내어 같이 가기로..


1. 고궁 박물관

전시회 장소는 고궁 박물관
2009년 대만을 처음 왔을 때 그 옥으로 만든 앙증맞은 배추 보러 고궁 박물관 왔던 게 마지막이었으니 어느덧 7년이나 흘렀네요.ㅎㅎ

두둥~!
好久不見~ (하오쬬부찌엔~)!

민제님과 사이좋게 사진 같이 찍고~

웅장한 궁전 같은 자태의 고궁박물관.
박물관 중에서는 특이하게 산자락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냥 혼자 추측해보기론 국공 내전에서 국민당이 대만섬으로 오면서 대륙에서 각종 보물을 가져다 여기에 넣었는데 중국의 포격등으로 인해 망가질 걸 우려한 나머지 이렇게 다소 은밀한 위치에 고궁박물관을 지은 게 아닐까 하고... 
이 정도 급의 국보들을 보관한 박물관 치고는 너무 외곽에 그것도 산자락에 위치한 게 좀 특이하다보니 이런 생각이 문득 들었네요~

아래층에는 식당 및 상점들이 위치해 있고 전시관은 저 산 안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오늘 저희가 볼 전시회는 특별기획전인 관계로 메인 건물이 아닌 서쪽에 위치한 저 건물~

잠시 화장실에 들렀는데 남녀 표시도 청나라 사람 스타일로 만들어놓은 센스!

'박애'
근대 중국 건국의 아버지. 손문(쑨원) 선생.

이 날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구름이 잔뜩 끼었네요~

요 건물입니다~

병마용 모형과 함께~

전시회 마지막 날이라 사람들로 인산인해~ ㅠ
안타깝게도 내부는 촬영 금지라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병마용의 주인공인 진시황이 진나라를 건국하기까지의 과정과 주요 활동 지역에서 출토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전시관 옆 기념품 가게에는 병마용 관련 기념품들을 팔고 있었는데요.

지금으로부터 7년 전에 중국 시안(西安)에 갔을 때 병마용 5종 세트를 샀었더랬죠~
그래도 병마용의 산지(?)에서 산 거라 좀 조잡해도 애착이 갔었는데 여기 거는 왠지 애정이 그리 가지 않더군요~ㅎㅎ
7년이라는 시간차랑 중국과 대만 간의 물가 차이도 있겠지만 너무 비싸기도 했구요 ㅠ

이건 진시황 버젼 미니블락인가 봅니다 ㅎㅎ

전시관 앞에 있던 모형들과의 포토타임을 가져보기로 했습니다 ㅎㅎㅎ

전 요상하게 이런 동상들만 보면 복제를 하고 싶어집니다 ㅎㅎㅎ

전시관을 나와서 정문을 빠져나옵니다.

정문까지 시원하게 뚫린 길 앞에 아파트가 떡하니 있는 게 좀 답답해 보이네요... 쌩뚱맞기도 하고..
마치 한강 변에 늘어선 아파트를 연상시키기도 하고 그보다도 제가 다니던 대학 캠퍼스의 답답했던 정문 앞 전경이 아른거리기도 하네요.


2. 지선원 (至善圓)

고궁박물관을 나오다가 왼쪽 편에 정원이 하나 보였는데 그냥 지나치기 아쉬워서 한 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고궁박물관 입장권이 있으면 무료 입장이 가능한데 저희가 가진 티켓은 '특별' 전시관 입장권인 관계로 인당 20 정도 내고 들어갔습니다 ㅎㅎ (그래도 싸긴 하네요)
중국 송나라 및 명나라 정원 스타일을 모티브로 해서 1948년 지어졌다고 하네요.

고궁박물관 관람을 위해 반나절동안 서 있느라 지친 다리를 좀 쉬게 할 겸 음료라도 한 잔 하며 한 숨 돌리기 좋은 곳이네요~

연못에 있는 검은 거위인지 백조(이게 말로만 듣던 블랙 스완?!ㅎㅎ)에게 모이를 주는 귀여운 꼬마소녀~

연못 위에 지어진 저 정자는 세월의 흔적이 느껴져 좋은데 저 다리가 콘크리트로 만들어져 산통을 좀 깼다는 ...ㅠ

간지남...

기괴한 모양의 나무를 사용하여 만든 테이블 및 의자가 참 멋스러워 보였습니다.

이에 질세라 기암괴석 등장!

고궁 박물관 구경 올 일이 있으면 꼭 옆에 있는 지선원도 놓치지 말고 보고 가시길~!!


(커버이미지 출처: www.tsa.gov.t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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